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특별법제정에 우리 모두가 힘을 포개는 일은 이 끔찍한 참사의 2차 트라우마를 막는 중요한 치유활동 입니다.
<안산이야기_II > (2014. 6.22)
며칠전 안산 어느 운전면허학원 <안전교육> 중에 한 강사가 세월호 얘기를 하며 ‘사람이 바다에서 죽으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물고기가 **와 **다. 그 생선을 나는 1년간 절대 안먹을거다. 여러분도 먹지마라..’는 류의 얘기를 했답니다.
그 자리에 피해학생의 누나가 있었습니다. 동생과 동생 친구들 생각이 나서 말할 수 없는 공포와 통증으로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지만 아무 말도 못했답니다.
강의를 듣고 있던 40여명의 사람들 중 항의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봤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피해학생의 누나는 큰 충격과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PTSD에는 1차 트라우마와 2차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피해학생 누나에게 안전교...육 강사의 말이 1차 트라우마였다면 수강생들의 반응은 2차 트라우마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1차 트라우마보다 2차 트라우마에서 더 결정적으로 무너집니다. 1차보다 2차 트라우마가 더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1차 트라우마 피해자에게 2차 트라우마를 막아주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안전교육 강사같은 인간 군상들이 우리 주변에 적지 않습니다.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 사람들을 완벽하게 없앨 순 없지만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의 대처와 반응은 우리가 주도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피해자들의 치유와 그들의 삶은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월호 트라우마에서는, 건강하게 분노하고 발언하는 시민 모두는 ‘치유자’입니다.
세월호 사건을 맡고 있는 변협의 변호사들과 상의해서 안전교육 강사에게 문제제기를 하고 책임을 묻고 반드시 사과를 받으려 합니다.
피해학생 누나에게 강의실 안과 다르게 강의실 밖 실제 세상은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고 알려주려 합니다. 그래야 2차 트라우마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만 세상과 사람에 대해 최소한의 신뢰를 유지하고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명명백백한 처벌은 법적 영역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세월호 트라우마 치유의 근본 중의 근본입니다.
이런 일을 겪고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어가면 피해자들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해 완전하게 절망할 겁니다. 자신들만 아이를 잃고 세상에서 버려졌다고 느낄겁니다. 그런 채로는 살 수도 죽을 수도 없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의 처벌에 우리 모두가 힘을 포개는 일은 이 끔찍한 참사의 2차 트라우마를 막는 중요한 치유적 활동입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가 '치유자'가 되어야만 세월호 트라우마의 치유는 시작될 수 있고 완성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천만서명을 달성하는것이 그 치유에 첫번째 입니다. 우리모두 치유(서명)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천만서명으로 특별법제정까지!!!
사람들이 묻습니다,,,하고 있지 않냐고?...유병언이 잡고 있지 않냐고?
진상규명이 왜 하나도 빠짐없이 이루어져야하고 그것이 왜 필요한지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릅니다
이렇게 그죽임을 보며 그것이 잊혀지고 무자비하게 입에오르내리고 또한 방치되는걸 보며
분노하는 원통한 마음이 평생 치유되지 못한채 사람들을 등지게 되기전에
왜?!!!!!!!! 우리가 진상을 사실대로 규명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알기를 소망합니다!!!!!!!!!!!
유병언은 잡아야겠지만 지금 더 중요한(?)사람들은 왜 안잡고 있는지 궁금 ㅜㅜ
@우연 장장 70일입니다...그동안 유병언만 잡아야 하는건지 진짜 답답해서 미칠지경입니다
이대로 진상규명을 하는겁니까?...아님 진상을 유병언으로 막는겁니까...진짜 너무 합니다
전 이 참사의 진상을 유병언으로 덮고 있다고 100%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