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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종마목장으로 가는 길. 잎을 떨군 은사시나무길을 걷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일명 ‘서삼릉 오솔길’이라 부르는 은사시나무길은 드라마와 CF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몇 년 전부터 인기가 급상승한 곳. 이 길은 언덕을 넘어 목장으로 이어지고, 목장은 다시 숲으로 이어진다. 원당종마목장 정문에서 시작되는 은행나무길이 압권. 샛노랗게 길을 덮은 은행잎을 쓸지 않기 때문에 마치 노란색 터널 속에 들어선 것처럼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문 옆에 있는 서삼릉도 낙엽길을 숨겨놓고 있다. 활엽수림이 울창한 서삼릉의 낙엽길은 가운데 길로 가는 것보다는 살짝 돌아가는 길이 더 예쁘다. 농협대학 캠퍼스도 활엽수가 많아 곳곳에 예쁜 낙엽길이 있다.
HOW TO GO 구파발에서 통일로를 따라 일산 방향으로 5분쯤 가다 만나는 삼송리 검문소에서 원당 쪽으로 좌회전한다. 이곳에서 농협대학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들어선 후 음식점들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농협대학이다. 여기서 2km 정도 더 가면 원당종마목장이다. TEL 031-966-2998(원당종마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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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보광사는 울긋불긋한 낙엽이 뒹구는 됫박고개 너머 오른편에 있다. 고령산 서쪽 능선, 우거진 숲 속에 숨은 듯 안겨 있어 큰길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아늑하고 조용하다. 포클레인 삽 모양을 한 특이한 형태의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 차를 대면 절까지 걸어서 5~10분 거리. 운치 있는 풍광을 자랑해 가을이면 알아주는 단풍 명소다. 특히 보광사 일주문이 서 있는 곳에 아름드리 활엽수가 많아 낙엽이 제법 두껍게 쌓인다. 여기서 시작되는 길은 낙엽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으며 보광사 경내까지 안내한다.
HOW TO GO 서울 구파발에서 문산 쪽으로 통일로를 달리다가 의정부로 가는 39번 국도로 우회전, 약 4km를 달리면 감사원교육원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들어간 후 벽제 삼거리에서 우회전(315번 지방도로)해 들어가 낙엽이 흩날리는 고개를 넘으면 보광사다. TEL 031-948-7701~2(보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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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낙엽길은 일주문에서 용문사까지 약 2km 구간. 이 길은 계곡을 따라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느낌으로 다녀올 수 있다. 길 중간에 매점이 있는데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낙엽을 밟는 것도 좋다. 매점 인근에는 커다란 나무가 여러 그루 있어 유독 낙엽이 많이 쌓여 있다. 여기서 1km 남짓 더 올라가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은행나무가 서 있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동양에서 가장 큰 것으로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 용문사 주변의 반경 3km 이내에는 용각바위, 마당바위, 정지국사부도 등이 있고 오솔길을 수북하게 덮은 낙엽이 사람의 발길을 타지 않아 가을의 서정을 더해준다.
HOW TO GO 팔당대교를 지나 6번 국도로 20km 정도 간 후 양평ㆍ홍천 방향으로 좌회전해 달리면 봉성 교차로가 나온다. 교차로에서 좌회전 후 마룡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해 계속 가면 용문사 주차장이다. TEL 031-773-3797(용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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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TV 화면보다 훨씬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기억할 것이다. 은행나무, 삼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지만 낙엽이 가장 운치 있는 곳은 은행나무길과 삼나무길이다. 가로수길 외에도 섬 가장자리를 밤나무, 포플러 등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아름다운 산책 코스를 이룬다. 단, 남이섬의 인파가 부담스럽다면 복장리에서 시작되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면서 낙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군데군데 떨어진 빨간 단풍잎과 길가에 뒹구는 참나무와 활엽수 낙엽 풍경이 아름답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낙엽을 감상할 수 있다.
HOW TO GO 구리에서 46번 경춘가도를 달려 가평읍에서 남이섬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된다. 남이섬 주차장에 주차한 뒤 배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간다. TEL 031-582-2181(남이섬관리사무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