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뜨거운 태양이 이번 여름 열기를 말해주고 있는 한강입니다.
요즘 그 뜨거움에 이렇게 시원한 한강에서 바람을 맞아 윈드서핑을 타거나 물에 텀벙 거릴 수 있다는 건
모르는 사람들에겐 부러움을 사는 행복한 시간들 아니겠는지요?
한강은 서울에서도 특별한 존재이긴 하지만 제게도 참 특별한 곳입니다.
어릴 때 용산에서 살아서 한강대교 부근에서 텀벙거리며 놀았고 강변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언제든
한강이 보이는 곳에서 생활해와 언제든 한강은 제 곁에 있어 줬던 고향 같은 곳이었죠.
여기 뚝섬에 온 지는 거의 25년 되어 가는데, 처음 와서 윈드서핑 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윈드서핑 배우려 물에 출발했을 때의 그 짜릿함.
그리고 나중에 바람 타고 달릴 때의 기막힌 스피드의 짜릿한 감동은 저를 결국 윈드서핑에 반평생을
담그게 만드는 계기가 됐고,결국 이제까지 여기 뚝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강은 처음 윈드서핑 타려는 분들께는 매우 넓고 깊고 무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점차 윈드서핑을 타며 강물에 몸 담구는 기회 많아 질 때마다 그런 마음은 사라지기 시작하고
점차 정들면 마치 큰 집 앞마당 연못같은 느낌이 들 정도까지 될겁니다.
처음 왔을 때 한강은 좀 관리가 안되어 불안스러울 정도로 수질을 걱정했었습니다.
점차 한깅관리가 엄격해지며 수질이 나아지는듯 싶더니 십여년 전부터는 일급수에만 사는
고기들도 보이고 물새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식수원으로 쓰일 정도로 물이 많이 맑아졌다는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한강에 몸 담아왔던 하이윈드 식구들도 한강에는 정이 많이 들었겠지요?
도시 속에서 자연의 아늑함을 느끼고 몸 담그며 자연의 냄새와 자연의 품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윈드서핑 그 어느 매력보다 큰 행복 아닐까 싶습니다.
바람 사랑하는만큼 한강사랑도 이어지고 오랫동안 고향의 품처럼 느끼며 자연사랑하는
마음 변치 마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하이윈드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한 자!
첫댓글 글 잘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아주 아주 공감이 가내요! 한강이 더 깨끗하면 금상첨화 일텐대...
써핑 끝내고 전철역으로 걸어가다 가끔 뒤를 돌아봅니다....저 빌딩들,아파트에 둘러싸인 저 작은 연못같은 강이......
방금전까지는 광풍이 휘몰아치고 집채만한 파도가 넘실대던 태평양같은 바다였음이...믿기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