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목요일] 사도행전 7장 54~8장 8절

[김현준]

<사도행전 7장>

54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57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사도행전 8장>

1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 날에 예루살렘 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어 사도 외에는 다  유대 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
2  경건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장사하고 위하여 크게 울더라
3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
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5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6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
7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못 걷는 사람이 나으니
8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설교>

산헤드린은 스데반의 설교를 듣고 마음에 찔려 이를 갈았습니다. 스데반에 대한 격분과 분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를 보고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라고 말하자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스데반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쳐서 죽입니다.

그들은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며, “성령을 거스르는 자들”(7:51)임을 드러냅니다.

스데반의 설교에 대한 산헤드린의 반응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들이 말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보여줍니다. 말씀은 구원받은 백성에게는 회개와 믿음을 불러일으킵니다.

반면에 산헤드린처럼 마음에 찔림을 받아 분노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사탄의 손아귀에 잡히게 되면 말씀을 듣고 찔림을 받아도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하고 배척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죄를 죄라고 말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를 견디지 못합니다. 그런 말씀을 듣기 싫어합니다. 귀를 막아버립니다. 어느 시대든지 복음은 사람들에게 배척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시대 가운데 우리는 말씀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 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마음에 찔림을 받을 때 회개하고 그리스도만을 붙잡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또 한가지 묵상할 점은 산헤드린에 대한 스데반의 반응입니다.

스데반은 죽음의 위협을 당할 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인간과 세상으로부터 얼굴을 돌려 하늘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습니다.

승천하신 주께서 변호하기 위해서 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죽음의 상황에서 자신의 영혼을 주님께 의탁했습니다. 자기가 구원받을 것을 확신하고 담대히 죽음을 대면했습니다.

자기를 돌로 쳐서 죽이는 무리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스데반은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했습니다.

스데반의 순교를 기점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박해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땅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교회가 당한 박해를 통해 복음이 확장되는 일을 결과를 낳게 하셨습니다.

흩어진 사람들은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사마리아에 갔던 사람들 중에 빌립이 있었습니다.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서 그리스도를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과 그가 행하는 표적을 보고 한마음으로 빌립이 하는 말을 따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통해서 사마리아인들의 마음을 발립이 선포하고 가르친 복음으로 향하게 하셨습니다. 사마리아 성안에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빌립이 복음을 전하자 사마리아 사람들이 믿고 다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가 당하는 고난을 통해서 복음이 확장되게 하십니다. 핍박은 말씀의 씨를 흩뿌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고난은 교회의 위기가 아니라 교회를 정결케 만들고, 교회답게 하며, 복음을 확산시키는 통로가 됩니다.

성령님은 선포되는 말씀을 사용하셔서 헛된 행실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복음이 선포되는 것에 참 자유와 참 기쁨이 있습니다.

고난의 상황에서도 성령으로 충만하여 복음의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면서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