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만사에서 어제님이 갑자기 아니 사실은 그 동안 몇번이나 언급하셨던 양고기에 관한
이야기 도중 "다음주 수만사는 저희집에서 양고기로 BBQ Party"를 하신다고 선언하셔서 일주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어저께 어제님의 집을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맛있게 오리 고기를 먹기위해 점심까지 대충먹고 혼스비에 사는 아라한님과 같이 가기 위해 약속
시간인 6시에 맞추기 위해 와인 한병 옆에 끼고 기차타고 어제님의 집이 있는 페난트힐로 출발.....
혼스비역에서 미리 약속한 아라한님과 만나 페난트힐로 가기위해 기차를 갈아타고 어제님께 출발
했다고 전화드리고 역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페난트힐 역에 내렸더니 수만사 막내인 싸이몬님이
휴지를 한아름(?) 들고 우리를 반기는것이다. 특별히 약속도 안했는데 왠 텔레파시...
역 바깥으로 나와 약속 장소에서 어제님을 만나 어제님집으로 가는데 시간이 저녁6시가 조금 넘었는데
조용한 주택가여서인지 완전히 암흑 나라였다.
호주의 가족들은 하우스에 거주할 때, 도로변에 있는 방이나 거실보다는 뒤쪽에 위치한 정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마치 모두 소등하고 자고 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더니 실제로
몸소 체험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어제님 집에 도착하여 뒤쪽 정원으로 가니 와우 정원에 엄청나게 큰 아름드리 나무가 있고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있는것이 너무나 평화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윽고 BBQ Party를 위해 창고에서 BBQ 기계를 집앞 발코니로 옮기고 드디어 양고기를 굽기
시작하고 입맛을 돋우기 위해 내가 사가지곤 간 와인으로 건배하고 고기가 완성되어 한점을 먹는
순간, 와~~~ 사실은 한국에서 오리고기 먹고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좋지 않은 경험이 있어
과연 맛이 있을까 했는데 전혀 양념도 안하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만 했는데도 맛이 일품이었다.
아주 맛있는 소고기 꽃등심을 먹는 느낌이었는데 맛은 더 담백하고 맜있었다. 고기를 정신 없이 먹고
있는동안 형수님이 밑반찬을 준비하시어 가지고 나오는데 왠지 심상치 않은 모습(?) 이었다.
맛깔스럽게 담겨진 김치, 그리고 한국 설렁탕집에서나 볼수 있는 커다란 깍두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밥도둑 간장 게장,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잡채, 양파 짱아찌, 동그랑땡 완전히 진수 성찬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때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매운탕.....
허거지걱 양고기로 거의 배를 채운것을 엄청 후회하며 형수님이 준비하신 반찬과 매운탕으로 식사를
하니 세상에 천국이 따로 없었다. 가뜩이나 마눌님이 없어서 불량 주부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로
너무나도 맛있는 음식으로 영양 보충을 할 수 있었서 너무나도 좋았지만 그 보다도 더욱더 좋았던것은
야외에서 시원한 공기마시며 너무나도 좋아하는 시드니 수만사회원들과 시간을 보냈다는점이다.
하지만 매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우리 카페 숀 방장님, 자녀들 픽업때문에 못오신 시드니 방장님이신
구름님,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헌터님을 생각하니 같이 참석해서 좋은 시간 같이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호주에 오면 매일 BBQ Party하며 각종 고기며 해산물이며 맜있게 먹을줄 알았는데 어제가 호주에
와서 처음으로 먹어본 BBQ Party 였다. 앞으로 매장 시작하면 시간의 여유가 없어 이런 시간 갖기가
쉽지 않을텐데...ㅠㅠㅠ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즐겁고 소중한 시간 마련해 주신 어제님과 형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해준 팬더님, 아라한님, 싸이먼님 즐거웠고 조만간
우리 시드니 수만사 가족 모임 BBQ Party 한 번 꼭 갖도록 합시다....
수만사여 영원하라.........
다들 소등하고
첫댓글 호주에 오면 매일 BBQ Party하며 각 고기며 해산물이며 맛있게 먹을줄 알았는데---------->그날이오겠죠 데이빗님
약 올리는 방법두 가지가지 .....약 올라 .....나.....잉...
오리 아니고 양 고기 였어요!!! 저 몰래 드셨나???
아이고 ......^^ 미쳐요~~~~~^^ㅋㅋㅋ 두가지를 한판에서 구우셨어요?
ㅋㅋ 한곳에 계신 것 맞나요?
아직 술이 덜 깨신듯??? 오리 고기 구워드린적 없는데??? 양고기 랍니다 데이빗님 정신챙기시고 수정 하세요 ㅋㅋㅋ
이 자리를 빌어서 형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집에 와서보니 얼마나 먹었던지 배꼽이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엥?
데이빗님만 따로 드셨나 오리나 양이나 고기는 고기
즐겁고 푸짐한 시간 되었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어제님및 부인께서도 수고 많이 하셨네요.
어제형수님 처음 뵜을때 손맛이 느껴지던데.... 아이고.. 억울해라...왜 못갔었을까 후회 만땅.... 담에 또한번.. 그땐 오린지 양인지 데이빗님 학실히 구분하게....안될까요 어제님
어쩐지. 전부터 비비큐....비비큐..하시더니 역시 부인 손맛 자랑하시려고....^^ 쫌 한참 있다 울릉공에 가서 울릉도님이 주도 하시는 비비큐에서 다시 한 번 손 맛을 보여주심...
우와 부러 죽것다
아 부럽당~ 좋았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걸 양고기먹고 오리고기먹었다고 하나 어째테나
맛있었겠네요..양고기...아 먹고잡다......나두.............
데이빗님..아직 글들을 점검 못 하셨군여 오리가 아니라 양고기였대여.. 암튼 넘 부러운 시간들을 보내셨군여..
아이고 정말 지송함다. x 100, 너무나 맛있게 먹어서 오리하고 양하고 헷갈렸네요... , 특히 너무나 맛있게 양고기 구워주신 어제 형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이해하시죠 너무 맛있어서 그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