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동료가 토요일날 간다고 해서 금요일 아침 일찍 출동하였다.
밭 가운데 노란꽃은 작년에 심었던 적갓이다.
저절로 난 것인데 씨앗을 채종하면 가을에 쓸 수 있것다.
고무통에 물담으러 도랑으로 가는데 아카시 꽃이 열심히 피고 있다.
요즘 양봉인들이 꿀 따러 바쁜 시기이다.
도랑물은 감자 두둑의 점적호스로 연결하였다.
대파가 잘 크고 있는데 중간 부분이 뭔가 시원찮다.
아마도 물 공급이 부족한 듯...
깻묵 액비와 음식물 액비를 점검하니 구수한 내음이 풍긴다.
지하수는 맨 먼저 대파에 공급하였고 두둑에는 고자리약과 요소를 가볍게 뿌렸다.
냉해를 입었던 강낭콩에 모두싹을 쳤더니 다시 생기가 살아난다.
두 줄의 가운데에 물을 넉넉하게 공급하였다.
감자 점적호스에 들어가는 고무통의 수압이 약해서 지하수로 교체하였다.
완두콩도 제법 크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역시 지하수로 물을 골고루 뿌려준다.
옥수수도 꽤 커서 포기 중간마다 요소와 유황칼리 비료를 섞어서 한스푼씩 넣고 물을 주었다.
수로에 심은 초당옥수수도 중간 중간에 비료를 넣고 물을 주었다.
저 윗쪽 토란 심은 곳에도 물을 넉넉하게 뿌리고 배색비닐을 다시 덮었다.
상추와 부추 옮겨심은 곳에도 물을 주고 풀을 뽑았다.
지난번에 생강을 심었던 두둑인데 좀 모자라서 1키로를 다시 사다가 심고 볏짚으로 덮었다.
냉해방지용으로 덮었던 비닐과 차광막은 모두 걷어냈다.
4/11 직파했던 땅콩이 드디어 싹을 내밀어 물을 뿌려주었다.
까치의 최애품이기도 한데 차광막을 덮었더니 그래도 보존이 된 것이다.
수분을 지키고 잡초를 방지하기 위해 톱밥으로 덮어주었다.
복숭아, 자두, 대추와 대파, 마늘, 감자, 강낭콩, 옥수수, 호랑이콩, 고추 등에
모두싹과 에이팜을 물에 타서 분무해 주었다.
병해충 방지와 유황성분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자두 열매가 그래도 참하게 맺혔다.
복숭아도 열매를 맺어서 곧 적과를 해주어야 한다.
열매중 가장 큰 이 과일은... 살구이다.
6월이면 달콤새콤한 살구를 맛볼 수 있겠다.
긴 봄가뭄이라 감자에 물을 대주니 기분상으로도 엄청 싱싱해 진 것 같다.
감자가 물이 급해서 5시간 정도 급수를 하였고 다시 고추두둑에 연결하였다.
수압이 강하면 점적호스가 빵빵하면서 물이 실같은 구멍으로 배출이 잘 된다.
생강덮을 볏짚이 남아서 고랑에도 깔았다. 잡초도 방지하고 삭으면 거름이 되고...
이삼월부터 밭장만 하느라 바빴으나 작물들이 좀 보이게 되니까 이제 밭모양이 난다.
가운데 검은 차광막 덮은 곳에는 참깨를 직파하여 심었다.
생강 두둑 옆에는 톱밥으로 덮었다.
작업 중간중간에 물조루로 호박, 수박, 참외, 박, 오이 등을 심은 곳에 물을 주었다.
마늘에도 물을 관주하였다.
고구마 심어볼라꼬 옆에 땅을 파보니 완전 먼지만 풀풀 날 정도로 가뭄이 심한데
언제나 빗님이 오실까나~~~
오늘은 아침 일찍 출동하여 노래방 틀어놓고 혼자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오후 4시반까지 진짜 일을 많이 했다.
이제는 고구마만 심으면 물주고 관리만 하면 되겠다.
첫댓글 이제 씨앗 파종과 모종 심는 거는 대충 마무리 되는 단계이니,
앞으로는 물관리, 풀관리, 병충해 관리가 관건이다.
날씨는 인간이 관리할 수 없고 하늘에 맡길 뿐이다.
무농약을 고수하는 친구네 대파를 보니 고자리 피해가 꽤 심하다.
유기농은 정말 어려운 과제이다.
특히 주말농부의 입장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