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제 친한 분이 겪은 황당한 사건을 교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5월 27일 오후 7시 재규어 호텔에서 하나투어에서 주관하는 유리상자 디너쇼가 열렸습니다. (교민지에 광고가 실려서 알고 계신 분도 많을 겁니다. 실은 저도 같이 공연보러 가려고 했다가 일이 있어 못갔는데 그 분 이야기를 듣고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린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오랜 해외생활을 하며 많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아마도 공연문화일겁니다. 그러던 중 좋아하는 유리상자가 상해에서 디너쇼를 개최한다고 하여 가족들과 함께 하려고 4장의 표를 한장당 460원의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합하면 무려 1840원...절대 적은 돈이 아닙니다.) 티켓을 받을 당시 팜플렛이나 아무 안내종이 없이 달랑 티켓 4장만 비닐봉지에 담겨 왔습니다. 티켓에도 좌석번호나 아무 안내사항이 없길래 하나투어에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니 오후 7시정도까지 오면 된다고 여직원이 말하더라는군요.
솔직히 바깥일 하는 사람들이 평일 저녁 7시까지 공연장으로 간다는 것은 좀 빠듯한 일일겁니다. 그래도 서둘러 온가족이 공연장에 도착해 보니 시간은 7시 5분이였고 본공연 전에 필리핀 밴드의 공연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티켓을 안내자에게 보여주고 안내되어 들어간 자리가 글쎄 공연장 맨 뒷자리, 그것도 공연관계자가 카메라 촬영을 하느라 왔다갔다 하는 어수선한 자리였다고 합니다. 하나투어 소장님에게 얘기를 드렸더니 그곳이 중앙에 가장 좋은 자리라고 하더라는군요. (그곳이 가장 좋은 자리여서 하나투어 관계자들이 무대 앞쪽 중앙 자리에 앉아계신거였군요--;) 한마디로 일인당 460원씩이나 하는 디너쇼가 좌석배정도 없이 선착순이였다는 얘기죠.
게다가 이번 공연은 하나투어 한국본사에서 상해 엑스포 관광상품으로 기획한 프로그램 안에 포함된 하나의 이벤트였더군요. 한국 관광객들이 46만원을 주고 온 여행 상품으로 낮에는 엑스포 관광하고 밤에 디너쇼 보는... 그분들이 채우고 남은 자리를 상해 교민들이 비싼 가격으로메꿔주는 들러리역할이였던겁니다.
한 술 더 뜨는 이야기는 유리상자의 공연 내용입니다. 명색이 한국의 유명가수라는 사람들이 디너쇼라는 타이틀을 건 공연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하거나 자신들만의 밴드로 라이브 뮤직을 연주한 것이 아니라 노래방 기기의 반주에 맞춰 5곡 부르더랍니다. 아...앵콜곡까지 6곡...정말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연장에 놓여있던 브로셔에도 분명히 유리상자 1시간 공연이라고 적혀있었다던데, 고작 노래 6곡, 그것도 노래방 기기 반주에 맞춰 30분 노래 부르려고 이 먼 상해까지 비행기 타고 오신겁니까? 그런 표를 교민들에게 460원에 판매한거고요?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경품추첨입니다. 사회를 보신 강에리사라는 분이 경품추첨을 하면서 한분이 뽑히면 '아..저기 계신 테이블에 계신 분이 마음에 드니까 그 테이블에 화분 10개 드릴께요...'라는 식으로 대충대충 경품을 나눠주셨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초등학생 아들 눈에 그런 모습이 어떻게 비췄을지...실망하는 아이에게 정말 면목이 없더랍니다.
여러분...앞으로도 하나투어 주관 디너쇼가 2차 3차 4차까지 있다고 합니다. 박님정, 김원준, 전영록씨가 오신다고 하는데, 혹시 좋아하는 가수라고 하여 디너쇼 가시려고 했다면 이글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마지막으로 하나투어 관계자 여러분 중에도 혹시 이 글을 읽으신다면, 앞으로 남은 디너쇼 다시 한번 점검해서 진행해 주시고, 이렇게 어설픈...교민들 우롱하는 듯한 행사는 시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흑..늘 재중국한국교민은 봉이예요. 비행기나 관광, 골프투어도 한국에서 오면 휠씬 비싸고 현지에서 가려면.. 뱅기값도 안드는데 엄청 비싸고.. 많은 속상하셨겠어요. 근데 오늘 조수미 콘서트 가신 분들이 더 많던데.. 유리상자도 콘서트를 했군요.. 에효..
좋은생각님.. 그 분 위로해드려야겠네여.. 나같았으면 자릴 박차고 나갔을거여요 하나투어로 여행가려구 했는데 다시 생각 쫌 해봐야겠네요 관계자 분들 각성 마니마니 하셔요 좋은 정보 감샤드립니다 패키지 디너쇼가 비싸도 넘 비싸다.. 상해교민들을 뭘로 보구.. ㅠㅠㅠ
음......
한개투어도 이렇게 돈버는군요..타국에 사는 교민들을 위해서 좋은 이벤트 행사 되야 하는데....물론 진행하시는분들 이익은 당여하게 창출되야하지만.....윗분말씀대로..그냥 두글자네요...교민을 봉으로 아셨네..여러분 다시는 봉이되지 말자구요....유명가수가 노래방 기계라...자존심도 없나....기타하난만 들고와도 되는데..성의없이 뭐 그냥 놀러오셨네..와서 한잔들 하러 가셨겠지..아님 말구..예전 자탄풍(자전거을 탄 풍경) 왔을떈 너무 성의있는 공연 감동 받았는데.
유리상자 라는 이름 앞에 "깨진" 을 붙여야 하는것 아닌가 모르겟네요 차라리 어린애들 같으면 립씽크를 해도 욕을 할판에 나이 먹을만큼 먹은 정상급 가수들이 노래방 기계??? 기타 없으면 빌려달라고하던지,.. 헐,... 가수를 때려 치우지,....
가격이나 선착순 좌석 배정은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노래방 기계에 5+1곡이라~~~ 이건 차~~~암 거시기 하네요.
저도 교민신문에 유리상자 온다기에 함 가보고 싶었는데 넘비싸고...안가길~~~
노래방기계는 좀.....완전 개판이네요....게다가 화분 10개...장난하는것도 아니구 쯧쯧...출장다닐때 기타 안가져오고 뭐했답니까......
유리상자 완전 실망이네요...주최측에서 MR로 하자고 그래도 가수 자존심을 걸고 기타정도는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해야죠...기본 예의가 안된 사람들이군요...교민들을 물로 보나? 괜히 화나네
안녕하세요...여러분들이 .많이들 공감해 주시니..정말 감사하네요...그런데...제가 흥분해서...그리고 전문 용어를 잘 모르다보니...노래방 기계라고 쓴 것 같네요...음..노래방 기계는 아니고...자기네 반주 테잎이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원래 유리상자 하면 통기타 연주하면서 노래하는게 너무 자연스럽게 연상되다 보니...더 실망이 되서 제가 그렇게 쓴 듯...이해바랍니다^^;
생각만해도 화가나는데 정말 이런일을 당하신분은 어의가 없으셨겠어요-_-;;
앞으로 하나투어가 주최하는 다너쑈라면 한번 신중히 생각해봐야겠네요..!
실망이내요 ...150원짜리 상하이교향악단연주에 조수미씨나와서 6곡이나 불러주시던데....디너는 없어도 질적으로 넘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