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18개 학교서 '나홀로 졸업식'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2-12-22 00:00:00 (05면)
졸업생 '0'명인 학교도 6곳
대부분 농촌지역에 위치해
학령인구 감소 현상 심화
횡성의 유현초는 내년 1월5일 졸업식을 치른다. 졸업생 수는 단 1명. 이른바 '나홀로 졸업식'이다.
유현초 관계자는 "통상 졸업생수가 2~3명 정도 되는데 3년에 한번 정도는 1명인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2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유현초처럼 올해 졸업생이 1명 뿐인 강원지역 학교는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1곳 등 19곳에 달한다. 대다수의 학교가 군 지역 면 단위에 위치해 있다.
아예 졸업생이 없는 학교도 6곳이나 된다. 졸업생이 되는 6학년 학생수가 0명인 학교들로 양양 상평초오색분교장, 홍천 화계초대룡분교장 등 농촌지역의 분교장이 다수다.
학령인구 감소의 파고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친 셈이다. 지역별로 봐도 춘천과 원주, 강릉 등 도시보다 태백시와 함께 홍천, 정선, 양양, 횡성, 인제 등 군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이제는 1인 졸업식도 농촌지역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폐교가 결정된 학교도 농촌지역에 집중됐다.
삼척 근덕초 궁촌분교장 병설유치원을 비롯해 총 5개 학교가 문을 닫는다. 삼척 근덕초 궁촌분교장은 근덕초와, 삼척 도계초 소달분교장은 도계초와 통합된다. 영월초 연하분교도 영월초로 합쳐진다. 삼척 도계여중은 도계중과 통합될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193개교가 폐교 됐으며 이 가운데 22개교가 강원도 학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