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시민들의 공분은 8만여개의 촛불이 돼 지난 13일 광화문 네거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3일 광화문 촛불행사에 모인 인파. | | ⓒ 오마이뉴스 남소연 | |
신해철, 안치환, 블랙홀, BMK, 조PD + α…
하루 앞으로 다가온 '3·20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대회'(이하 100만인대회)에 출연을 약속한 가수들이다. 그간 주말과 평일에 열렸던 촛불대회에 출연한 많은 문화·예술·연예인들이 그랬듯 이들도 모두 '노개런티'로 공연을 약속했다. 출연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반대의 뜻을 전한 셈이다.
100만인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www.anti312.net. 이하 범국민행동)의 지금종 문화행동위원장은 "이들은 모두 노개런티일 뿐만 아니라 행사 취지에 적극 동의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오히려 돈을 내고 대회에 참여할지도 모를 일"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진 중 일부가 모금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는 뜻이다.
지 위원장은 "100만인대회를 앞두고 이미 문화·예술계에서는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그 규모가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진 모두 '노개런티'로 대통령 탄핵 규탄 뜻 전해
| | | 범국민행동 "양초때문에 걱정이에요" | | | | 20일 열릴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범국민행동은 요즘 난데 없는 양초 걱정을 하고 있다.
범국민행동은 행사 당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 열릴 서울대회에만 약 30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범국민행동 측에서 준비한 양초만으로는 충당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양초 준비 비용도 만만치 않다. 범국민행동에 따르면 약 10만여명의 시민이 광화문 네거리를 채웠던 지난 13일 대회의 경우 양초값으로만 약 천만원이 넘게 소비됐다.
김혜애 범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은 "모금운동 등 마련된 국민 기금으로 주말 및 평일 촛불행사의 양초를 준비해 나눠 드리고 있지만 20일 행사에서는 양초가 모자랄까 걱정"이라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직접 양초를 들고 참여한다면 행사 진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 | | | 100만인대회에는 또 가수 손병휘·이정열, 노래패 우리나라, '너흰 아니야'의 작사·작곡가인 윤민석씨가 무대에 오르며, 배우 권해효씨와 전문 사회자 최광기씨가 진행을 맡는다.
뿐만아니다. 범국민행동 측은 "이들 외에도 깜짝 놀랄 출연진이 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행사 당일이 되어서야 알게 될 것"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이밖에도 범국민행동은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범국민행동은 "△민주수호 탄핵무효 풍선날리기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후 상황에 대한 동영상 상영 △탄핵무효 시낭송 등이 예정돼있다"며 "전국민의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된 자원봉사단의 활약도 이어진다. 범국민행동은 이날 대회의 자원봉사단인 '3·20 도우미'를 약 3000여명 규모로 모집해 대회장 질서를 유지할 방침이다.
당일 직접 100만인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시민은 인터넷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100만인대회는 <오마이뉴스> <라이브이즈>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범국민행동은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50만명이 대회에 참여하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약 50만명이 대회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은 100만인대회를 하루 앞둔 오늘(19일) 오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국민 100만여명의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 | ⓒ 오마이뉴스 김지은 | | 범국민행동 "국민주권 유린한 국회에 '헌법 제1조' 확인시키자"
범국민행동은 100만인대회를 하루 앞둔 오늘(1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민 100만여명의 참여를 호소하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서주원 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기하고 있으나, 권력에 눈이 먼 '정치 모리배'들에 의해 대한민국 주권이 무참히 유린당한 지난 12일 11시56분, 대한민국 국회에 국민은 없었다"며 "그러나 국민은 다시 일어서 87년 6월항쟁의 정신이 '탄핵무효 민주수호'를 외치는 반딧불이 됐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불법이니, 친노니 반노니, 이태백이니 사오정이니 모독해도, 민주주의와 정의를 향한 국민의 행진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3월 20일 광화문과 전국 각지에서 100만인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축제를 열어 또하나의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자"고 호소했다.
범국민행동은 또 "가족과 친구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이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대회를 알려 참가를 권유하고 대회 당일에는 동창회·계모임·동아리 모임 등을 광화문에서 갖자"고 제안했다.
한편 경찰이 100만인대회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범국민행동은 "현재 평화로운 대회 성사를 위해 경찰과 장소 확보 등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만인대회 서울대회는 20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 네거리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인천·광주·대전·부산·대구 등 국내 주요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33개 도시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3개 도시에서 일제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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