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는 1962 년 서울 용산 효창동에서 그당시 대기업에 다니시던 아버지의 7녀 1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외아들 오라버니는 본인과 한 살 차이며 7 공주 집안의 외아들 답게 모든면에서 뛰어났으며 지금까지도 집안의 기둥으로 가족들을 보살피고 있다.
서두부터 친정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으니, 본인이 태어나고부터 서서히 기울기 시작한 친정집은 결국 그 회사를 나오시고 작은 회사를 차리신 아버지가 경리 과장의 배신으로 큰 집을 날리고 설상가상 가정부가 집안의 패물등을 모두 가지고 도망쳤을 때 술을 즐기시던 아버지는 간경화에 걸리시고 결국 마포의 작은집으로 이사 왔을때(본인 7살) 는 가세가 기운 정도가 아니라 끼니를 걱정할 정도가 되었으며 결국 본인이 10세 때 아버지는 영면에 들고 마셨던 것이다.
고생 한 번 안 해보셨던 어머니는 행상을 하셨고 대학과 고등학교를 중퇴한 언니들은 각기 양장기술과 과외선생으로 동생들을 먹이고 입혔으니, 그당시 왠만한 서민들의 삶이 모두 그렇듯이 좋은 환경이라고 볼 수 없는 서울여자로 본인은 자랐다.
결국 부모님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늘 오빠와 비교 당하며 자라온 나는 애정결핍에 걸리게 되었고 말없는 B 형의 사춘기 소녀로 자라게 되는 동안 엉뚱한 사색을 즐겼으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우울한 소녀로 성장하고 말았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으니 성악가가 될 정도의 소프라노인 음성과 특이한 문장이 떠오르면 낙서장에 잠시 휘갈겨놓는 정도 의 예술적인 재능은 그저 묻혀지고 말았고 청년시절엔 어디서 배우지 않았는데도 나이트 클럽의 무대를 장악할 정도의 댄스 실력이 있었다 (이 것들이 모두 신기로 화되었지만) 각설하고....
나의 청춘시대를 모조리 앗아가버린 첫사랑의 배신은 그 예술적인 기를 알콜에 희석 시켰고 5공화국을 맞이할 때엔 반 미쳐가고 있었다. 병원에서 남편을 만난 것은 하늘이 나에게 준 마지막 기회(?) 였으니 이 남자와 결혼 할 수밖에 없는 주변 환경과 사정들이 결국 동거를 합리화 시키고 말았고 사랑없는 결혼 생활, 정서와 자라온 환경이 전혀 반대인 남편과의 벽이 폭력과 서로에 대한 심한 질타로 이어져 결국 1997 년도에 신내림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삶이 지옥 이었다. 최 하위의 월급을 가지고 오는 남편은 입을 닫고 살았으며 나는 영적 전쟁에서 반 미치광이가 되가고 있었다.
어느날 두 번째의 내림굿을 받을 때 머리를 스치는 이미지가 있었으니 그것은 태초에 나를 택해놓으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 이었다. 결국 2003 년도에 정식으로 예수를 영접하고 (그 전에 몇 번 작은 교회들을 들락거렸지만 ) 예수에 미쳐서 (교회에 미친것이 아님) 성경을 비롯해 각종 예수관련 서적과 기독교 관련 서적 영화 다큐를 탐독하느라 1 년을 보냈다.
하나님은 본인에게 특별한 사역을 시키셨다. 교회개혁!
예수님 팔아 개교회 주의를 빙자 한 개인영달에 힘을 쓰는 먹사 장로 권사들에게 찾아가 권면과 성령의 일침을 가하는 사역!
지금 다시 하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지경의 힘든일이었다. 일일히 나열할 수는 없겠다.
2007년 부터는 세상으로 보내시던 하나님.
아들녀석 군에 있을 때 온 오프를 통하여 정부에 대항하여 민주주의를 외치며 참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 때 썼던 저항시가 꽤 여럿 있다. 이 나라 위정자들의 행태와 죽어가는 민중의 삶이 로마 섭정이던 이스라엘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아이의 엄마로서 평범히 살지는 못할 망정 나에게 주어진 숙명은 위에 나열한 여러 형태의 고난의 연속 이었다.
청마는 이제 이 세상 삶 속의 비밀을 거의 알아버렸다. 이것은 겸손하지 못 한 마음으로 쓰는 글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더욱 두렵고 떨린다.
다행히 아들녀석은 잘 컸고
독립하여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아들을 대학 졸업 시키고 비트 공학 전문 과정을 이수 시키기까지 내 손과 발은 부르틀 정도였으며 사회에서 가장 낮은 아르바이트로 2014 년 12 월에 일을 마쳤다. 허나 2015년 1월 남편의 대장암 3기 확정은 아들녀석의 입사의 기쁨도 채 가시기 전에 우리 가정을 멘붕의 상태로 만들었고 결국 10개월 프로젝트의 수술과 항암투여 방사선 투여 과정이 비로소 한 달 전에 끝났다. 아직 영적 전투 중이다. 나의 기도 생활은 현실 그 자체였고 지금도 주일에는 교회탐방을 나간다. 예배와 탐방과 권면과 칭찬을 성령이 임하는대로 지켜가며 그대로 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최근에 방랑하는 마음 이 까페를 선물로 주셨다.
이제 영적 비밀을 알았으니 세상에 나가서 편히 놀아보라고 하시는 것 같다^^
안철수 관련 정치활동은 3 년째 글과 오프모임으로 함께 하고 있으니 주님은 이 세상 삶 속에서 나를 철저히 단련 시키시고 철저한 고난을 주셔서 완전한 종으로 만드신다는 것을 나는 안다.
본인이 거쳤던 직업을 나열해 보자면 간호사 무당 잠시나마 통기타 라이브 가수 커피숍 페이관리인 주방 아줌마 식당 홀 아줌마 아파트 가정들을 돌며 하는 청소부를 하면서 맘몬의 세상의 아픔을 뼈저리게 겪었다.
남편과는 그저 친구가 되어 있고 우리는 아이의 부모로서 끝까지 함께 갈 것이다.
첫댓글 풍파가 많으셨네요 님을 응원합니다
아, 응원과 격려를 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난을 이기지 않고서는 남을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선천적인 욕심을 뿌리채 잘라버리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셨음을 저는 압니다. 닉네임도 예쁘신 지희님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캄사^.~ 님의 동네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읽혀지네요.
ㅎㅎ 웃고간다.
멋진 분이시네요~~
멋지긴요, 평범한 이들과는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아온 것은 사실 입니다만 ㅎㅎㅎ 아주 많이 힘들었어요. 헤아려주시는 그 마음 감사히 받습니다^^
감사
아, 온 가슴을 털어내는 님의 솔직한 인생고백을 들으니
화해와 평화와 믿음의 외투로 님을 감싸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온 삶의 여정이 결코 평탄하지 않은 분, 그렇지만 세 살 위인
피터와 비슷한 소질(노래,춤)을 지닌 믿음 깊은 아름다운 영혼인
님을 대하니 참으로 반가운 마음 이네요.
저 역시 한 때 굴곡있는 삶의 깊은 계곡과 높은 산에서
낭떠러지에 떨어질 뻔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평온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랑카페에서 좋은 님을 뵙게되어 아주 기쁘며
자주 글로서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따뜻한 문우가
되어주시길 바래 봅니다. 언제나 건강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네 가슴을 털어내듯 그렇게 써내려 갔었습니다. 저에 있어서 글은 곧 삶 전반 그자체입니다. 영혼의 문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님의 친절하고도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리며 요즘 페북이나 이 곳에서 또한 본인의 가정과 친정 시댁에서 모든것들이 회복되어가는 것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말씀 그대로 올라갔다 생각될 때 떨어질 것을 염려하며 늘 자신을 점검하며 살아야 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감사합니다^^
중요한 이야기가 빠지신 듯?
내림굿을 두 번씩 하고도 예수님에게로 돌아오게 된, 계기가 무었이었는 지
궁금하네요?
성령께서 이미지로 주셨지요. 이미 내 안에 와계셨던 주님이.....
시험기간이네요 ㅠ ㅠ
님도 아픈 고난의 시간을 거쳐오셨나 보군요. 주님의 자식들은 어쩔 수 없어요 축복도 주시지만 고난도 함께 받아야 진짜 하나님 자녀 입니다^^
저하고 비슷한 사례네요 동감이 가네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이쁜마음..
감사
이런 모진풍파를 견디시고 많은 직업을 전전하시면서
예수님 품으로 돌아오게 된 주된 동기는
말씀을 안하신것 같군요......
잘 읽었습니다.
환난만 주시는 하나님은 절대 아니십니다.
사랑의 하나님. 평강의 하나님
자기자녀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마다 모두 다르지요 네, 물론 축복도 주십니다. 그러나 저의 역할은 제 사명은 다른이들과는 많이 달랐지요. 성경에도 여러 인물들이 나오지요?! 그들의 역할과 쓰임이 모두 달랐습니다.
재미있네요
좋아요
힘내요!
잘 읽고 갑니다
굿 리딩 ^-^
....
모두 건강하세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 가졌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수고하십니다
그렇군요
잘읽고갑니다
감사해요. 고난이 깊으니, 은혜도 깊다...
감사요
대단하시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정신치료를 받아보심은...... 조심스럽게 권합니다.
할렐루야
친구같은 남편에 콱 꽂혔어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열심히 사세요. 응원합니다.
ㅠㅠ
청마님 글 쭈욱 읽었습니다. 지금도 안철수 관련 정치 활동 하고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