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897]開券有益(개권유익)
開券有益(개권유익)
책은 펼치기만 하여도 유익하다
책을 펴서 읽으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
開=열 개, 券= '문서', '증서'를 뜻한다. 순우리말로는 글월이라고 한다.
有=있을 유. 益= 더할 익 '더하다', '이익(利益)' 등을 뜻한다.
개권유익(開卷有益)
• 풀이 : 책을 들추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 의미 : 사람들에게 책 읽기를 권하고 격려하는 전고다.
• 원문출전 : 『민수연담록(澠水燕談錄)』 권6 「문유(文儒)」
• 내용 : 송나라 태종은 하루에 수많은 일을 처리했지만
매일 『태평어람』을 세 권씩 읽었다.
일이 많아 거르면 한가할 때 보충해서 읽었다.
태종은 늘 “책을 들추어보기만 해도 얻는 것이 있다.
이건 사실 하나도 힘든 일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 영향 : 『민수연담록』은 송나라 때 왕벽지(王辟之)가 편찬한 책으로
독서나 학자들과 관련한 일화가 많이 실려 있다.
송 태종보다 훨씬 앞서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책을 들추기만 해도 얻는 것이 있어 문득 밥 먹는 것도 잊곤 한다
[開卷有得 便欣然忘食]”라는 문장을 남겼지만
송 태종의 ‘개권유익’이 더 많이 인용되었다.
노신도 이 전고를 인용했다.
간혹 ‘전권유익(展卷有益)’으로도 쓰는데 뜻은 매한가지다
1년에 1천권의 책읽기를 독파했다는 송나라의 태종은 신하들이 건강을 염려하자 '책은 펼치기만 해도 유익함이 있으므로 피곤하지 않다' 라고 말했는데 이는 개권유익開券有益이라는 금언을 남겼다.
오나라 손권은 책을 멀리하는 대장군 여몽에게 광무제와 조조의 예를 들며 '들은 아무리 바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았았기에 영웅이 될 수 있었다' 라고 타 일렀다고 한다 수불석권 手不釋券이라는 고사성어에서 유래된 이야기다.
위나라의 현자 동우는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제자에게 '세 개의 나머지' 곧 삼여三餘의 교훈을 건냈다 겨울은 1년의 나머지요, 밤은 하루의 나머지며, 비는 농사의 나머지니 그 때 읽으라는 뜻이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책을 읽으라고 독려를 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해석해 볼 일이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사는가? 대답은 참으로 참담하다. 우리나라가 독서의 후진국이라는 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귀하는 독서를 즐기십니까? 라는 질문을 받으면 참으로 부끄럽기 한이 없을 정도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기 돋힌다' 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씀데로 라면 책읽기란 참으로 유익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