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 과 死
내 나이가 이제 80을 넘다보니 머지않아 맞이해야 할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죽음 후에 내 존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무도 사후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였으니 우리 인간의 사고의 한계로는 명확한 답을 제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인간들은 절대자인 신에 의탁해 자신의 사후의 안락한 삶을 보장받으려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여러 종교가 생겨나서 이를 믿는 신도들 사이에 알륵과 분쟁이 생기고 이에 따라 역사적으로 수많은 전쟁이 종교로 인하여 발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나는 종교에 나의 사후의 삶을 의탁하고 싶지 않아서 동양철학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위로는 하늘(天)이 있고 아래에는 땅(大地)이 있으며 그 사이에는 허공(大氣)이 있는데 하늘에는 양기(陽氣)가 있고 땅에는 음기(陰氣)가 있어 양기와 음기가 허공의 사이에서 서로 뒤 엉키는데 이런 양기와 음기의 뒤엉킴을 노자는 혼돈(混沌) 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늘의 양기의 원천은 太陽인데 태양의 표면은 그 온도가 천오백만도 이상의 뜨거운 마그마로 되어 있어 모든 물질이 용융되어 있는 상태인데
이런 극도의 고온 상태에서는 마그마의 표면에서 일부 소립자가 프라즈마 상태로 되어 엄청난 운동 에너지를 가지고 자유롭게 태양의 중력을 이기고 우주로 방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지구에 오는 것을 우리는
햇빛이라 합니다. 따라서 이 햇빛은 우리 지구의 모든 생물에게 자신의 불(火= 陽氣)에너지를 공급하여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 줍니다.
또한 땅(大地)의 음기의 원천은 물(水)인데 이 물은 햇빛에 의해 증발하면 허공으로 올라 가는데 허공에서 수증기가 되어 서로 엉키면 다시 비가 되어 땅으로 내려오는 끝없는 순환을 통하여 땅위에 있는 모든 생물들을 키우는 어머니와 같은 일을 하게 됩니다.이 물은 온도에 따라 자신의 형태가 바뀌는데 기온이 영도 이하로 내려가면 얼음(고체)이 되었다가 상온에서는 물( 액체)이 되고 100도 이상이 되면 수증기(기체)가 되어 햇빛 에너지의 양에 따라 자신의 형태가 고체나 액체나 기체로 변하면서 하늘과 땅 사이를 순환하게 됩니다.
그러면 태초의 이 지구에 어떻게 생명이 탄생하게 된 것일까요? 아마도 처음 태양계가 탄생했을 때는 지금의 상태보다 훨씬 불완전 하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허공에서의 음양의 뒤엉킴(混沌)도 훨씬 강하게 일어나고 그 결과 물질의 분자의 핵분열이나 핵융합도 쉽게 일어나면서 그 뒤엉킴의 과정에서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처음의 생명체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나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지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변신을 하는 과정에서 오늘 날과 같이 여러 종류의 생명체들로 진화하게 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동양철학에서 이처럼 음양론에 기반을 둔 생명체의 탄생을 주장하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이 어떤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그들을 탄생하게 한 기원과 그들이 수명을 다하고 죽은 후에 무엇이 그들에게 남는 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식물들이 햇빛(陽)과 물(陰)을 이용해서 탄소동화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나 동물들이 먹이를 소화하여 자신의 체온을 유지하고(양=陽) 피를 순환시켜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것도(음=陰)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모두다 처음에 天地 간에 음양의 기운이 대기의 혼돈에서 생명을 잉태하였기 때문에 그 유전인자가 지금까지 음양의 조화로 대를 이어 내려온 것일 거라고 사료 됩니다.
또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숫컷(양=陽) 과 암컷(음=陰)이 있는데 이들은 본능적으로 서로 엉키어(混沌) 새로운 생명체를 생산하는데 이렇게 하여 자신의 일생이 끝나서 죽더라도 자신의 유전자를 계승한 후대가 이어 받아 종족을 보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천지간의 음양의 순환 속에서 그것에 적응하며 살고 있는데 오직 인간만은 이런 자연의 순환을 인위적으로 변환 시키려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명이 끝나고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후대가 생명을 이어 가는 것이 천지간의 자연의 순리이거늘 인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려하여 종교를 만들고 절대 신을 통한 영생을 얻으려 합니다.
만일 인간이 신의 은총으로 죽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된다면 우리 지구는 언젠가는 파멸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구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짧은 수명으로 보자면 지구가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 지구 의 지각은 달걀의 껍데기보다도 약한 껍질입니다. 6 조각으로 금이 간 지구의 지각은 그 밑의 유동적인 마그마위에서 끊임없이 출렁거리며 지각을 흔들고 있으며 이런 불안전한
지각위에서 우리의 자연 환경은 수시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구상의 생명체들은 자신들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새로운 생명체가 변해가는 새로운 지구환경에 적응하여 가야만 종족을 보존하게 될 것입니다.
다윈의 진화론은 이런 환경의 변화에 따른 생명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일 한 사람이 계속해서 영원히 산다면 과연 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현재 인류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만 해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돌연변이로 나타나서 인류가 이의 퇴치를 위해 백신을 개발해도 코로나도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돌연변이로 대항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지구상의 생명체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것에 적합한 형태로 끊임없이 변신하며 진화해 온 것입니다.
이와 같이 천지의 변화에 순응하며 사는 것을 老子는 無爲自然이라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無爲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에 벗어나는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간이 인위적으로 자연을 변형시키면 자연의 질서가 무너져서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됨을 경계하는 말입니다.
요즈음 T.V 에서 “나는 자연인이다.” 란 프로가 많이 상영되는데 주로 산속이나 무인도 등 사람들이 오가지 않는 외진 곳에서 최소한의 문화생활로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면서 인간사회에서 입었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이곳에서 치유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내용인데 그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자연에 동화되어 욕심 없이 사는 모습이야 말로 21 세기 우리 인간들이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無爲自然의 삶이란 결국 자연이 나에게 베푸는 만큼만 혜택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속의 모든 구성원들과 서로 교감을 나누며 살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인간의 유토피아의 세계입니다.
“죽음 후에 어떤 세계가 있을까?” 하는 걱정도 내가 영생을 갈구 할 때에 생기는 것이지 나의 삶은 내가 살아 있을 때까지로 만 국한시키고 자연이 나에게 베푼 시간만큼만 살고 죽는 다면은 그리고 그 후의 시간은 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후대의 몫으로 생각한다면 나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질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며는 우리는 비로서 자유로워 질 수 있으며 죽음도 삶의 한 연장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 . . 자연인 님께서 올리신글 잘 읽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우리 지구는 약 45억년 전에
생성되었다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이 행성 지구에 인간이 살기 시작 한건 불과 약 300,000 년 쯤 된다고 하기도 하니
우리 인간들이 이 지구위에서 살다가 살아질 시간도 얼마 안 남았을 것 같습니다. 마치 중생대에 공룡들이
이 지구를 지배하고 살다가 사라진 것 같이 - 우리 인류라는 종도 멀지 않아 살아지겠지요.
그리고 종교에대해 저도 많은 생각을 해왔는데, 세계사를 읽다보면 실망할 때가 참 많습니다. 자연인님, 그리고
모든 동문님들 無爲自然을 즐기시며 건강한 여생 사시기 바랍니다.
음양으로 풀이한 삶과 죽음의 이치를 자연인께서 잘 일러주셨습니다.
이제 팔십을 넘긴 우리 모두는 삶과 죽음에 연연하지 않고 여유로운
마감을 마지하고 싶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