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사장 정창영)은 114년 철도역사상 최초 ‘운전무사고 300만㎞’를 운행한 KTX기장이 탄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주인공은 박병덕 기장(58세, 서울본부 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으로, 지난 2004년 KTX 개통 당시 첫 열차를 운행한 기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9년 간 KTX와 함께 쉼 없이 달려온 그는 고속철도 역사의 산 증인이다.
박 기장은 20살 되던 해인 1975년 부기관사로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에 발령 받았으며, 9년 후인 1984년에 기관사로 임용 됐다.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지난 2003년 KTX기장으로 임용됐다.
박 기장은 4월 16일(화) 행신역에서 오후 2시 15분에 출발하는 경부선 KTX 제 307열차를 운전해 수색역 인근에서 300만km 무사고 운전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300만㎞는 지구 둘레(4만㎞)를 75바퀴 돈 것과 맞먹는 거리로, 서울-부산 간(423.8㎞) KTX를 왕복 3천539회를 운행 한 셈이다.
이번 기록은 철도기관사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일이지만, 정년(58세)까지 철길 하나만 바라보고 성실하게 직무에 임해야 이룰 수 있는 값진 성과이다.
예를 들어, 22세에 부기관사로 입사해 기관사를 거쳐 8년 후인 30세에 KTX기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이후에도 매월 9천㎞씩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27년간 운전을 해야만 무사고 300만㎞에 도달할 수 있다. 즉 정년을 1년 앞둔 57세가 되어서야 가능한 일이다.
현재 300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장은 전국적으로 3명이 있다. 앞으로 이들이 6년 후인 2019년까지 무사고 운전을 하면 300만㎞ 달성자가 추가로 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이번 운전무사고 300만㎞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4월 16일(화) 오후 2시 30분경 서울역에서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이 날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서울역에서 박 기장으로부터 무사고 300만㎞ 돌파 신고를 받고, 박 기장에게 사장 표창과 포상금(1천만원)을 주고 격려할 계획이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이번 무사고 300만㎞ 달성은 지난 38년 간 투철한 안전의식으로 업무에 임한 박 기장의 노력 뿐 아니라 코레일의 전사 안전관리 활동이 함께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코레일의 핵심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