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2. 15(음력 1.18) 제22회 민속놀이경연대회
대 회 사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 반갑습니다.
그리고 병술년 한 해 모든 일이 술술 풀리시길 바랍니다.
오늘 22회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맞으면서 잠시 충주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올해가 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함께 축하하고 기뻐할 큰 경사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50년, 100년을 위해 준비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충주에는 재밌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보통 목계줄다리기를 말씀하지만, 그에 앞서 ‘충주줄다리기’가 있었습니다. 그 규모가 어찌나 큰지, 청풍에서 구경 오던 귀먹초와 봉사가 마즈막재에 올라서서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봉사가 “야, 깃대가 펄렁펄렁 춤을 춘다.” 하니까,
귀먹초가 “야, 징이 징~ 징~ 울린다.” 하더랍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겠지만, 그 속에는 충주의 위상과 정체성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 전통속에 이어지는 것이 오늘 행사입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사가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의 출발이었다는 점입니다.
변해가는 충주, 시 승격 50년을 맞은 충주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이 바로 이러한 ‘공동체 의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모두에게 흥겨운 잔치마당이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잊었던 ‘충주’라는 공동체를 함께 느끼고 즐기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50년 뒤엔 오늘이 계기였다고 이야기하는 날이 되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 충주시민들입니다. 오늘 잔치마당에 맘껏 즐기시고, 병술년 한 해 모든 일을 술술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6. 2. 15.
충주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이 재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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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라는 좁은 개념으로 보면, 어쩌면 이방인인 사람의 입을 통해 이야기된 짧은 내용이지만, 그 속에는 가시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 그 가시가 무엇일까요?
첫댓글 깃대가 징--징 울리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