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이 너무 많다
지난 주에 김새롬이라는 어린 여배우가 스스로 생을 포기한 일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배우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는데 그 후에도 자숙하는 모습보다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 여파는 그 여배우가 활동하는 길을 막았고 그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 비난을 견디지 못했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하직한 겁니다. 일부 대중의 비난으로 이런 하지 말아야 할 결단을 한 배우들이 그동안 너무 많았습니다. 얼마 전엔 배우 이선균 씨가 또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몇 년 전에는 어떤 젠틀하게 보였던 남자 배우가 추문으로 인한 비난을 견디지 못해 어느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역시 그렇게 떠났습니다.
스스로 자기 생을 포기하기 직전에 이 배우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그 가족은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생각해보면 참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런 기사에 달린 댓글이나 유튜브 비난 동영상을 보면 이런 마음이 듭니다. 그러는 너희는?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예수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요즘 세상에 재판관이 너무 많습니다. 야고보는 야고보서 4장 1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우리는 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할 준행자이지 재판관은 아니란 겁니다. 유일한 재판관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유승준이란 가수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어린 나이에 철없어서 군대 가는 것을 기피한 죄로 수십년 동안 죄인으로 낙인 찍히고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승준보다 더 악질인 인간들도 그때만 지나면 별거 다 하고 살고, 금배지를 다는 이들도 있는데, 왜 유승준만? 그를 비난하는 댓글들을 볼 때마다 또 묻고 싶습니다. 그러는 너는 얼마나 잘났니? 살면서 한 번도 죄짓고 실수해본적이 없니? 너는 완벽하니? 최근 정치상황도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파와 반대하는 파가 매일 집회를 열고 탄핵 재판관들을 압박합니다.
물론 세상의 법과 재판관이 완벽할 수 없지만 성경에 보면 유일한 재판관이신 하나님이 국가에게 그 권위를 위임하셔서 세상이 이렇게 질서를 유지하게 하신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법을 지키는 준행자가 되어야하지 우리가 재판관이 돼서는 안되는 거죠. 소크라테스가 짱구라서, 우리보다 바보천치라서, “악법도 법이다” 하면서 독배를 마셨겠습니까? 요즘 세상을 보면 재판관이 너무 많습니다. 다 의인입니다. 다 잘났습니다.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왜 갈등과 분란이 일어납니까? 서로 준행자가 아니라 재판관이 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재판관이 되지 마십시오. 말씀의 준행자가 되십시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요즘 시대를 보면 우리가 다시 한번 경성하여 모두 자기 분수를 알고 주제파악을 해야할 때입니다☺
(2025년 2월 23일 주일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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