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흔하게 보게 되는 광고 메시지는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라는 메시지예요. 문화적으로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멋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으로 보여요. 개성을 나타내는 것을 장려하는 메시지는 자동차에서도 드러나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에요.
왜냐하면 자동차는 다른 제품들과는 다르게 풀체인지 주기가 대략 5~7년 정도 되기에 개성을 표현하기에는 변화가 너무 적거든요. 제조사에서도 이런 점을 알아채고 매년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조금씩 변화를 주기는 하지만 개성을 담기엔 너무 부족한 변화예요. 그렇다보니 내 차에도 개성을 담기 위해서 제조사에서 바꿔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차주가 직접 내 차를 꾸미는 일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내 차에 개성을 담는 방법인 튜닝. 첫 튜닝을 시작하는 사람부터 고오수 튜닝러까지 모두 모여 보세요. 오늘은 튜닝 이야기를 간단히 해 볼게요.
🐣 튜닝이 뭐예요?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튜닝(tuning)이란 라디오나 티브이의 수신기의 주파수를 조절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광범위한 의미의 튜닝이란 어떤 장비에 변화를 주는 일련의 모든 활동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어요. 자동차를 튜닝한 것을 튜닝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에요. 실내에 방향제를 배치하고, 스티어링 휠에 보조 손잡이를 장착하는 것, 기어 노브에 가죽 손잡이를 덧대는 것, 광각 사이드미러를 장착하는 것 등의 활동들도 광범위한 의미에서 모두 튜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처럼 튜닝의 종류에는 굉장히 다양한데 우리나라의 자동차 관리법 제2조에 따르면 튜닝의 종류는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빌드업 튜닝(build-up tuning), 튠업 튜닝(tune-up tuning), 드레스업 튜닝(Dress-up tuning)으로요.
빌드업 튜닝(build-up tuning)이란 자동차의 구조를 변경하여 튜닝하는 것을 의미해요. 자동차의 실내 구조를 변경하여 공간을 확보하거나, 시트를 추가하는 등의 튜닝을 하는 것을 말해요. 일반적인 사례로는 냉동 탑차, 청소차, 수족 관차, 혹은 캠핑카 등이 있어요. 부동산에도 구조적인 변화를 거치기 위해서는 관할 구청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구조적인 변화를 거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해요.
자동차 등록 원부, 자동차 등록증에 보면 차량의 용도가 정해져 있는데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게 되면 용도가 변경되기 때문에 반드시 허가를 받으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적발 시 과태료 대상이 된답니다.
예를 들어서 1인 가게를 운영 중인 사장님이 레이 차량을 운용 중인데, 짐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싣기 위해서 뒷좌석 의자를 모두 다 뜯어서 짐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의자만 뜯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신고를 하여 구조변경을 해야 합법적으로 용도가 변경된 레이로 사용할 수 있어요. 아니면 구매할 때부터 짐차 버전으로 출시한 레이를 구매하셔야 해요.
튠업 튜닝(tune-up tuning)이란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는 튜닝을 말해요. 예를 들면 엔진의 출력을 높이거나 브레이크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교체하는 것, 그리고 조향 장치에 변화를 주는 것 등을 의미해요. 보통 이러한 튜닝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보다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튜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연료의 형태를 개조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하는데 가솔린 차량을 LPG 차량으로 바꾸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일반 엔진을 개조하여 터보 엔진으로 개량하여 엄청난 출력을 뽑아낸 차량들을 보신 경험이 있을 거예요.
이런 경우가 튠업 튜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튠업 튜닝의 경우 튜닝을 하기 전 본래의 차량이 튜닝에 용이한 차량이어야 대단한 성능의 향상을 경험할 수 있어요. 퍼포먼스를 강화하기 위해서 출력을 높이면 내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본래의 차량이 내구성이 뛰어나지 못하면 높인 출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드레스업 튜닝(dress-up tuning)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외관을 꾸미는 튜닝을 의미해요. 간단하게는 차량의 색상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튜닝 스티커 혹은 기타 부착물들을 통해 차량에 변화를 주는 것을 의미해요. 우리나라에는 흰색 혹은 검은색 계통의 무채색 차량들이 많이 있는데 드레스업 튜닝을 잘만 한다면 굉장히 개성 있는 튜닝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너무 과한 드레스업 튜닝은 매우 눈에 띄는데 너무 눈에 띄는 튜닝은 오히려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튜닝을 하는 것을 권장 드려요. 익스테리어만큼이나 인테리어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따라서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미는 것도 드레스업 튜닝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요.
젊은 감성을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해서 실내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다양하게 꾸민다거나, 최고급 럭셔리 차량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별빛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천장을 튜닝하는 것 등 조금만 손을 본다면 겉과 다른 색다른 실내를 구성할 수 있어요.
✨ 꾸미고, 뜯어고치는 것만 튜닝일까?
내 차를 보호해주는 튜닝
튜닝이라는 것은 개인의 선호에 달려 있어 보통 개성이 강하신 분들이 많이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모든 보통의 운전자라도 반드시 하는 튜닝들이 있는데요. 보통 내 차량을 보호하거나, 운전자들을 위해 아주 기본적인 튜닝을 해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선팅, 틴팅이에요. 요즘 출시되는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은 자외선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고 어느 정도 열을 차단해 주는 기능들이 다 포함된 유리를 장착해서 순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은 선팅과 틴팅을 기본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그중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함이에요. 밖에서 실내에 나의 모습을 훤히 보여주는 것이 싫고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해 좀 짙은 색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요즘에는 PPF 필름 시공을 하는 차량도 많이 있어요. PPF란 Paint Protection Film의 약자로 아주 쉽게 표현하면 휴대폰 액정보호필름 같은 역할을 하는 필름을 의미해요.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모래나 돌이 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차량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필름이에요. 이 또한 요즘 차량들은 모래나 작은 돌이 튀는 경우를 대비하여 충분히 튼튼하게 제작하지만, 내 차량을 보다 더 아끼기 위해서 차량을 출고하자마자 바로 PPF 작업까지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펀 드라이빙을 즐기거나 캠핑을 즐기시는 오너라면 PPF 시공을 하는 것이 내 차를 조금 더 아끼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내 차를 보호하는 또 다른 방법 중에는 도어 가드를 부착하는 방법이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차량은 많은데 도로가 좁고 주차 공간이 협소한 경우에 매우 괜찮은 튜닝 방법이에요. 도어 가드는 차량이 처음 출고될 때 파란 색깔 스펀지 모양으로 문짝에 부착되어 있는데, 도어 가드의 디자인이 차량의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당장 떼어버리는 분들과, 문콕이 어느 정도 두려우니 자연스레 떨어질 때까지 떼지 않는 부류로 나뉘게 돼요.
도어 가드의 경우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너무 오랫동안 부착된 상태에서 떼다 보면 주변 색상과 달리 보일 수도 있어요. 출고하자마자 바로 떼지 않는다면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해요. 출고 시 붙어 있는 도어 가드와는 다르게 요즘에는 애프터마켓에서 판매하는 도어 가드가 있는데 주차 시에 문짝에 걸어서 문콕을 방지하는 형태의 장비들도 흔히 구할 수 있어요.
도어 가드와 관련해서 애초부터 문짝 자체를 도어 가드로 디자인한 차량이 있는데 바로 시트로앵 C4 칵투스 차량이에요. 굉장히 실용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너무나도 앞서나가는 디자인 탓이었는지, 그다음 페이스리프트에서 바로 사라진 안타까운 사연을 가졌답니다.
실내에서도 커버류의 튜닝을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대시보드 커버예요. 대시보드 커버를 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여름철 실내에 들어오는 강렬한 빛을 어느 정도 중화시키기 위한 이유와 대시보드에서 빛이 반사되어 시야를 방해하는 걸 완화하기 위한 이유가 있어요. 차량 자체의 실내 디자인이 뛰어난 경우에 대시보드를 커버를 하는 것이 오히려 미관을 해칠 수 있지만, 밋밋한 실내 디자인을 가진 차량이라면 대시보드 커버를 통해서 오히려 고급감을 높일 수 있어요. 또한 핸들 커버도 튜닝을 할 수 있는데 이는 핸들 커버의 촉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과 기타 디자인적 측면에서 선택하는 경우가 있어요.
튜닝은 나에게 맞게! 🧩
라이프스타일 맞춤 튜닝
요즘은 전기차가 대세로 떠오른 만큼, 전기차에 특화한 튜닝들도 많이 살펴볼 수 있어요. 전기차 튜닝의 핵심은 바로 대용량 배터리를 활용한 튜닝이에요. 전기차의 장점은 공회전 없이 공조장치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이처럼 대용량 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레저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튜닝 용품들이 있어요. 이미 현대기아차에서 출시하는 모든 전기차들은 V2L 기능을 탑재하여 220V 코드를 사용하면 여러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모든 전기차에 V2L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기능들을 튜닝할 수 있어요. 자동차 배터리에 있는 에너지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튜닝은 특히 캠핑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요즘 자동차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소프트웨어예요. 전자적 통제가 훨씬 더 중요해진 요즘 차량에서는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손을 대느냐에 따라 차량의 성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율주행 혹은 주행보조 장치인데, 이는 보통 우리나라에 출시될 때에는 인증을 못 받았다가 차후에 인증을 받게 된 경우 잠겨진 기능을 해제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시예요. 혹은 통풍시트 기능이 없는 차량에 하드웨어적으로 통풍시트를 장착하고, 이를 작동하기 위한 버튼을 소프트웨어에 장착시켜버리는 방법으로 소프트웨어를 튜닝하는 방법도 있어요. 다만 소프트웨어 튜닝은 차량 구동에 치명적이라 보통은 권하지 않는 방식의 튜닝이에요.
미세먼지에 민감하거나 아이와 함께하는 가정에서는 에어컨 필터와 실내 공기를 보다 더 맑게 만드는 튜닝을 하는 방법도 있어요.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는 에어컨 필터를 보다 더 질 좋은 필터로 바꾸는 방법이 있지만 차량 실내에 공기 청정 장치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어요. 요즘에는 출시될 때부터 공기 청정 기능이 장착된 차량들이 있지만, 내 차량에는 출고될 때부터 공기 청정 장치가 부착되지 않았다면 따로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내 차 안의 공기를 보다 더 쾌적하게 만들 수 있어요. 차 안에서까지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갑갑하다면 이러한 방법의 튜닝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 오늘의 세 줄 요약!
☝ 튜닝 종류에는 빌드업 튜닝, 튠업 튜닝, 드레스업 튜닝이 있어요.
✌ 선팅이나 도어가드처럼 아주 간단한 것들도 튜닝이 될 수 있답니다.
👌 전기차, 소프트웨어적 튜닝도 가능해요. 단, 제대로 알아보고 해야 위험하지 않아요.
자동차를 구매하고 난 뒤에 차량에 투자하는 모든 활동과 관련된 시장을 애프터마켓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애프터마켓 시장의 규모는 2030년 100조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을 만큼 내 차를 꾸미는 시장은 여전히 무궁무진한 시장이에요. 사람마다 선호하는 기능과 취향이 다르기에 당연한 상황이에요. 나에게 맞는, 나만의 방식으로 내 차를 꾸미는 것에 한계가 없으니까요.
다만, 자동차라는 물건은 공공 도로에서 움직이며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관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으니, 과도한 튜닝으로 누군가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면 한 번쯤 고려해 봐야 해요. 또한 차량 구조를 마음대로 변경하면 안 되는 것이 법과 규칙이니까요. 잘 알아보고 튜닝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받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해요. 다 똑같은 차량에서 나만의 차량으로 바꾸는 튜닝, 내 차량에도 개성을 한번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 Motor1, Google
출처 첫차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