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 의자에 앉아 글을 쓰다가 문득 창밖을 보았습니다.
비가 지나간 뒤라 그런지 하늘은 씻긴 얼굴처럼 맑았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려오며 보았던 산안개도 아직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산은 안개를 품고도 말이 없었습니다. 사람도 저렇게 살아내는 것일까요.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넘어집니다. 실패도 하고, 실수도 하고, 사랑하는 것을 잃기도 합니다. 그때는 그 일이 내 인생을 다 가져간 줄 압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게 됩니다.
그 아픔 때문에 내가 조금 더 낮아졌고, 그 눈물 때문에 다른 사람의 슬픔도 조금은 알아보게 되었다는 것을요.
여행도 그렇습니다.
맑은 날만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닙니다. 비 오는 역 앞에서 기다리던 시간. 길을 잘못 들어 돌아가던 시간. 젖은 신발을 끌고 낯선 골목을 걷던 시간.
오히려 그런 순간들이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의 흥겨운 모습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슬픔이 없어서 춤추는 것이 아닐 겁니다. 살아 있으니 춤추는 것일 겁니다. 오늘이 있으니 웃는 것일 겁니다.
나도 언젠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그랬듯이, 어깨에 힘을 빼고, 나이도 체면도 잠시 내려놓고, 몸이 움직이는 대로 한 번쯤 흔들어 보고 싶습니다.
실패 없는 인생은 없고, 눈물 없는 여행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 안개 같은 시간을 지나 조금씩 자기 길을 찾아갈 뿐입니다.
비가 그친 뒤 산이 더 선명해지듯, 아픔을 지난 사람의 마음도 조금은 더 깊어집니다.
오늘도 천안으로, 아산으로 길을 이어갑니다. 일정은 바쁘지만 마음은 가볍습니다.
나는 아직 끝난 사람이 아니라 다시 길 위에 선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길 위에서 오늘 하루도 유쾌하게 살아보려 합니다.
첫댓글 황금인생을 만드는 다섯가지
1. Money Rich
2. Time Rich
3. Friend Rich
4. Hobby Rich
5. Health Rich
"돈,
시간,
친구,
취미,
건강"
이 다섯가지 부자가 되어야한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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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