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드래곤(Dungeons&Dragons), 줄여서 D&D라고 부르는 게임은 현존하는 모든 RPG의 원조라고 봐도 무방한 게임이다.
RPG란 Role Playing Game의 약자로서 이것을 번역하자면 역할 수행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RPG의 원형이라고 할수 있는 장르로서 Table Role Playing Game이 있다. TRPG는 다수의 사람이 테이블 위해서 주사위를 사용해 여러가지 상황을 결정하며 말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현재의 대다수의 RPG는 TRPG에서 주사위와 손으로 하던 연산을 컴퓨터가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Online Role Playing Game라는 것도 존재하는데 이것은 그 장소가 테이블에서 채팅창으로 바뀐 것일 뿐 TRPG와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로는 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이 있는데 이것은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장르이다.
D&D라고 하면 오락실에서 접할수 있는 횡스크롤 아케이드 액션 게임인 D&D를 떠올리는데 엄밀하게 따지면 이것은 D&D의 룰을 빌려 만든 컴퓨터 게임일 뿐이다. D&D는 본디 TRPG의 하나로서 오락실의 D&D보다는 현존하는 MMORPG와 유사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D&D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는 게임인 만큼 여러가지 룰이 존재하고 상당한 완성도를 보이는데, 톨킨풍 판타지라고 불리우는 판타지 소설들은 엄밀하게 따지면 D&D룰을 기반으로 한다고 볼 수가 있다. 다시 말해 현존하는 판타지의 모습을 제시한것이 톨킨이라면 그것을 체계화 한것이 D&D이다. 즉 D&D는 RPG에 있어서도 판타지 소설에 있어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 게임이다.
그리고 이 D&D가 MMORPG로 이식된 것이 D&D Online Stormrech(이하DDO)이다.
DDO를 며칠간 플레이 해 본것으로 소감을 쓰자면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적응한 후로는 상당한 몰입감을 가질 수 있는 게임이다. 이 경우는 개인차가 있는데 TRPG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터페이스 외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을것이다. 반면 TRPG지식의 전무한 플레이어라면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약간의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나았다.
DDO는 MMORPG이면서도 동시에 액션게임적인 속성도 띄고 있다. 일반적으로 MMORPG라고 한다면 모든 전투가 단순히 연산에 의해서만 진행되지만 DDO는 액션게임처럼 몬스터나 상대의 모션을 읽고 뒤로 피하거나 텀블링을 하여 공격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또한 투사체의 궤적을 읽고 움직여 피할 수도 있다. 반대로 상대 역시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대처하는것이 가능하다. 물론 모든것이 이러한 방식으로만 되는것은 아니다. 이것 역시 RPG인 만큼 수치와 확률을 통해 명중 및 회피의 판정을 한다. 아얘 안맞으면 명중굴림(원래 주사위 게임인 만큼 이런 저런 판정을 할땐 XX굴림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을 하지 않지만 맞더라도 명중굴림을 통해 맞는지 맞지 않는지를 판정한다. 그리고 얼핏 보기에는 이러한 구조 때문에 움직이면서 싸우는게 좋을 듯 싶지만. 움직이면서 싸울 경우는 자신의 명중굴림에 패널티가 붙는다. 움직이며 싸우는것과 멈춰서 싸우는것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마우스 제어 모드라는 것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마우스 제어 모드는 흡사 FPS 게임 중 3인칭을 취할때 나타나는 화면과 비슷하며 화면의 가운데 원형의 에임 포인트가 나타나고 모든 공격의 기준은 이 에임포인트이다. 그리고 공격 방식은 바람의나라처럼 공격 키를 누르면 그 범위 내에 적이 있을때 타격이 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DDO의 플레이어들에게 상당한 타격감을 제공한다. MMORPG중에 이만한 타격감을 가진 게임은 없었다.
그리고 게임의 시스템도 상당히 흥미롭다. 대다수의 MMORPG들은 필드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을 죽이므로서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한다. 하지만 DDO는 몬스터를 잡아 경험치를 얻는 것이 아니라 던전에 존재하는 퀘스트를 수행하므로서 경험치를 얻는다. 전투를 최소화 하고 퀘스트 수행에 중점을 두며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첨언하자면 몬스터를 잡아도 경험치는 전혀 주지 않는다. 물론 일부 몬스터 제거 퀘스트의 경우는 예외)그리고 DDO는 필드보다는 던전이 활성화 되어 있다. 수많은 던전이 존재하고 수많은 퀘스트가 존재한다. 그리고 DDO의 던전은 블리자드 사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와 같이 인스턴스 던전 방식을 사용했다. 그리고 타 게임들의 던전과 비교하였을때 재미있는 부분은 던전에 퍼즐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특정 지역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그 주변 혹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스위치를 가동시키거나 마법적인 퍼즐을 풀어야 햔다. 또한 곳곳에 산재하는 함정들은 플레이어의 히트포인트(Hit Point 플레이어의 체력을 말한다.)를 감소시키며 이것은 곳 전멸과 직결될 수도 있다. 다행이도 로그라는 직업은 이 함정을 해체하는것이 가능하다. 또한 던전 내에서는 히트포인트와 스펠포인트(SP, Spell Point 마법을 쓰는데 소모되는 수치)는 회복되지 않으며 이를 회복시킬수 있는 포션 등은 상당한 고가의 아이템이다. 이 포션을 열댓개 정도 준비해서 비상시에 복용하는것은 가능하지만 수백개식 구비해서 포션을 남발하며 싸우는 것은 어마어마한 비용을 치뤄야 한다. 던전 중간 중간에 배치된 성소라는 곳이 존재하는데 이곳에서 휴식을 통해 HP와 SP를 회복시키며 전열을 가다듬을 수도 있으나 이 성소 역시 하나의 성소당 한번밖에 쓸 수가 없어서 남발 할 수가 없다. 여타의 게임처럼 마법을 남발하면서 싸우기 보다는 SP를 아끼면서 싸우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모든 직업군은 모든 장비를 착용할 수 있으나 해당 장비의 숙련도가 없으면 상당한 패널티를 받기 때문에 숙련도가 없는 장비는 착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또한 방어구에는 아머 체크 패널티 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 아머 체크 패널티의 수치가 높으면 로그나 레인져 등이 은신을 했을 때 들키기 쉬우며 물속에서는 수영 속도가 느려지고 호흡 게이지가 더욱 빨리 소모되어 익사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법사 계통은 무거운 갑옷을 입으면 마법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는 것이다. 방어력이 전무한 로브 외에는 마법 실패 확률이 존재한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시스템은 멀티 클래스 이다. 멀티 클래스란 하나의 캐릭터에 여러개의 직업을 갖는것을 의미한다. 최대 세개의 직업까지 가능하며 총합이 12를 넘을 수 없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모습의 캐릭터를 만들 수가 있다.
첫댓글 끌린다ㅋㅋㅋㅋ
오오..
그래픽이 딸려요 저희집컴은 ㅠ_ㅠ
처음에 적응 않되는데 일단 파티 플레이 하면 중독성이 최강인 게임... 매너 좋으신분들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