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美 남성 ,'이 고기' 덜 익혀 먹다가… 기생충에 의한 뇌 낭종 발견
이해나 기자 | 김예경 인턴기자
입력 2024/03/11 13:29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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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뇌에 기생충 감염으로 인한 낭종(화살표 부분)이 생겼다./사진=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
덜 익힌 베이컨을 먹다가 기생충에 감염돼 뇌에 낭종이 생긴 미국 5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 사례 보고서 저널'(American Journal of Case Reports)에 실린 남성 A(52)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4개월 동안 원인 모를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그는 진통제를 복용해도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뇌 스캔 검사를 한 결과 A씨 뇌에서 낭종(주위 조직과 뚜렷이 구별되는 막과 내용물을 지닌 주머니) 여러 개가 발견됐다. 진단명은 신경낭미충증으로, 신경낭미충증은 감염으로 인해 뇌에서 기생충이 자라는 질환이다.
의료진은 그가 신경낭미충증에 걸린 원인이 그의 식습관에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의료진은 "그가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고, 고기에 남아있던 기생충이 혈류를 타고 장에서 뇌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돼지 근육에는 '유구조충'이라는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다. 유구조충은 덜 익힌 돼지고기를 통해 소장에 들어가 기생한다. 유구조충은 소장 벽을 뚫고 혈액으로 들어가 중추신경계를 감염시키는 신경낭미충증을 유발한다. 신경낭미충증에 걸리면 ▲뇌 신경 마비 ▲두통 ▲발작 등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A씨는 신경남이충증 진단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뇌부종을 가라앉히고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약물을 투여했다"며 "A씨 뇌 속 낭종은 (다행히) 2주 만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돼지고기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완전히 익도록 가열, 조리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구조충을 비롯한 돼지의 기생충은 77도 이상에서 사멸한다. 생고기를 만진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생고기의 기생충이 손에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서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 등을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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