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종합사회복지관이 꿈꾸는 고령친화 환경(age-friendly environment) 마을 공동체
-AIP(aging in place), AIC(aging in community)-
세화종합사회복지관이 있는 연수3동 임대단지에는 1인가구, 독거노인들이 아주 많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그분들이 살고 계신 아파트단지는 단순한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선 마을 공동체의 개념으로 바라봐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곤합니다.
편안한 집, 안전한 집, 내가 잠을 잘수 있는 집, 내가 쉴수 있는 집의 개념을 넘어서 이제는 함께 생활하며(live), 일하고(work), 놀이하며(play), 나이 들어가기(age)에 좋은 장소가 되도록 생태적 환경을 잘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더욱더 들곤합니다.
아마도 그런 환경이 고령친화 환경(age-friendly environment)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령친화 환경에서 이야기하는,
1)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의식주를 함께 공유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간 조성이 필요, 함께 공유하는 주방과 세탁실 등의 공유공간의 구축과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2) '일한다'는 것은 이곳에 사는 어르신들이 무언가에 소속되어 함께 활동하고 역할을 부여받고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꼭 취업이라는 역할이 아니라도 주민 모임에 참여하여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기술을 함께 살고 있는 공동체를 위해 나누고 기부하는 역할을 의마하기도 합니다.
3) '놀이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취미와 관심에 따라 다양한 문화, 체육, 예능 활동에 참여하여 관계를 증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 '나이 들어가기'라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들어간다, 늙어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나이들기를 위한 신체적, 정신적, 인지적 여러 요소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혹은 유지 될수 있도록 지원받을 수 있는 심리, 의학적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곳을 의미합니다. 특히 지역사회통합돌봄이 확대되는 상황속에서 가정주치의 제도 등과 같은 찾아가는 의료심리서비스의 필요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누구든지 늙고 노인이 되는건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며 숙명입니다.
가족과 함께 살다가 부부가 함께 살게 되고 그리고 언젠가는 1인가구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삶입니다.
그리고 어느시점에서는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시기가 오기도 하겠죠?
노인이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두려울 수 있고 걱정과 근심이 가득하게되는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걱정과 근심만으로는 숙명적으로 다가오는 노인이라는 시기의 나는 결코 행복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서히 그리고 꼼꼼히 준비해 나가야 하고
노인이 될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건강하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잘 살아가는 노인(성공적 노화, successful aging) 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자기 노력과 적응과정을 통해 회복탄력성(혹은 주거 회복탄력성 habitational resilience)을 갖추게 되는 노인들이 갖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회복탄력성은 단순히 개인의 특성이나 자질보다 '관계'가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회복탄력성은 소속감, 안정감, 유능감 을 느끼는 주변환경과의 관계속에서 강화될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았던 공간에서
주도성과 자립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한체
살아갈 수 있다는 건
개인의 능력과 준비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이제는 개인의 문제와 책임만으로 해결될 수도 없기 때문에
사회적, 제도적으로 노인의 안정적이고 주도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원체계가 확립되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살던 곳에서 늙어 갈수 있도록 스스로 자립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AIP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마을공동체의 핵심역할을 세화종합사회복지관이 되길 희망하고 그런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