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의 적응증
최근에는 신장이식수술 전후에 시행하는 보존적 치료방법이 향상되고 새로운 면역억제제가 개발되면서 과거에는 이식의 대상이 아니라고 여겨지던 환자에도 신장이식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즉,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거의 모든 환자, 즉 당뇨병성 신증, 사구체신염, 신우신염, 고혈압성 신경화증, 유전성인 알포트병과 다낭신질환, IgA신증, 루프스성 신질환, 각종 사구체경화증, 간질성 신장염 등 거의 모두에서 신장이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말기 신부전증 환자 모두가 신장이식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악성 종양, 약물 남용자, 간경화증이나 만성 활동성 간염을 앓고 있는 경우, 활동성 감염 질환자, 급만성 심혈관 질환(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 심한 관상동맥질환) 등인 경우, 과거에는 신장이식이 일반적으로 불가능하였으나, 현재는 좋은 약제의 개발 등으로 조금씩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을 같이 앓고 있는 환자의 상태가 모두 달라 기준을 일률적으로 정하지는 곤란하며, 해당사항의 환자분들은 경험이 풍부한 이식 의료기관에서 정밀진료를 통해 이식가능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즉 악성종양의 경우에도 피부암, 갑상선암, 조기위암 등을 포함한 많은 환자에서 일정시간이 지나 정밀검사 후 재발이 없다면 이식수술이 가능하며, 만성B형 간염 보균자도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좋은 약제가 개발된 관계로 정밀검사를 통해 간 기능이 잘 유지되어있으면 이식수술을 받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을 경험한 환자인 경우에도 중재시술과 투약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안정화되고 현재 증상이 경미하면 이식수술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