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처럼 아끼고 사랑했는데
표 애 자
닭벼슬처럼 붉은 석류
진주알 같은 구슬을 담고 가슴을 쪼개어 속내를 들어내며 넉살좋게 웃고 있다 새색시 붉은 입술 머금고 연두빛 치마가리고 고즈넉히 살아온 날 고뇌와 아픔은 정렬된 씨방 안에서 자연의 순환따라 차곡차곡 쌓이고 부대끼며 희노애락을 나누었던 어제의 우리들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고향같은 씨방 안에서 영롱한 빛으로 영글기 까지 우리는 하나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이제 너를 버릴 수 없어 속울음 터뜨리며 묵묵히 너를 지켜본다 찢어진 가슴속은 허옇게 살점이 드러나 핏기마져 사라져 버렸는데 다시 너를 만나기 위해 세상으로 보내야 하는 아픔 보석처럼 아끼고 사랑했는데...
-빨간 항아리 속의 미소 / 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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