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2024년 7월 산행 결과
- 대모산 둘레길-
1. 일 시: 2024년 07월 10일 (둘째 수요일)
2. 만남장소/시간: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 수서역 6번출구/10:30
3. 산 행 지: 대모산 (서울 강남)
4. 참 가 자: 15명
강계중, 고귀종, 곽용완, 기태석, 김문기, 문영권, 빅경규, 박길천, 손승학, 신재섭, 유인걸, 이연식, 정길영, 정민수, 한창희
5. 산행일정:
수서역(10:40) → 능선 첫 쉼터(10:47) → 능선 두 번째 정자쉼터(10:59) → 쌍봉약수터(11:18) → 돌탑전망대(11:49) → 실로암 약수터(12:18) → 간식쉼터(12:30∼13:17) → 불국사(13:28) → 유아숲쉼터(13:32) → 근린공원갈림길(14:05) → 개포근린공원(14:23) → 뒤풀이식당(14:52) (산행거리 약 6.1km, 소요시간 4시간 11분, 산행시간 1시간 59분, 휴식시간 2시간 12분 평균 산행속도 3.1km/h)
6. 경 비:
- 수 입 : 150,000 원
· 회비: 140,000 원 [10,000원 X 14명 (총무 면제)]
· 찬조금: 10,000 원 (이연식)
- 지 출 : 190,000 원 (식대)
- 차 액 : △40,000 원 (기금으로 대체)
- 기금잔액 : 2,704,000 원 (2,744,000 원 - 40,000 원)
7. 뒤 풀 이: 장독묵은지 (02-445-1444 / 서울 강남구 삼성로 38)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8 | 14(수) | 과천 매봉 | 4호선 대공원역 | 10:30 | 대공원역→공원주차장→산행들머리→고개쉼터→매봉1약수→능선쉼터→매봉-청계사주능선→간식쉼터→390봉→청계사→버스정류소(5.0km) |
9 | 11(수) | 서울 둘레길 1코스 | 6호선 화랑대역 3번 출구 | 10:30 | 화랑대역→공릉산 백세문→은혜사샘터→불암산쉼터→독서의숲(간식자리)→음석→공룡바위→불암산시비→양석→상계역(7.0km) |
10 | 09(수) | 망우산 사색의길 | 경의중앙선 양원역 2번출구 | 10:30 | 양원역→중랑캠핑숲→사색의길→망우산→갈림길정자→중랑둘레길데크→사가정역(6.8km) |
9. 산행낙수
- 올 여름도 어김없이 장마는 시작되었고 장마전선은 띠를 이루며 동서로 길게 한반도를 오르내리면서 비가 오다가 그치고하니 7월 10일 수요일 우리 광우산악회의 대모산 산행일에 비요일이 될지 아닐지, 혹은 반텀은 오고 반텀은 아니올지 여전히 기상상태는 오락가락하고 있어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산행의 전제조건은 일단은 우천불구하고 산으로 가는 방침이니 재작년처럼 물폭탄이 와서 눈물을 머금고 산행을 취소하지 않는 한 산우들을 만나러 수서역으로 나갈 것이라 공지하였다. 가능하면 장마가 소강상태가 되어서 우리가 산행하는 동안이라도 반짝하기를 바라면서 행여나 비가 쏟아짐을 대비하여 우비 또는 우산을 들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오기 기대하였다.
- 초복(7/15)을 닷새 앞둔 수요일 아침엔 전날 밤에 쏟아진 정체전선이 불행히도 남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이례적으로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침 일찍이 산행준비를 하고자 이것저것 챙기니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이걸 지고 이 더운 날 혹 비오는 날 산에 가자하니 한편으로는 아득한 기분이 들었다. 체리한통, 얼음장수막걸리 1통, 생수 2통, 스틱 한쌍, 부르투스 스피커, 여벌의 셔츠와 바람막이 점퍼, 우산, 우비, 기타등등 많기도 하였다. 이중 제일은 막걸리라!
- 전날 저녁 비오면 아니가신다는 손정우 고문께서는 ’잘 다녀오세요‘ 하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일찌감치 산행 포기를 선언하셨고, 당일 아침 박동원 왕회장께서는 ’몸이 허락지를 않네요‘ 라는 아쉬운 메시지를 전하셨으며 김영근 전회장님은 전언으로 손님이 오신다는 핑게아닌 핑게로 불참을 선언하셨다. 이리하여 이달 산행은 원로 3인방이 이러저러한 사유로 나오시지 못함에 따라 산악회는 기둥을 잃어버린 듯 안타까운 마음이다. 젊을 때는 뭔일이든 세월이 약이라 하였는데 이젠 아닌가보다.
- 등산화를 졸라매고 배낭을 들어 어깨에 매면서 위아래 벨트를 단단히 조이니 한결 나아진 기분이다. 10시 조금 못되어 수서역에 도착하고보니 이미 여러 산우들이 도착하여 있다. 비교적 먼 거리에 거주하시는 기태석전회장, 고귀종님, 문영권님, 신재섭님, 강계중님과 정민수회장이 먼저 나와계셨다. 산행 들머리로 이동하여 조금 기다리다보니 한분두분 도착하시었고 당초 16인이었던 산행인원이 13인으로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였으나 박길천님이 깜짝 등장하였고 다소 늦어지는 대모산 초행길의 이연식님을 기다리는 중에 한참동안 산행에 참여치 않으셨던 정길영님이 정말로 깜짝 출현하였다. 이리하여 대모산 산행 참여 인원은 모두 15인이 되었다. 곧 도착한다는 이연식님을 후미조에서 같이 출발키로 하고는 선두조는 10분 늦은 10시 40분에야 비로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산행중 언제 어떻게 소나기라도 오면 어쩌나? 또 3시경부터는 비가 다시 온다는 예보에 마음이 조급해졌으나 크게 늦지않아 다행스러웠다.
- 여름 장마철이라 전날 밤까지도 세차게 쏟아졌던 비님이 잠시 그치고 난 뒤라 산속에서 느끼는 기온은 나무그늘탓인지 그리 높지 않았으나 높은 습도로 인하여 조금만 거동을 하여도 가쁜 숨과 함께 땀이 쏟아진다. 하지만 선두에 서신 한창희 전회장님은 가볍게 앞으로 치고 나가시는데 후미조와 함께 가야하니 ’선두 반보‘를 외치며 잠시 쉬어가자 하였다. 가는 길은 대개 외길이고 갈림길이 있다하더라도 대부분 산우들이 알고 있는 길이지만 푹푹찌는듯한 한 여름의 산행이고 원로인 정길영님도 있고하니 정말로 쉬업쉬엄 가고자 하였다. 같이 에스코트하는 곽용완 총무 힘들었으리라하니 천천히 가니 좋다한다~~.
- 두어차례 휴식을 취하면서 쉬엄쉬엄 산행을 이어가다가 돌탑전망대에 이르니 탁 트인 전망이 막힌 가슴을 뚫어주는 듯하였다. 장마중 잠시 비가 그쳐 바라다 보이는 파아란 하늘은 절묘한 빛깔을 띠고 있었으며 그 중간중간 아직은 장마중이라는 듯 희기도하고 잿빛을 띠기도 하는 구름속에 우뚝 솟은 롯데타워의 위용은 주변을 압도하고 있었고 그 아래 아기자기한 아파트와 멀리 그 이름을 수이 알기 쉽지 않은 산들이 화면 가까이에서 주위를 채우고 있는 나뭇잎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후미조가 따라오기를 기다리며 선두에선 일행들과 함께 돌탑전망대 인증샷을 하고 기회장께서 농사지어 가져오셨다는 오이 한조각씩 먹고나니 갈증이 가시는 듯하였다. 곽총무께서 도착함으로써 15인 전원이 함께 모일 수 있었으나 지쳐서 전원 샷을 하기에는 힘든 모양이었다. 갓 도착된 인원만 한 장 사진을 찍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출발을 하였다. 이제 약 500여m만 가면 예정하였던 실로암 약수터 간식자리가 기다린다.
- 비온뒤 자리는 푹 젖어 있어 펄떡 주저 앉기는 뭐하고 살짝 쪼그리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신을 벗고 앉을 수밖에~~. 다들 가져온 음식을 꺼내고 막걸리 한잔을 나눈후, ’장마 기간중에 산행, 산행중에 깜짝 해를 볼 수 있었으니 우리 산악회에 축복이 있는 듯 합니다. 광우산악회 회이팅!‘을 외치곤 시원한 곡주를 한잔하였다. 이는 아마도 대모의 도움도 있지 않았나 생각도 되었다. 의외로 오늘의 간식자리는 제법 이른 시간안에 끝이 났다. 원로 3인방이 빠져서 서운하여 그리된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전체 인증샷을 간식자리 인근에서 하였다.
- 불국사를 지나면서 고갯마루 아래 쨍한 햇볕아래 만개한 보랏빛 수국이 탐스럽다. 옛날엔 이 고갯마루 언저리에서 간식자리를 갖곤 하였는데....하는 생각과 함께 내쳐 유아숲 쉼터에서 뒤늦게 따라오는 총무를 기다릴 겸 잠시간 휴식을 취하였다. 이제야 불국사 고갯마루를 넘어온다 하였다. 5분내로 올 수 있으니 천천히 오시라~~~. 이후부터는 그저 내리막길이고 개포근린공원을 통하여 뒷풀이 식당으로 가기만 하면 될 뿐이니 오늘 산행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 근린공원을 제치고 지름길로 식당으로 먼저간 총무 일행은 음식을 시켜놓고 기다리고 있었는 바, 식당에서는 3시 휴게시간이니 받을 수 없다 하였으나, 15인이나 되니 가여히 여겨 삼겹살에 묵은지 넣어 끓여달라하여 손님을 받았다는 주인 아줌마의 말씀! 다음번엔 예약전화를 해 달라는 말씀! 알았씀니다. 하였다. 예년에 비하여 산행시간이 1시간여가 늦어져 3시가 다 되어 도착하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서 곡주 한잔씩 따른 후 ’오늘 이 식당에서도 우리는 축복을 받아 늦었슴에도 한잔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고 파이팅 하였다. 모두들 맛있는 묵은지 두루치기, 묵은지 고등어찌게와 함께 몇 잔씩 나누어 마신 후에 청국장으로 밥 반그릇씩 비벼서 잘먹고 나왔다. 따뜻한 밥 한공기 논란 땜에 불편한 마음을 어찌 할 수 없었지만 주인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다음엔 전화하고 오겠습니다‘ 하였다. 어찌되었든 감사할 일이다. 식당을 나온후 빠지면 아니되는 한게임을 위해 몇몇은 당구장으로 향하였고 집이 멀고 일정이 있는 몇몇은 집으로 향하였다. 2차가 있었을른지는...?
- 다음 달 8월에는 대공원역에서 만납니다. 계획상에는 과천 매봉을 가기로 되어 있으나 당일 상황에 따라 대공원 둘레길로 대체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산우 여러분들!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8월 14일 말복일, 광복절 전날 아침 대공원역에서 뵙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광우산악회 파이팅!
ㅇ 글 : 유인걸
10. 산행사진
ㅇ 사진 : 김문기, 유인걸,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비내림을 반겨야하나 아니내림을 반겨야하나 고민하면서 땀흘리며 마친 한여름날의 대모산 산행이었습니다. 후덥지근하고 끈끈한 여름 날에 참여해주신 산우여러분들 특히 깜짝 출연하여 주신 정길영님, 박길천님께 감사드립니다. 8월 산행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