해남 우항리 고생물화석지는 해남읍에서 서쪽방향(진도방향)으로 약 20㎞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의 이곳은 해남만의 남쪽에 위치한 바닷가였으나 지금은 금호방조제에 의해 막혀진 대규모 담수호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퇴적층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형성(약 8300만∼8500만년전 추정)된 것으로 약 5㎞의 해안에 교과서적인 퇴적구조를 가지며 연속적인 수평층리가 잘 발달된 정교한 퇴적층군을 형성하고 있다. 우항리 고생물화석지는 1996년부터1998년까지 수행된 발굴 및 종합학술연구(연구책임자 : 전남대 허 민 교수)에 의해 노출된 대규모 화석지인 것이다. 과거 우항리 지역은 상부와 하부 퇴적층의 수평 노출이 평균 약 30㎝ 정도에 불과하였고 지층의 경사가 해안 반대 방향으로 놓여 있어(평균 20˚SW) 발굴 및 복원연구에 의하지 않고는 오늘날 같이 세계적 규모의 고생물 화석산출지를 발견하기는 어려운 곳이였다. 발굴 및 연구수행결과 용각류, 수각류, 조각류 등의 다양한 공룡발자국 화석 514점, 익룡발자국화석 443점, 새발자국 화석 약 천여점, 규화목 및 탄화목 화석 수십점, 개형충 미화석 수만점, 생흔화석 수십점 및 새로운 발굴이 요구된 익룡 및 공룡뼈 화석 수십점 등이 발견 및 발굴된 곳이다.
여기에 이들의 세계적 학술가치를 살펴보면 세계 유일의 매우 정교한 대형 용각류 공룡발자국 화석의 산출, 세계 최대 발크기와 발자국 개수(이전 세계 최대 30여점, 우항리 443점)를 가지고 있는 테로닥틸로이드 종류(Pterodactyloid)의 익룡발자국 화석,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물갈퀴새발자국 화석(Hwangsanipes Choughi, Uhangrichnus chuni), 아시아 최초발견인 절지동물 보행흔을 가진 생흔화석에 공룡, 익룡, 새 발자국이 한 층준에서 발견된 세계 유일의 화석지인 것이다. 이러한 화석들은 아직도 퇴적층 속에 대규모로 내재되어 있어 이들의 산출 규모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들 화석들의 다양함과 풍부함은 우항리 지역이 중생대의 고생물 진화나 당시의 고생태 환경을 풀 수 있는 세계적 유일 지역
으로 세계 고생물 및 자연사 교육지의 최적지로 판단되고 있다. 이는 우항리 화석들이 세계 우수 학회지 등에서 인정받았고 발굴과 함께 2번에 걸친 국제심포지엄에서 세계적 석학들이 이러한 평가에 인색하지 않았음을 우리는 주지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퇴적층에서는 여러가지 형태의 층내변형구조(convolute structure), 성장화산력(Accretionary Lapilli), 대소형 불꽃구조(Flame structure), 층상쳐어트(Bedded Chert), 시네러시스균열(Syneresis crack)등의 세계적으로 보존이 드문 퇴적구조 및 각종 연흔, 사총리, 물빠짐 구조, 쳐어트 돌기, 접시구조, 피몰리형 캘리취 단괴, 트러스트 습곡, 길버트형 삼각주층등 실제로 교과서에서 배우는 퇴적구조들이 풍부히 내재된 산 교육장인 것이다.
(사진 : 전남대학교 공룡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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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산에서도, 공룡발자국 발견 약 1억년 전 '중생대 말 전기 백악기'에 살았던 용각류(도마뱀형 골반의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이 대구시 수성구 욱수천 신매교 상류 400여m에서 발견됐다. 성명여중 박두광(44) 교사가 2001년 4월 29일 발견한 발자국은 선명한 것만 5개이고, 주변 희미한 것도 5개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지층은 전기 백악기 퇴적층인 경상누층군 반야월층 중 검은색 셰일층(점토가 쌓여 굳은 암석)이다. 발자국 화석은 길이 25cm에 너비 18cm 정도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정된 공룡은 몸길 이(꼬리 포함) 5∼6m에 뒷다리 길이 1.5m 정도이다, 침식이 심해 정확한 추정은 불가능 하나 대형 초식공룡의 새끼 또는 소형 용각류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임성규 교수는 "네발로 걷는 초식공룡이 지나간 흔적이나 침식 때문에 뒷 발자국만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화석을 발견한 박교사는 "전공 때문에 하천바닥 암석층을 살피는 습관이 있던 중 욱 수천 옆 암석층이 특이해 화석 유무를 살피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일대에서도 공룡 발자국은 여러 건 발견됐으나 건물 신축으로 대부분 없어졌고, 유일하게 남은 신천 바닥 화석도 물에 잠겨 있다.
수성구 고산지역에서도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다. 공룡서식의 흔적을 추적해 오고 있는 임성규 교수(경북대 사범대 지구과학교육과)는 최근 대구시 수성구 신매동 욱수천(신매교 상류 400여m 지점) 강바닥에서 3평 규모의 공룡발자국을 발견했다고 2001년 5월 3일 밝혔다.
현장조사 결과 발자국은 뚜렷한 형태를 보이는 뒷발 5개를 비롯, 모두 10개로 길이 25㎝, 폭 18㎝, 깊
이 4㎝가량으로 1억년전 전기 백악기에서식한 용각류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공룡발자국은 신천 강바닥(동신교∼수성교 사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신천 공룡발자국은 모두 50여개로, 물막이 보로 막힌 채 수장돼 있어, 학계와 환경단체가 보존과 연구를 위해 대책 마련을 줄기차게 요구해 오고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의성·청송·경산 등 모두 20군데에서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다. 임 교수는 “욱수천 발자국은 신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흔적이 뚜렷하고 노출돼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며 “신천의 경우 물막이를 제거,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남 지역 일대는 공룡이 서식했던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분포돼 있어 공룡발자국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2001. 5. 3 영남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