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형 개인전
“그래서 천천히”
◎ 일시 : 2009. 6 .24 (Wed) ~ 6. 30 (Tue)
opening 2009. 6. 24 (Wed) PM 6
◎ 장소 : CUBE SPACE _ 큐브스페이스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7 수도약국 2층 T. 02- 720-7910 )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는가?
물론 그것은 판단하는 주관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만약 그 존재가 있다고 한다면 어느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대상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완전한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판단하는 주관에 따라 다르다. 세상에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역시 주관적 혹은 주관들이 모인 보편적인 이론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아름다움의 기준은 시대와 사회,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이 기준은 소크라테스가 말한 이성적이며 타당한 것으로, 결국 불완전한 인간들이 불완전한 감정을 가지고 보편적인 유행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은 정의하기 어렵다.
"환자들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적나라함이 들어난다. 나는 이것이 떫은맛을 내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와의 대화중
작가는 이러한 보편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외면당하는 아름다움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인간에게 보여 지는 모습 이외에 내면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과 정신표현에 중심을 둔다. 또한 작가는 자신의 감정표현이 솔직한 정신병원 환자들과 미술치료라는 소통을 통하여, 그들의 훈련되어있지 않는 표현과정을 관찰했다. 포장되지 않은 솔직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그의 생각이 담겨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환자의 영역에서 더 나아가 사회(인간)와, 자신을 관찰한다. 그리고 작가생각의 변화과정을 작품에 담아낸다. 작가는 인간의 형상을 빌려 절망 공포 분노 좌절 슬픔 고통 등 아름다움 이라고 느끼기 어려운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에서 이러한 무겁고 힘든 과정을 아름다움이라고 바라보는 그의 희망적인 태도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