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국의 우리말 우리글>‘한켠’ 바른말 아닙니다.
운동장 한켠에서 울고 있는 동생을 발견했다, 마음 한켠이 허전하더라.’
위 글처럼 일상에서 ‘한켠’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어가 아니다.
사전을 보면 ‘켠’은 북한 평북 지역에서 ‘비탈’의 방언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 표준어가 아니며, ‘편’으로 고쳐 쓸 것을 권하고 있다. 따라서 사전에 없는 ‘한켠’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운동장 한편에서 울고 있는 동생을 발견했다, 마음 한쪽이 허전하더라.’처럼 고쳐 써야 한다.
‘편(便)’은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쪽, 녘’ 등과 같은 말로 사용한다. ‘흙먼지가 불어오는 편(쪽)으로 뛰어갔다, 얼음이 단단히 언 쪽(편, 녘)으로 건너갔다.’처럼 쓰면 된다. 물론 여기서 ‘녘’은 ‘쪽’을 뜻하는 경우로서, ‘아침 녘, 동틀 녘, 황혼 녘’처럼 ‘어떤 때의 무렵’을 나타내는 경우는 아니다.
방향을 가리키는 ‘쪽’은 의존명사로서 앞의 말과 띄어 써야 하지만 ‘한쪽’은 ‘어느 하나의 편이나 방향’을 뜻하는 한 단어로 굳어져 사전에 올라 있는 말이다. ‘한편’도 ‘한쪽’과 똑같은 경우로 한 단어다.
‘전봇대가 한쪽으로 기울어 쓰러질 것 같았다, 한쪽 눈을 감다.’, ‘그는 불도 때지 않은 차가운 방 한편에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사무실 한편에 버려진 낡은 의자.'처럼 사용하면 된다.
교사의 폭력에 튕겨 쓰러지는 어린아이의 모습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마음 한편에서 잃어나는 수많은 분노와 안타까움을 정부는 잘 살펴야 한다.
<본사 상무/총괄국장>
출처 : 2015/01/19 금강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