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원님.
지난 월요일 이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천교육청의 일제고사 실시와 관련해
이재삼 위원님이 강도높게 지적해주셔서 덕분에 일단 이천교육청의 입장이
'결과보고'에서 '결과보고를 받지 않겠다'로 바뀌었습니다.
공문으로 시행된 것은 아니고 다음주 교감회의에서 전달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천교육장의 의지는 여전히 일제고사를 강행한다는 것입니다.
결과 보고 받지 않는 정도면 할만큼 한 거라며 자존심이나 신념으로 고수하시려는 듯 합니다.
여전히 같은 날, 같은 과목, 같은 시험지(A,B형 두 유형이기는 하나, 문제 첨삭 수정이 불가하며 교육청이 제시한 문제를 일제히 보는 겁니다.)를 보기때문에 '일제고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굳이 결과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한 바에야,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학교와 학생 실정에 맞춰 첨삭 수정을 할 수 있게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비록 적은 문항이라 할 지라도 '문제은행'형태로 지원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오늘 교육청 담당장학사님을 통해 들은 교육청의 공식적인 입장은
여전히 일제고사 강행입니다.
교육청에서 출제한 문제를 한꺼번에 보는 것도 '교육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 교육위원님이나 도교육청의 입장, 방침이 '일제고사 불가'라 할지라도
이천교육청에서는 실시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비합리적인 수많은 방침에 대해 "상급기관인 도교육청의 지시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그저 따를 뿐"이라며 지역교육청은 모르쇠를 일관해왔습니다.
그런데 교육과정상, 도교육청 방침상 불가함을 여러차례 지적하였던 '일제고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렇게 마음껏 소신을 펼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번에는 어차피 출제도 다 했으니 그냥 시험치르고 넘어가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내년부터 바꾸면 된다는 생각이 정말 '비교육적'인 생각 아닙니까?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직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한 교육위원님의 질의에
이천교육장님은 '물질적인 보상보다 교직원들의 교육철학이 문제다'고 했습니다.
진정 이천교육장님의 교육철학이 이 문제의 시작과 끝이 될 듯 합니다.
위원님들과 도교육청의 일제고사 불가 방침이 이천에서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계속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도교육청 행사 감사에서 일선학교의 과다한 일제고사 확산에 대해 문제점을 전체로 지적하였습니다. 이후 행정 지도를 통해 드러난 문제들을 개선하겠다고 합니다. 이천교육청 문제는 감사를 다녀온 이재삼위원께 전화연락을 한번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