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전사자 11기 추모식에서
고(故) 한상국 중사의 어머니가 아들의 영정 사진을 쓰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방부는 7일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故) 한상국 중사의 계급을 상사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상사 추서 진급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2002년 6월 29일 당시 한 중사는 하사였으며 중사 진급 예정일(같은 해 7월 1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있었다.
군이 그의 사망일을 해전 당일인 6월 29일로 결정함에 따라 한 중사는 사망 당시 계급인 하사보다 한 계급 높은 중사로 추서됐다.
그러나 유족들은 한 중사가 해전 당일 중사 진급 예정 상태였던 점을 들어 그의 상사 추서를 요구해왔다.
해군 고속정인 참수리 357정 조타장이었던 한 중사는 고속정과 함께 침몰했으며 그의 시신은 2002년 8월 9일 인양됐다.
김민석 대변인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희생자들도 시신 인양일을 사망일로 한 점을 감안해 한 중사의 사망일을 8월 9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군이 한 중사의 전사일과 진급 문제를 심의할 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전사일이 조정되면 한 중사의 상사 추서 진급을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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