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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智異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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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스케치 ♡ 스크랩 백두대간 백두대간 열번째 산행
토마토70 추천 0 조회 321 05.09.27 00:2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백두대간 열번째 산행

 

 

 

산행개요

일시 : 2005년 09월 24일(토) 06:30 ~ 19:00

산행코스 : 빼재(신풍령) - 갈미봉 - 못봉(지봉) - 대봉 - 횡경재 - 지봉 - 송계삼거리(백암봉) - 동엽령 - 병곡리

산행시간 : 7시간 10분 (08:30 - 15:40)

복장 : 스포츠언더웨어, 긴팔T셔츠, 바지, 등산화, 모자, 수건, 반장갑, (샌들)

준비물: 점심도시락, 식수2.5L,  양갱1, 비스킷약간, 사탕약간

           32L 베낭, 스틱2, 방수자켓, 무릅보호대, 랜턴, 화장지, 휴대전화, 카메라, 판쵸우의 등

 

 

집들이에서 이어진 술자리

전날인 9월 23일에 논공분회가 있었다.

얼마전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종우 분회장이 이사를 해서 집들이를 겸한 자리라 참석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가을이라 한창인 소국을 한다발 사서 분회장 부인께 드리니 너무 좋아한다.

우리나라 남자들 특히 영남지방 남자들은 감정의 표현에 인색한 것같다. 꽃 선물은 감정의 표현이다. 자주 선물합시다.

 

이날 술자리는 자정을 넘겨 새벽 2시경에 겨우 혼자만 빠져나올 정도로 오래갔다.

나머지 사람들은 밤을 넘길 기세였다.

 

겨우 세시간정도 눈을 붙이고 일어나 등산베낭을 챙겼다.

잠결에 챙겼는데도 빠진 것은 없다.

 

2005년 09월 24일 05시 50분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도로를 달려 집결지인 성서로 향한다.

잠을 길게 잔것이 아니라 음주상태였을지도 모르겠다. 반성하고 있다.

불볕더위가 가시고 산행하기 좋은계절이라 사람들이 많다.

차에 타자마자 곯아 떨어졌다.

 

 

2005. 09. 24. 08:20 / 빼재 - 산꾼들의 차지가 된 휴게소

빼재(신풍령)에 도착하니 휴게소는 오래전에 문을 닫은듯 하다.

최근 대진고속도로를 비롯한 새길이 생기면서 차량 통행이 뜸해진 탓이다.

폐허가 된 신풍령 휴계소 주유소 처마밑에는 산꾼들의 텐트가 있다.

빈 휴게소는 산꾼들의 숙영지로 변해있었다.

 

술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지만 상쾌한 산바람에 정신을 추스린다.

날이 차다.

08:25 산행을 시작한다.

 


2005. 09. 24. 09:41

갈미봉 정상 - 사십여명의 일행 중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2005. 09. 24. 09:00경 / 갈미봉을 오르는 길 - 초반 오버페이스로 토할 뻔 했다.

몸상태는 좋지 않았으나 쳐지면 지리산 종주처럼 낙오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선두권에 끼어본다.

힘이 들었으나 약 30여분을 그렇게 가다가 지쳐 그 자리에서 한참을 쉬었다.

낙오에 대한 두려움이 초반 오버페이스를 불렀고 이후 산행은 더욱 더디어 졌다.

항상 나의 위치인 꼴찌로 산행을 한다.

갈미봉에서 잠시 쉬고 또 걷는다.

 

전날 날씨가 좋을 거라는 예보가 있었으나 백두대간은 구름속에 있었다.

마치 뿌연 안개속을 걷는 것 같았다.

얼마전의 비로 길은 진창이고, 바위는 미끄럽고, 전날 먹은 술은 아직 덜깨고, 잠은 오고....

그냥 제일 말미에서 천천이 마루금을 걸었다.

 


2005. 09. 24. 10:10

대봉 -  덕유산 전체를 조망할수 있는 봉우리라 했으나 구름속에 있었기에 조망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고 기록사진만 남기고 길을 재촉했다.

 


2005. 09. 24. 11:15

못봉, 지봉이라고도 불리는 봉우리다.

저 등산화와 바지를 보라. 온통 진흙 투성이다.

나처럼 산행을 잘 못하는 사람일수록 바지가랭이에 흙이 더 많이 묻는다.

 


2005. 09. 24. 11:54

황경재 - 덕유산 특유의 표지판을 뒤로 하고

 

 

2005. 09. 24. 12:00 / 점심 - 에너지 충전

황경재를 조금 지나 시간이 정오경에 이르니 한무리의 산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아침도 먹지 않았기에 나도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행대장님이 나를 보고 먼저가니 빨리 오라며 지나쳐 간다.

잡곡밥이라 잘 넘어 가지 않아 물에 말아 마시듯이 밥을 먹었다.

 


2005. 09. 24. 13:19 

송계삼거리(백암봉이라고도 부른다) - 이 즈음 부터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잠시 향적봉도 보이고, 남덕유 방향의 산맥도 보였다.

 

점심을 먹고 나니 새로운 힘이 솓는다.

이즈음에는 전날 술기운도 땀으로 다 빠져나갔고, 점심으로 새로운 에너지도 보충했기에 몸상태가 정상에 가까와 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조금 속도를 내어 본다.

 

송계삼거리에 가기전까지 십여명의 일행들을 만났다.

천천히 점심을 즐기는 그들을 뒤로 하고 묵묵히 걸었다.

마침내 송계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2005. 09. 24. 14:06

동엽령 - 안성매표소 방향을 뒤로하고 찍은 사진이다. 산능선에서부터 가을빛이 번져 간다.

 

 

2005. 09. 24. 15:40 / 하산 - 난생 처음 송어를 먹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났다.

힘들이지 않고 열댓명의 일행을 뒤로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을 재촉했다.

 

이날 하산지점이 병곡리인데 덕유산 국립공원의 능선에서 병곡리로 내려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인공시설물이 바로 송어양식장이다. 또한 이 날이 열번째 백두대간이기도 해서 대간동지들이 송어회를 안주로 처음으로 같이 술자리를 가졌다.

 

처음에는 낮설던 사람들이 열번의 산행으로 모두 하나가 된 듯 했다.

 

또한 이 날은 비사모 회원과 나와 민주노동당을 잘 아시는 지인도 산행에 참가해서 더욱 좋았다.

송어회와 함께한 술자리를 파하고 17:10에 대구로 향해 19:00에 도착했다..

저녁 7시, 이른 시간에 대리운전을 불러 집으로 온 것으로 모든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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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5.10.11 20:41

    첫댓글 님에 대간산행기 줄겁게 보고 있답니다 전 지난해 8월15일 진부령에 발 도장 찍어 답니다 진부령에서 눈물 펑펑쏟았지요 님도 성공하서셔 진부령 감꺽 맛보서소

  • 작성자 05.10.19 09:13

    예 꼭 백두대간을 나의 발로 걸어보겠습니다.

  • 05.10.21 18:36

    서글서글 생기셔서 아가씨들한테 인기 많으시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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