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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자 : 2017.09.23(토)
2. 날씨 : 구름 많음, 옅은 박무, 오전과 오후에 약한 바람
3. 교통편 : 대전 청솔 산악회
4. 산행구간 : 하늘재 → 포암산 → 꼭두바위봉 → 대미산 → 작은 차갓재 → 안생달 하산
5. 산행거리 / 소요시간 : 21.3km / 8시간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아침에는 바람이 불어서 시원한 날이다. 이번 구간도 좋은 조망을 기대하지만 옅은 안개로 그렇게 시야는 좋지 못하다.
이번 구간은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산을 걷는 구간으로, 접속구간을 제외한 20km 구간 중 15km 정도가 출입금지 구간이다. 하지만 너무 긴 구간을 출입금지로 묶어 놓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속을 하지는 않았다.
산길은 대부분이 흙으로 덮인 육산이고 초반에 큰 돌이 덮인 길을 잠깐 걸었다. 중간에 두어 곳에서 급경사와 작은 암벽을 타는 곳이 있지만 조심하면 무난히 갈 수 있는 정도이다.
포암산을 오를 때 경사가 급한 마지막 철계단에서 뒤를 돌아보면 주흘산과 부봉이 잘 조망된다. 날씨가 좋으면 월악산 영봉의 모습도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박무로 인해 보이지가 않았다.
포암산을 오른 후에는 대체로 완만한 산길이 이어진다. 가끔씩 급경사 내리막이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번 내려갔다가 오르막을 오른 후 평탄한 길이 이어지는 식으로 몇번 반복되는 느낌이다.
대미산까지는 중간에 몇 군데 조망터가 나온다. 조망터마다 바위, 소나무와 함께 가을 꽃인 구절초, 쑥부쟁이가 피어 있어서 아쉽게 가는 가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미산 이후 차갓재 부근에는 커다한 낙엽송이 울창한 숲이 있다. 상당히 큰 낙엽송이 우거져 있고, 쓰러진 나무를 손대지 않고 그대로 놓아두어 원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덕분에 장애물 넘기는 여러 번 해야 한다.
이번 구간의 특이한 점은 백두대간의 중간 지점을 지난다는 것이다. 백두대간 중간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두 개가 서로 다른 위치에 세워져 있다. 하나는 평택 여산회에서 세운 것인데, 지리산 천왕봉과 진부령을 기준으로 중간 지점을 표시했고, 하나는 어디서 세웠는지 확인을 못했지만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중간이라고 쓰여있다. 어디가 중간인지는 시작과 끝을 어디에다 두느냐가 다를터이니, 정확한 중간지점에 대한 계산은 그만 두고 대간 걷는 것을 느끼는데 마음을 더 둔다.
▲ 하늘재 등산로 옆에는 계립령 유허비가 서있다. 계립령은 하늘재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하늘재, 지릅재, 겨릅산, 대원령이 모두 여기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신라시대 부터 주요한 재였는데, 조선 태종 때에 새재가 개척되면서 중요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 하늘재 산장. 한번 가보고 싶기는 한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사진만 찍고는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09:07) 포암산 등산 안내도를 보면서 산행 준비를 한다.
▲ (09:10) 스틱을 펴고, GPS 준비하고 하다보니 자연히 늦게 출발하게 된다.
▲ (09:14) 초반에는 돌길이 계속된다. 비슷한 크기의 돌이 쌓여 있는 것을 보니 옛날의 성터 같기도 한다, 별다른 기록이 없으니 ...
▲ (09:16) 출발한지 5분만에 하늘샘이 나탄난다. 막 출발 한지라 목이 마르지도 않거니와, 옆에 있는 설명에는 기생충알이 검출되었다고 쓰여 있어서 사진만 찍고 간다. 멧돼지가 많이 늘어나서 그런가, 기생충알이 검출되는 것이 참 아쉽다.
▲ (09:17) 다소 경사가 있는 길을 올라간다. 포암산 정상까지는 경사가 좀 있게 올라간다.
▲ (09:20) 철계단도 설치가 되어 있다.
▲ (09:26) 철계단을 오르고 나서 뒤로 보이는 조망. 멀리 주흘산 능선이 뚜렷하다. 아래쪽에는 조그맣게 하늘재 비석이 보인다.
▲ (09:27) 넓직한 바위도 지나고 ...
▲ (09:29) 뒤돌아 보면 올라가 볼만 한 바위도 있는데, 올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친다.
▲ (09:31) 멋진 소나무가 있는 바위.
▲ (09:31) 평평한 바위를 지나고 ... 경사가 좀 완만해 졌다.
▲ (09:33)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게 된다.
▲ (09:36) 포암산 0.9km
▲ (09:38) 이정표가 나온 후 잠시 평탄한 길을 잠시 걷는다.
▲ (09:41) 다시 뒤돌아 보면, 오른쪽으로는 마패봉 능선이 이어진다.
▲ (09:41) 앞에는 포암산이 기디라고 있다.
▲ (09:42) 다시 철계단을 올라서면, 이제 부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 (09:42) 다시 바위 길이 나타나고 ...
▲ (09:47) 길 옆으로는 쑥부쟁이가 가을임을 알리고 있다.
▲ (09:48) 철계단 중에서 가장 가파른 마지막 계단.
▲ (09:48) 마지막 철계단을 올라가다가 뒤돌아 보면 주흘산과 부봉, 앞쪽에 탄항산을 한껴번에 조망할 수 있다.
▲ (09:49) 포암산 산 줄기.
▲ (09:51) 여기는 구절초가 한창이다.
▲ (09:54) 포암산 정상. 하늘재에서 대략 45분 정도 걸렸다.
아직 초반인데 먹을 것을 꺼내놓고 좀 쉬다가 간다.
▲ (10:18) 정상을 올랐으니 다시 내리막 길.
▲ (10:22) 오를쪽으로는 가야 할 능선이 이어져 있다. 이 곳은 초행이라 멀리 보이는 산이 무슨 산인지 구분이 안된다.
▲ (10:23) 아래에는 관음리 마을이 보인다. 지도상으로는 저 멀리 흐릿한 산은 운달산이어야 한다.
▲ (10:23)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10:23) 아직은 만수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 (10:23) 포암산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제 완만한 길이 계속된다.
▲ (10:40) 약한 내리막과 오르막이 이어져 별로 어렵지 않게 간다.
▲ (10:48) 두 갈래 길이 나타나지만, 오른쪽 만수봉 방향으로 간다. 이 곳이 관음재 같은데, 확인이 안된다.
▲ (10:52) 잠시 오르막을 오르면, 평탄한 길이 나타나고 ...
▲ (10:52) 이내 마골치에 다다른다. 이 곳에서 백두대간은 오르쪽으로 갈라진다. 앞쪽 목책을 넘어서 가야한다.
다행히도 단속을 하지는 않았다.
▲ (10:54) 마골치를 지나서는 잠시 동안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다.
▲ (11:01) 급경사를 10여분 오르면 941m 봉우리에 오른다. 별다른 표시는 없다.
▲ (11:05) 이후 당분간은 내리막 길이다. 이제 부터는 비탐구간이라 이정표도 없고, 등산로도 그대로 다듬어 지지 않은 상태로 있다.
▲ (11:07)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
▲ (11:08) 내리막이 이어지고 ...
▲ (11:12) 천천히 내려가는 길이다.
▲ (11:15) 앞에는 다시 올라야 할 봉우리가 보인다.
▲ (11:15) 오른쪽으로는 가야할 봉우리가 흐릿하게 보인다.
▲ (11:20) 다음 봉우리를 오르기전에 내리막을 마저 내려서야 하는 법.
▲ (11:25) 경사가 좀 되어 보이지만, 10여분 만에 오른다.
▲ (11:29) 작은 봉우리 정상.
▲ (11:42) 잠시 걸으면 다시 작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 (11:45) 돌무덤을 지나고 ...
▲ (11:45) 대미산 까지 가는 중간에 몇군데 이렇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이곳은 바위와 구절초, 소나무가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 (11:46) 주흘산은 멀리 떨어져서 계속 함께 간다.
▲ (11:46) 가야 할 봉우리 ...
▲ (11:49) 바위 옆에는 항상 구절초가 피어 있다.
▲ (11:51) 다시 평탄한 길이 잠시 이어진다.
▲ (12:10) 다시 한번 조망터가 나타난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잠시 쉬다가 간다.
▲ 운달산 방향.
▲ 주흘산 방향. 오른쪽 봉우리는 포암산.
▲ (12:23) 점심을 먹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고 보니, 그 곳이 꼭두바위봉이었다.
▲ (12:23) 앞쪽에는 갑자기 커다란 봉우리가 나타난다. 지도를 보니 1023봉우리이다.
▲ (12:23) 우선은 아래로 좀 더 내려가야 한다.
▲ (12:24) 뒤돌아 보니 오늘 지나온 봉우리 중에 가장 그럴듯한 봉우리이다. 그래서 꼭두바위봉이라고 이름을 얻었나 보다.
▲ (12:26) 꼭두바위봉을 지나 내려서는 바위가 약간 애매하다. 줄이 매어져 있지만 너무 가늘어 믿음이 안간다.
▲ (12:38) 커다란 고목 옆을 지난다. 무슨 나무인지 구별을 할 수 없지만 상당히 오래된 나무로 보인다.
▲ (12:46)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고 완만하게 이어진다.
▲ (13:00) 길가에는 미역취 한 그루가 예쁘게 피어있다.
▲ (13:02) 1034m 봉우리인 듯한데, 경사가 완만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 (13:12) 1034m 봉우리를 오른 후에는 한 동안 고지대에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 (13:26) 한 동안 평탄한 길을 걸으면, 삼각점이 있는 1065m 봉우리에 다다른다.
▲ (13:32) 1065m 봉우리를 지나서 내리막도 완만하게 이어진다.
▲ (13:48) 그렇게 완만하게 내리막을 내려서면 부리기재에 도착한다.
▲ (13:52) 부리기재 이후는 대미산을 오르는 길인데, 대미산도 그리 급경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 (13:57) 별로 조망이 없는 숲이 이어진다.
▲ (14:12) 한 동안 경사가 이어진다.
▲ (14:19) 참나무 숲이 우거진 오르막이 이어진다.
▲ (14:19) 대미산을 오르는 중에 지루하지 않게 잠시 조망이 나탄난다. 주흘산의 두 봉우리가 이제는 하나로 보인다.
▲ (14:20) 대미산 오르전에 대미산에서 부드럽게 이어진 능선이 보인다. 하지만 이 능선은 백두대간 능선은 아니고 문경 여무목 고개로 하산하는 방향이다.
▲ (14:21) 여기도 바위와 쑥부쟁이가 어우려져 있다.
▲ (14:26) 대미산(1115.1m) 정상에 도착한다.
아쉽게도 정상은 숲으로 쌓여 있어 조망이 없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간다.
▲ 엉겅퀴 인듯 한데 흰색 꽃은 처음본다.
▲ 대미산 주위 조망.
▲ 대미산 주위 조망.
▲ (14:40) 대미산에서 잠시 쉬니 15분이 흘렀다. 다시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간다.
▲ (14:53) 대미산에서 시간상 15분 정도, 거리는 1km 정도에서 백두대간은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진다.
이정표는 넘어져 있고, 별다른 표지판도 없어서 무심코 가개되면 문수봉 방향으로 가게된다.
문수봉 방향도 길이 넓게 나 있어 조심해야 할 곳이다. 오른쪽에는 표지기가 많이 달려 있다.
▲ (14:53) 문수봉 갈림길에서 대간방향으로 진행한다.
▲ (14:54) 바로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 주위는 풀숲이다.
▲ 숲 사이로 진행한다.
▲ (14:54) 덩굴 아래로 지나기도 한다.
▲ (15:01) 헬기장을 지나면 낙엽송 숲을 지나게 된다. 상당히 오래된 낙엽송 숲인데, 넘어진 나무를 자연 그대로 두어서 마치 작은 원시림 같다.
▲ (15:11) 잠시 수풀이 나타나는 듯 하지만 다시 낙엽송 숲이 이어진다.
▲ (15:14) 이 두 나무는 같은 자리에서 함께 자라고 있다.
▲ (15:15) 잠시 환하게 숲이 트이면서 완만한 오르막이 나타난다. 편안한 걸음으로 걸을 수 있는 마음이 푸근해 지는 길이다.
▲ (15:21) 낙엽송 길이 이어지다가...
▲ (15:24) 이제는 다시 참나무 숲이 계속된다.
▲ (15:28) 그렇게 작은 한 봉우리를 오르고 ...
▲ (15:31) 다시 내리막을 내려간다.
▲ (15:48) 다시 두번째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 (15:54) 두번째 봉우리를 지나 잠시 내려서면 ...
▲ (15:56) 내리막 중간에 있는 백두대간 중간지점 비석에 도착한다.
이 곳은 지리산 천왕봉과 진부령의 중간이라고 쓰여 있다.
백두대간 구간 중에 아직 마치지 않은 6구간이 있어서 실제 걸은 거리는 중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백두대간의 중간 지점을 지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 (16:05) 길가에서 참취 꽃이 빤히 올려다 보고 있어서 사진에 담아 둔다.
▲ (16:11) 다시 한 봉우리를 올라간다.
▲ (16:29) 숲이 우거진 곳에 송전탑을 지난다.
▲ (16:30) 이제 까지 비탐구간이라 자연 그대로였는데, 여기는 송전탑 때문인지 벌초가 되어 있다.
▲ (16:31) 왼쪽으로는 두리봉 능선이 수풀 사이로 보인다.
▲ (16:32) 다시 잠시 내리막을 내려오면 차갓재에 도착한다.
여기도 백두대간 중간지점 비석이 있다. 어디에서 세웠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간이라고 쓰여 있다.
인터넷에 본 바로는 글씨가 아주 선명했는데, 많이 흐려진 것 같다.
▲ (16:34) 차갓재를 지나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오른다.
▲ 중간에 피어있는 투구 꽃.
▲ (16:40) 이번 구간 마지막 봉우리를 오른다.
▲ (16:41) 잠시 내리막을 내려가면 ...
▲ (16:47) 작은 차갓재에 도착한다.
▲ (16:48) 철망을 오른쪽으로 돌아 나온다. 이제 비탐구간을 벗어난다.
백두대간의 이번 구간은 여기서 마치고, 안생달 마을로 하산한다.
▲ (16:48) 안생달 마을까지는 1.3km 인데, 산길은 그리 길지 않고 포장도로가 많다.
▲ (16:50) 내려오는 길에 멧돼지 목욕탕이 있다. 모습을 보니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것 같다.
▲ 계곡 상류는 물이 말라서 없다.
▲ (16:58) 와인 동굴 앞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서, 얼굴을 씻고 간다.
▲ (17:11) 안생달 마을의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친다.
잠시 더 내려가서 대형 주차장 앞에 있는 계곡에서 땀을 씻고, 원추리 회장님이 만드신 김치찌개로 마무리 한다.
첫댓글 대간 중간 지점이라는 이정표 확인(Feeling)하면서 후반전도 불꽃같은 열정으로 무탈하게 설악산으로~~~
[길을 열어주는 것이 자연이지만, 자연과 하나되는 것은 순전히 나에 몫 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입석대)
자연이 열어주는 길 감사함을 느끼며 걷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옛날 생각 납니다
대미산을 내려오다 보면 '눈물샘'이 있는데 사진에는 안 보여서 아쉽네요
눈물샘을 찾아 본다는게 그만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저도 무척 아쉽습니다.
간만에 대간 산행 일정과 사진 감상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10월 2주 대간 코스는 반드시 참석 할려고 하는대... 짱돌이 않날와야 하는대 걱정입니다. 토요일에 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