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나서봐야 아는데 날씨가 8할이다.
장가계는 365일 중 200일 비가 내리고 100일
안개가 끼어 있고 겨우 65일이 맑다.
그래서 ‘장가계 날씨는 여자 마음보다 더 변덕
스럽다’고 했다.
3박 5일 여행 동안, 오전 한차례 정도만 비를
(운무는 수시로 만나고) 만났으니 억세게 운 좋은 편
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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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움직이는 자에게 하늘도 열어 주고
우연도 생기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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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가계에 가장 많이 여행 오는 나라는 한국
이라는데 작년 사드 문제가 붉어졌는데도 50만
명이 다녀갔다니 말이다.
1982년 장가계 관광지로 개발하기 시작했을 때
는 한국 여행객이 제일 많았었는데, 지금은 중국
인이 주를 이른다고 한다.
그 까닭은,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이후, 먹고 살만해지
자 여유가 생기다보니 구경도 다니게 되는 게지.
우리로선 1시간 거리면 꽤 먼 거리로 여기지만,
중국 사람들은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그 정도
는 ‘금방’거리다.
미세먼지로 마스크가 필요 없고 청정지역이니
비염도 다 나아서 돌아가는 곳 장가계는, 모택동
이 태어난 동네라네요.
이 무릉도원을 쉽게 보아선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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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슈
입만 있고 항문이 없는 피슈는 용왕님의 9번째
아들로 전설적인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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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슈
입으로 들어온 재물은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는
다해서(나가려 해도 항문이 없으니) 중국 사람의 기질
에 꼭 맞는 동물이 되었다고 한다.
재물을 물고 들어오는 피슈는, 사업장이나 상점
에 가면 입구에 많이 보이는데 주인의 액운을 제
거하고 행운을 열어주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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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상점 피슈상 앞에서
피슈를 만지면 재물운이 따른다 하니 너나할 것
없이 만지느라 정신없다.
피슈의 재료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옥을 몹시
좋아하는 국민이라 옥으로 만든 게 단연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