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해부]
생각이 가지런한 사람도 있고, 들쭉날쭉한 사람도 있다.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 생각이 어떤지 대개는 알게 된다.
인식도 마찬가지다. 진열장에 가지런히 놓는 습관이 있거나, 여기저기 대충 던져놓는 습관이 있거나다.
행동도 역시 그렇다. 깔끔한 정장 스타일처럼 행동하거나, 작업복 스타일처럼 행동하거나다.
결국, 분별있게 정제되고 절제된 상태와, 그렇지 못한 경우의 차이가 되겠다.
위에 오를수록, 분별력있는 판단과 정제된 인식과 절제된 행동으로서 고른 평가를 받을 때,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자기편만 편애하거나 집토끼에만 매달려서는 자기집 밖으론 한발짝도 나서기가 두렵게 되겠지 말이다. 마치 조폭 대장이 자기 구역이 아닌 다른 구역으로 얼씬도 못하는 것처럼, 정치의 주요 핵심 중 하나인 확장성에서는 빵점인 셈이다.
게다가 성실하지도 근면하지도 않으면 통솔력이 떨어지는 건 공적 사적 어느 영역에서나 마찬가지다. 통솔력이 없다는 건 말이 씨가 안 먹힌다는 것, 즉 리더십이 없다는 뜻이 된다.
불신임을 받으면 곧바로 나의 의심이 되고, 나의 의심은 다시 전체 불화를 싹틔우면서, 한치 앞으로도 더 나아갈 수가 없게 된다. 결국 내부 붕괴로 이어져 밖으로는 아예 눈이 미치지 못한다.
행동 반경이 좁아지고, 인식이 협소 편협해지며, 판단을 그르칠 때가 많아진다.
여기에 오기까지 겹치면, 흥분이나 분노의 감정이 조절되지 않아, 자에 의해서건 타에 의해서건 매사에 실수를 남발한다.
또한 실수의 책임을 남에게 반복해서 떠넘기다보면 리더십은 커녕 인간 취급도 못 받는다.
윤석열은 지금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매우 어색하고 추해보이기까지 한다.
윤석열은 대통령이란 옷을 벗어던지면, 자신이 그렇게나 간절히 원하는 자유를 얻을 것이라고 본다.
kjm / 202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