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선염이란
임파선은 목주위에 수 십 내지 수백개가 정상적으로 존재하나 정상 성인에서는 만져지지 않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러나 목주위에 임파선이 커져 혹처럼 만져지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질환들을 고려해봐야 됩니다. 대개 어린이에서는 홍역, 풍진, 볼거리등 바이러스 감염증에 동반되어 경부 임파선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종종 화농성 임파선염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른에서는 편도선염. 인후염과 같은 목감기증상과 함께 또는 치과 질환이 원인이 되어 경부 임파선이 일시적으로 붓기도 하며, 비특이성 임파선염과 아급성 괴사성 임파선염 등도 양성질환의 일종으로 경부 임파선을 커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성 임파종, 갑상선암, 위및 폐암으로부터의 전이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의해서도 경부 임파선이 커지기 때문에 매우 주의를 요합니다.
임파선염의 진단과 치료
원인 질환이 무엇인가에 따라 당연히 치료가 달라집니다. 경부 임파선의 경우 위치와 크기에 따라 가장 가능성 있는 원인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과적 문제후 발생한 임파선염이나 목감기와 연관되어 발생하는 임파선염은 대개 턱 밑의 임파선이 커졌다가 원인질환이 해결되면 1-2주내에 자연 소실되지만 반복적인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임파선비대 역시 그대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외의 위치에서 만져지는 임파선비대의 경우는 일단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은데 대개의 경우 초음파나 CT 검사를 시행하여 악성 임파선비대의 가능성을 검사한뒤 조직검사를 통하여 최종 진단을 하게 됩니다.
결핵성 임파선염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경부 임파선염의 원인은 결핵성 임파선염입니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가장 흔한 형태의 결핵은 폐에 생긴 폐결핵이지만 결핵성 임파선염은 모든 결핵중 폐를 제외하고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결핵중 하나입니다.
결핵성 임파선염은 어느 나이에도 생길 수 있으나 흔히 20세에서 40세 사이의 비교적 젊은 성인에서 생기며 약 70%가 목부위의 임파선에서 생깁니다. 결핵성 임파선염의 경우 임파선 종대의 크기와 단단한 정도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한 개의 종대만 있는 경우도 있고 여러개가 줄지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결핵성 임파선염은 목에 구슬이 연이어 만져지는 것 같다하여 오래전부터 "연주창"이라고 불려져 오기도 하였습니다. 대부분은 천천히 자라고 통증이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스스로 모르고 지내다가 상당히 커진 후에야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20% 이하) 환자에서만 미열, 이유없는 체중감소, 식욕부진, 식은 땀, 피로감, 목부위의 통증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한 상당히 진행된 경우는 임파선이 커져서 농양이 형성되며, 고름이 피부로 터져 나와서 피부궤양 및 누공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결핵성 임파선염의 치료
결핵성 임파선염은 수술하는 병이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 (결핵약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 피부 누공이 생긴 경우등)를 제외하고는 수술적 치료가 우선되지 않습니다. 치료의 제 1원칙은 결핵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가령 수술을 한다하여도 결핵약의 복용은 반드시 필요하며 또한 투약기간을 줄일 수 없습니다.
자료출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