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구암다락방(DRB)
 
 
 
카페 게시글
음악(Music) 스크랩 색소폰의 여러가지 테크닉
구암 추천 0 조회 64 14.06.16 16: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 순환호흡(Circular Breathing)


순환호흡이란 영어의 Circular breathing을 우리말로 번역한 이름이다. 말 그대로 코와 입으로 숨의 원(Circle)을 그리며 끝없이 호흡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몇년전 Kenny G가 라이브앨범에서 보여준 이후 아주 유명해진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관악기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인 숨의 길이로 프레이즈의 길이가 제한된다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다. 소니롤린즈와 같은 연주자들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가 큰 폐활량이었다는 것은 바로 그가 연주할 수 있었던 프레이즈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훨씬 더 긴 것이었기 때문에, 마음껏 자신의 아이 디어를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물론 순환호흡을 할줄 알게 되면 이런 것은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순환호흡을 사용해서 연주를 하면 5분, 10분, 심지어는 20~30분에 이르는 긴 연주까지도 해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경지에 이르는 것이 결코 쉬운일 일리는 없다.


순환호흡을 할 때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숨을 내쉬는 사이에 들이쉬게 된다는 점이다 . 얼핏 듣기에는 불가능할 것처럼 들리는 일이지만, 여기서 내쉬는 숨이 폐에서 목을 거쳐 나오는 숨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꼭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순환호흡의 트릭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보통 호흡과 같이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에, 들이마신 숨으로 자신의 폐활량이 허락할 때까지 연주를 하게 된다. 이제 호흡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될 즈음에, 또는 그 약간 전에, 남은 숨을 입속에 저장한다. 볼을 부풀려서 힘껏. 약간의 시간만 유지하면 되는 것이므로 뭐, 그렇게 많은 숨이 필요한것도 아니다.

 

자, 이제 볼에 저장되어 있는 공기를 이용해서 이 공기를 내뿜는 힘으로 음을 지속시킨다. 동시에 폐활량이 허락하는 만큼 숨을 양껏 들이마신다. 주의할 것은 공기를 내뿜을 때의 숨은 목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고 볼의 근육의 힘으로 분출시킨다는 것이다. 숨을 들이마셨으면 이제는 볼의 힘으로 분출시키던 공기를 다시 목에서 올라오는 공기와 연결시켜야 한다.

 

이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자칫 잘못하면 소리가 끊어지거나, 울렁거리는 소리가 생기기 쉬운 지점이기 때문이다. 숨이 연결되었으면 이제는 다시 정상적인 방법으로 연주를 하면 된다. 그리고 숨이 필요할 때 계속하게 반복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신기하게만 보이는 순환호흡의 비밀이라면 비밀이다 .


직접 해보고 싶다고? 그렇다면 간단하게 컵과 스트로를 준비하자. 그리고 스트로에서 나오는 자신의 공기방울이 끊어지지 않는가를 확인하면서 연습해 보자. 그리고 스트로에서 할 수 있다면 이제는 악기를 잡고 직접 연습을 해보면 된다. 먼저 자신에게 가장 편한 음을 하나 골라서 5분쯤 롱톤을 계속해 보자. 그리고 익숙해졌다면 다시 긴 프레이즈를 만들어서 시도해 보자. 순환호흡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하고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 몇가지 있다. 첫째로 순환호흡을 하고자하는 길이에 따라서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곧 3분 동안 연주하는 것이나 5분 동안 연주하는 것과는 별로 차이가 없지만, 5분에서 10분으로 올라가기에는 다시 큰 노력이 필요하다. 바로 입에 고이는 침 때문이다.

 

곧 20분에서 30분이상을 순환호흡을 하고 있기 위해서는 호흡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침을 아래로 흘려내리는 것을 따로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며(지저분하게 들릴지 몰라도 사실이다) 이것때문에 짧은 시 간동안의 호흡보다 몇배로 어려워질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두번째는 보통의 소리를 낼 때에는 상관없지만, 뒤에서 설명할 오버톤 등으로 소리를 만들면서 동시에 숨을 유지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기로 하겠다.



2. 오버톤기술(Overtone Techniques)


트럼펫을 연주해 본 적이 있는가? 아니, 프렌치 혼이나 바리톤/유포늄, 트롬본 같은 관악기라도 좋다. 금관 악기는 많아봐야 세 손가락을 놀리는 것으로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좋다.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그 박력있는 기상나팔소리가 손가락 하나 놀리지 않고 만들어 내는 음들인 것을 알고 있는지?  금관악기를 연주할 때 아무것도 누르지 않고 부는 힘의 세기를 약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도/솔/도/미/솔/시/도를 차례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악기가 내는 음은 그 악기가 만들어 내는 주파수에 따라 결정된다. 잠시 고등학교 물리책을 되씹어 보자. 주파수는 진동수에 결정되고, 진동수는 그 진동이 생겨나고 있는 관의 길이에 따라 결정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같은 관의 길이를 놓고도 서로 다른 진동수의 여러가지 파장이 생겨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진동수가 다르다는 것은 주파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곧 같은 길이의 관을 가지고도 여러가지의 다른 소리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각종 금관악기가 그 수많은 음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렇게 한 관에서 만들어진 소리를 반음/한음/한음반을 낮추는 버튼을 부착함으로써 모든 음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덧붙여 이런 성질을 잘 이용하면 다른 핑거링으로 약간 다른 피치를 가지는 같은 음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트럼펫에서 가끔씩 들려 오는 밀리는 듯한 소리의 비밀이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색소폰에서도 이것이 가능하다.


갑자기 트럼펫 이야기를 하게 되어 어리둥절해 있을 듯하다. 하지만 오버톤 기술이라는 것은 알고 보면 색소폰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곧 금관악기를 연주하는 것처럼 목관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오버톤기술이라고 해도 틀린 표현은 아닐 듯 싶다. 무슨 이야기인지 아직도 어리둥절하겠지만 머리아픈 이야기를 조금만 더 해보자.


옆에 피아노가 있으면 ``도``를 한번 쳐보기 바란다. 낮은 소리일수록 좋다. ``도``가 아닌 다른 소리들이 섞이는 것이 들린다 싶을 때까지 계속 쳐보도록 하자. 하나의 음은 다른 여러개의 음의 복합음으로 구성된다. 이 때 저음일수록 그 하나 하나의 소리들을 뽑아내기가 쉬워진다. 음이 낮을수록 진동이 덜 세밀한 파장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

 

한편으로 음의 높낮이는 그 음을 만들어내는 물체의 관의 길이에 전적으로 결정된다 . 물론 관이 길수록 낮은 소리가 나게 마련이다. 콜라병을 입으로 불어 소리를 내는 것을 생각해 보자. 병에 콜라가 전혀 들어있지 않을 때에는 아주 낮은 소리가 나지만, 물을 어느 정도 채울수록 높은 소리가 된다.

 

초등학교 시절에 불던 리코더는 손가락을 뗄수록 점점 높은 소리가 된다. 물을 채울수록 공기가 진동할 수 있는 병의 공간이 좁아지고 리코더의 손가락을 하나씩 뗄수록 공기가 진동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색소폰에 열려 있는 구멍들을 다 막으면 가장 낮은 소리가 나게  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곧 오버톤을 만들어내기 가장 쉬운 음은 색소폰의 최저음인 ``시b``이라는 뜻이다. 또 피아노의 ``도``에서 도/솔/도/미/솔... 이 섞여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색소폰의 최저음 ``시b``에도 시b/파/시b/레/파... 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곧 색소폰의 모든 구멍을 다 막은 상태로 열거한 음들을 다 만들어 낼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색소폰에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즉 떨림을 만들어 내는 최정점의 위치에 있는 것은 바로 리드(Reed)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색소폰에서 생겨나는 모든 소리는 바로 이 리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 리드의 떨림에서 생겨난 파장이 악기 전체를 통 해 다른 진동으로 바뀌면서 생겨나는 것이 바로 목관악기가 만들어내는 소리이다.

 

물론 금관악기는 입술을 이 떨림판으로 사용하고, 플룻같은 경우는 약간 다른 경우이긴 하다. 어쨌거나 리드가 소리를 만든다는 것은 악기 전체에서 나는 소리를 바꿀 수 있는 것이 리드라는 뜻도 된다. 곧 리드에 불어넣는 힘의 크기를 바꾸는 것으로 리드의 떨리는 정도를 바꾸어 비정상적인 다른 소리를 뽑아내는 것이 바로 오버톤 기술이다 .


이렇게 복잡하고 골치아픈 기술을 굳이 사용하는 이유는 이 오버톤이 색소폰의 음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음역 외에도 아주 강렬한 표현기법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색소폰의 음역이 얼마나 되는 가를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색소폰에서의 정상적인 음역은 ``시b``에서 두옥타브 위의 ``파``까지, 또는 ``파#``까지이다. 가끔 ``파#``을 위한 특수키를 가지고 있는 악기들도 있기 때문이다. Bb을 기본조로 하고 있는 테너/소프라노에서는 ``Ab``에 서 ``E``까지, Eb을 기본조로 하고 있는 알토/바리톤에서는 ``C#``에서 ``A``까지의 영역이 다. 곧 정상적인 두옥타브와, 낮은 ``시``,``시b``, 높은 ``도``,``레``,``미``,``파``라고 하면 약 두옥타브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니 가끔가다 막히는 음들이 생길법도 하다. 이때 이 오버톤 기술을 적절히 응용하면 악기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기존의 최고음보다 약 1옥타브 이상을 더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약 4옥타브 정도로 음역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퓨전쪽의 연주를 많이 들었던 사람이라면 가끔씩 색소폰 소리가 아닌 것같은 찢어질 것같은 높은 음을 많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버톤을 이용해 만들어 내는 소리이다. 이러한 오버톤을 이용해 높은 음역의 소리를 위한 핑거링을 따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때의 음들을 알티시모(altissimo), 또는 알티메시보(altimessivo)라고 부르기도 한다. 연주를 들으면서 평소의 부드러운 소리가 아닌, 아주 고음역이면서 귀를 콕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들었다면 이는 오버톤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3. 화음내기(Multiphonics)


이제 우리는 색소폰으로, 아니 일반적인 관악기로 호흡과 음역을 극복할수 있는 방법을 알아 보았다. 하지만 관악기로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더 큰 관문 하나가 남아 있다. 바로 화음이라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 하나의 관에서 둘 이상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가장 다루기 쉬운 관악기, 리코더를 손에 잡아 보자. 리코더를 연주할 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리코더에서조차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면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같은 이치일 뿐이다. 물론 한 관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화음이 피아노에서와 같은 깨끗한 소리의 집합이 될 수는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이는 염두에 두고 있기 바란다.

 

먼저 리코더로 ``라``를 불어보자. 왼쪽 엄지와, 검지, 중지를 막으면 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것이다. 그럼 이제는 초등학교 때 배운대로 오른쪽 검지/중 지/약지를 같이 막아보자. ``솔#``인것을 느낄수 있는지? 화음을 만드는 비밀은 지금부터이다. 구멍이 열려 있는 모양을 잘 보기 바란다.

 

막힌 손가락 사이로 세번째 구멍이 열려있고 그 아래로 다른 구멍들이 다시 막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태에서 바람을 불어 넣어주는 모양을, 즉 입의 모양을 약간 바꾸어 바람이 들어가는 방향을 약간 바꾼다고 생각해 보자. 좀더 정확히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흘러나가는 숨이 리코더의 끝까지 통과해서 나가는 것이라면, 지금의 것은 끝까지 통과해 나가는 숨 하나에, 가운데에 열려 있는 구멍하나를 통과해 나가는 숨 하나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즉 , 한 방향으로 나갈 숨을 두개의 구멍으로 분산시켜 통과시킴으로써 두개의 소리를 동 시에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자, 그럼 이제 리코더에서 라/솔#이 동시에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한 번씩 연습을 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세개의 소리를 동시에 내는 것도 가능하다. 연주인에 따라서는 네개이상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건 필자가 언급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 제외하기로 한다. 세개의 소리를 동시에 내는 것도 크게 다르지는 않으므로 리코더를 들고  연구해 보길 바란다.


자, 이제 대강의 궁금증은 풀렸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더 이야기 할 것이 있다. 화음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뿐이 아니다. 리코더를 내려 놓지 말고 손가락 모양을 한번 바꾸어 보자. 이번에는 낮은 도를 만들고 오버톤을 시도해 보자. 조금만 노력하면 낮은 도/높은 도/높은 솔/그 위의 도 정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 중에서 두가지 소리를 동시에 뽑아내는 것이다.

 

2장에서 이야기했던 오버톤중에서 두개/세개를 동시에 뽑아내는 것이다. 가능하냐고? 한번 실제로 해보시길 . 만일 낮은도/높은도/높은 솔 정도의 음을 동시에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음을 C Major 계열의 코드에서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원리로 음을 만들어내면 핑거링을 개발하기에 따라 아주 여러가지의 다양한 소리들을 동시에 만들 수 있다, 거듭 언급하지만, 색소폰에서 만들어내는 화음이 피아노에서와 같이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된다. 일반적인 관악기의 한계를 극복하긴 했지만, 이것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이다. 자. 그럼 몇가지 부수적인 사항들을 좀 더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3.1. 오버톤, 화음내기와 순환호흡


장황하게 소리를 만드는 법을 설명했지만 기억해 둘 것은 원리를 아는 것과 실제로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물리학자는 이 세상 모든 것의 원리를 알고 있지만 결국은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오버톤을 만든다거나, 화음을 만드는 것은 공기의 흐름에 아주 미묘하게 영향을 받는 기술이다. 곧, 2,3장에서 원리만 알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술처럼 서술하긴 했지만, 실제로 아주 안정되어 있는 앙부쉬르(관악기를 연주할 때의 입모양)와 흔들리지 않는 롱톤을 할 수 없다면 이 역시 불가능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오버톤/화음을 내 면서 입모양의 미묘한 변화로 인해 숨의 흐름이 약간만 바뀐다고 해도 그 결과는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소리가 된다는 것이다. 1장에서 순환호흡을 하며 오버톤을 만들기는 극도로 어려운 기술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는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호흡 이 순환되는 바로 그 순간은 앙부쉬르가 아주 흐트러지기 쉽고, 공기의 흐름이 순식간에 바뀌어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주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보자. 10분째 순환 호흡을 하고 있다. 입에는 침이 잔뜩 고여 있고, 이번에는 꼭 화음을 사용해야 내가 원하는 소리를 연주할 수 있다. 숨이 모자라서 순환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한편으로는 침을 옆으로 흘려 내려야 하고, 그 후에 재빨리 숨을 내 보내면서 들이마셔야 한다. 이 행동들을 함께 하면서도 입모양이 절대로 바뀌어서는 안된다. 이 연주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4. 그외의 기술

 

4.1 Vibrato - Natural Vibrato


비브라토(또는 바이브레이션-vibration) 중에서도 특별히 Natural Vibrato라는 것에 대해 언급하려고 한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 이름은 정확한 이름이라기 보다는 ``재즈 는 살아 있다``라는 책의 저자인 소에지마데루토 씨가 사용한 이름이다. 연주자 강태환이 자주 사용하는 기법중 하나이다.


비브라토라는 것은 음을 떠는 방법을 말한다. 주로 입술, 목, 배의 근육들을 적절히 사용하여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루어 지는데, 음색과 더불어 연주자의 특 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지금 언급할 Natural Vibrato는 이러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한다는 것과는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다. 자. 조금만 생각해 보자 .


관악기에서 공기의 흐름을 조절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관악기에서의 공기의 흐름은 음의 세기, 음색 자체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예를 들어 입술의 진동을 이용하여 비브라토를 만들어낼 때 리드악기라는 색소폰의 특색을 감안해 보면 이 입술의 진동으로 인하여 원래의 음색과 약간 어긋난 음을 들려주게 되는 것이다.

 

이 입술의 사용으로 인해 심하게는 반음내지 온음까지 음을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고 덱 스터고든이 사용한 것과 같은 극단적인 비브라토(전혀 비브라토처럼 들리지 않는)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배의 근육을 이용한다고 생각해 보면 음색보다는 공기의 양이 변한다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한 것이 될 것이다.

 

공기의 양은 음의 크기와 직접적 인 관련을 맺고 있고, 이 때의 비브라토는 음의 크기를 극단적으로 변화시켜 떨리는 느낌을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리해 보면 비브라토라는 기법은 음의 크기, 음색을 원래의 음과 약간 다르게 변화시켜서 진동하는 효과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Natural Vibrato가 여타의 것과 다른 점은 바로 이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Natural Vibrato에서는 음색을 변화시키지만 입술로 리드를 진동시키는 것과는 달리 위에서 언급한 오버톤을 이용한다. 갖가지 오버톤을 이용하여 12음을 기준으로 하는 평균율의 관점에서는 거의 같은 음이지만 피치가 묘하게 달라지는 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 두음을 번갈아서 연주한다고 생각해 보자. 공기의 변화로 만들어지는 비브라토와는 또 다른 느낌의 비/브/라/토가 되는 것이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