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프로야구가 탄생하면서 가장 우승을 많이 하고 서울이나 다른 곳에서 경기를 했을 때 원정응원단이 활발하게 참여 하는 야구팀은 타이거즈이다.
타이거즈는 원래 해태그룹에 속해 있었지만 기아로 넘어갔고 기아라는 그룹보다 호남지역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때 전주에서 쌍방울 레이더스가 있었으나 사라져 아쉽지만 화끈한 지역민들 답게 창단 초기 다른 팀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우승도 우승이지만 멋진 경기를 펼쳤음은 부정할 수 없다.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과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이름을 떨친 광주일고 출신들이 주축이 되고 여기에 호남각지역 출신이 초기에 참여하여 이름을 날렸고 이들은 프로야구 발전에 이바지 했다.
김봉연,김성한, 김무종,선동열, 장채근, 조계현, 이종범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하여 활동을 했던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까지 내노라하는 스타들을 배출한 타이거즈는 멋진팀이며 군대있을 때 멀리 보이는 무등경기장을 보며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한번도 보다 못했고 서울 잠실에서 90년대 중 후반 처음 봤는데 경기력 뿐 아니라 응원하는 분위기에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80년대 시국이 암울했을 때 시위가 연속 벌어지고 매운 최루가스가 더 심했던 광주시민들은 무등경기장에 모여 타이거즈를 연호하고 소외받던 지역의 한을 풀었던 적도 있었고 영남출신의 조범현 감독이 선임되자 쌍수를 들어 환영하며 타이거즈의 발전을 기원했던 적도 있었다.
현재 타이거즈의 주전선수들은 과거처럼 호남출신만 있는 것이 아니며 물론 다른 야구팀도 그 지역출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래도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 출신들이 기아타이거즈에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제작년 우승을 하여 옛날의 영광을 이어가는가 싶었는데 작년부터 뭔가 약화되고 올해는 감독이 사퇴하는 사건이 있었으나 현재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있고 선수들 또한 다시 힘을 모아 팀을 살리고자 하고 있다.
kt위즈와의 원정경기를 하기 의해 수원에 온 선수들을 봤고 여느 팀과 마찮가지로 팬들이 기다리며 선물을 주고 싸인을 받기도 하고 촬영을 했다.
최근에 이적한 이우성선수라든가? 거포 최형우 선수 안타만 치는 것이 아닌 홈런도 잘 치는 안치홍선수 그리고 작은 거인 김선빈 선수 끝까지 노력하는 홍건희선수 이범호 선수를 이어 3루수를 하며 이름을 다시 검색하게 만든 박찬호 선수, 가끔 대타로 나와 몸을 아끼지 않는 유재신 선수, 이젠 나이가 많아 최고참이 된 김주찬 선수 그리고 용병 터커 선수 등 여러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경찬!'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마무리 '문경찬 선수'는 타이거즈의 뒷문을 잘 단속하고 있다.
아쉬운 건 투수 양현종 선수는 미리 광주로 내려갔는지 보이지 않았는데 자신의 모교에 버스를 기증하기도 했고 경기중 과민반응을 보인 상대타자를 배려하고 인정해 주는 모습으로 대선수의 면모를 나타냈다.
임기영 선수 그리고 박흥식 감독대행도 보았다.
여러 선수의 싸인을 받고 싶었지만 준비해간 공이 하나밖에 없어 아쉬웠고 그 주인공은 선수가 아닌 왕년의 메이져 리거로 요즘 침체되었던 야구장에 나타나 투수들에게 힘을 주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고 있는 '서재응'코치였다.
싸인을 요청하니 무거운 짐을 버스에 적재한 후 다가와 정성스럽게 싸인을 해주고 갔다.
가까이 보니 엄청난 거구에 강골에다 얼굴도 미남이고 목소리도 멋졌다.
권위적이기 보다는 따뜻함과 격려를 주며 야구하는 서재응 코치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내며 기아 타이거즈의 역사가 다시 부흥하기를 바라면서...
기아타이거즈 한국야구의 전설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