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6. 7. 수요일.
구름이 잔뜩 끼었다.
<아름다운 5060카페> '삶의 이야기방'에는 운선 작가님의 '6월 7일 출석부 더위 이겨 냅시다~' 글이 올랐다.
조금만 퍼서 여기에 인용한다.
여름 육개장
나는 거섭을 잔뜩 넣고 끓인 되직하고 얼큰한
육개장을 좋아한다.
여기서 거섭은 경상도 말로 나물인데
실가지나 거섭으로 불리기도
나는 위 글에서 '거섭', '되직하다' 등의 낱말을 보았다.
서해안 산골마을의 태생인 나는 모르는 말이기에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하기 시작했다.
나는 댓글을 달았고, 또 가고 오는 덧글과 회신도 퍼서 여기에 올린다.
덕분에 내 글쓰기의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1 :
글 고맙습니다.
엄지 척! 합니다.
충남 서부 바닷가 인근의 출신인 저는 도시에서 오래 산 탓으로 우리 토박이말을 잘 모르지요.
운선 작가님의 글에서 나오는 토박이말을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면서 글 공부를 더 합니다.
거섭 :
1) 비빔밥에 섞는 갖가지 나물.
2)삼의 껍질을 벗기기 위하여 찌는 구덩이나 솥 위에 덮는 풀.
3) (기본의미) 흐르는 물이 둑에 바로 스치면서 흙을 쓸어 가지 못하도록 둑의 주변에 말뚝을 박고 가로로 엮어 놓은 나뭇가지.
되직하다 : (반죽이나 밥, 죽 따위가) 물기가 적어 조금 되다.
들큰하다 : 들큼하다’의 방언(경북, 평북). 몰캉하다 : 너무 익거나 곯아서 매우 연하고 무르다
숙주나물 : 녹두를 그릇에 담고 물을 주어 싹이 나게 한 나물
운선 작가님의 회신 :
예 맛있습니다
경상도식으로 끓여 먹습니다
아이들은 싫어라 합니다 ㅎㅎ
내 댓글 1에 대해서 박민순 시인도 아래처럼 댓글 달아주셨다.
각종 나물을 말하는 거섭이 아니라 '거섶'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내 댓글 2 :
박 선생님
지적해 주셨기에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니 '거섭'이 아닌 '거섶'이 맞군요.
박 선생님 덕분에 공부 더 합니다.
제 몸은 지금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충남 보령시 웅천으로 가 있지요.
서해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이 바로 코앞에 있는 산골마을.
조금만 차 타고 가면 무창포해수욕장, 남포 용머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등이 줄줄이 이어지요.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객지인 대전으로 전학 갔기에... 시골에서 쓰는 우리 토박이말을 별로 알지도 못하지요.
카페 삶방에서 저는 회원들의 글과 댓글을 읽으면서 덕분에 글쓰기 공부를 더 하지요.
세계 230개쯤의 국가에서 우리나라는 국토 크기 등에서 보면 작은 나라에 속하지요.
그런데도 우리한테는 고유의 ''우리말'이 있고, 세계 최고의 문자인 '우리글/한글'이 있지요.
저는 우리말과 우리글자로 언어생활을 더욱 착실히 하고 싶습니다.
후손에게 길이길이 남겨 줄 우리의 유산이니까요.
2023. 6. 7. 수요일. 흐림.
잠깐이라도 쉬자. 나중에 더 보완할 예정....
첫댓글 ㅎㅎㅎ
거섭 거섶 철자법 자주틀리는 이놈은 평생배워도 모자랄듯요
댓글 고맙습니다.
일평생 공부를 해도... 눈꼽만큼도 안 되는 지식일 겁니다.
그래서 사람은 배워서 아는 지식보다는 스스로 터득하는 지혜가 더 소중하겠지요.
저도 거섭? 거섶?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덕분에 공부하며 새로운 지식하나 쌓아놓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나가시길 빕니다.
거섶이란 말 전에도 많이 들던 말입니다.
밥상 위의 여러가지 나물을 거섶이라 한답니다.
평상시에 사투리로 긔섶, 그섭이라 해서 저게 우리나라 말인가 했더니
검색해 보니
'거섶'이 정확한 표준말이더군요.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낱말이었습니다.
저는 육류 어류보다는 푸성귀 나물을 훨씬 좋아합니다.
식물성 나물이 값도 싸고, 배도 든든하고....
아쉽게도 저는 지금 서울에 올라와서 살기에 자연식물, 야생식물의 이름을 많이도 잊고 있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낱말이었습니다.
덕분에 국어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티브이 프로그램
우리말 겨루기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자주쓰는 낱말이 아니면 더욱 모르죠
지방 방언 들도 너무 달라요
댓글 고맙습니다.
우리말을 더 가꾸고, 다듬어서 세계로 전파하면 좋으련만....
나라힘이 약하니까 자꾸만 외국어, 신생어가 넘치는 게 현실이지요.
지방어는 그 지방의 표준이지요.
이를 발굴 보완해서 표준화했으면 합니다.
더 나아가 세계로 언어수출을 했으면 합니다.
사투리를
아는거 하고
꺼내서 적재적소에
사용하는것
다른듯 합니다
저는 경북 지역 사투리 웬만큼 알지만 맛나게 요리 하지는
못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사투리... 그 지방에서는 그게 표준말이지요.
현행 한국의 표준말을 서울 중산층 위주로 정하였기에 하나의 기준일 뿐...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논리는 없지요.ㅇ
지방의 방언, 비표준어 등도 되살려서 썼으면 합니다.
우리 민족은 먼먼 곳으로부터 흘러서 극동지방으로 들어왔기에 다양한 언어가 존재합니다.
남한 북한이 서로 이마를 맞대고서 남북한 공용의 국어대백과사전을 편찬했으면 합니다.
저는 충남 서부 해안지대.. 초등학교 시절에 도시로 떠나갔기에 해안지방의 언어를 별로 알지 못합니다.
제 시골마을의 노인들이 썼던 구수한 말을 채록하지 못한 게 아쉽더군요.
지금은 모두 돌아가셨고.... 현대식 학교에 배운 언어만 남아서.. 아쉽더라고요.
경북 지역 방언이 어떤 것일까? 궁금하군요.
ㅎㅎ몰랐던걸 알게되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우리나라는 땅이 무척이나 작고 좁고, 강대국에 둘러싸여서 역사 이래로 외적의 침입을 숱하게 받았지요.
'빨리 빨리'라는 말은 세계언어로도 등록되었습니다. 한국인의 습성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우리말.
우리말을 우리글자인 한글로 적으면 ....불과 24개의 자음과 모음을 결합해서 글자를 만들면 11,500개 정도의 글자를 만들.또한 대부분 소리를 낼 수 있지요.
아쉽게도 우리는 우리말과 우리글(한글)를 제대로 연구하지 못하고는.. 과거에는 중국 한자말에... 현재에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외래어를 만들어서 쓰기도 하지요.
이런 짓은 세계화가 아니겠지요.
우리 지방마다 고유의 방언을 보존해서 발전해서 다양한 언어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우리말과 우리글자가 유엔회의 석상에서 공용언어로 사용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지요.
평소부터 정겨운 우리말로 말하고, 세계에서 글자를 누가 만들었는지를 확실히 알고, 세계발음을 대충 다 표현할 수 있는 한글이 있지요.
거섶보다 실가지가 더 마음에 들어요
예.
충남 보령지방 태생인 저는 '거섶', '실가지'의 낱말을 전혀 몰랐징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