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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귀납적 큐티>라는 책을 쓴 적이 있다. 제자훈련생들이 D형큐티를 어려워하고 또 각 교회들마다 D형 큐티에 대한 정의가 다양해서 어떤 기준을 마련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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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D형 큐티를 목표로 글을 쓰면서 우리교회 수련회때 적용을 해봤는데 제자훈련생이 아닌 큐티를 처음 접해본 성도들이 있어서 기왕 준비를 하는 김에 초급부터 중급, 고급까지 방법론과 예제를 통해서 실습을 해보고 서로 나누는 큐티 수련회로 2박 3일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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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시작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고, 그 경험은 큐티에 대한 내 생각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큐티를 잘 한다는 것은 매일 한다는 것이다. 관찰과 깊이 있는 해석이 아니라 거룩한 습관을 만드는 것을 중심으로 좀 더 쉽게 큐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삶에 부딛치는 면적을 좀 더 넓게 해줄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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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처음 계획한 것과 달리 수정이 되어서 한 구절을 가지고 묵상하고 연습하는 초급의 과정에서 좀 더 심화되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연습문제까지 만들어서 진행하게 되었다. 관찰하고 깨달은 것을 기록하는 것 (해석) 그것을 가지고 다시 기도하는 것 (느낌) 기도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가지고 적용하는 것으로 좀 더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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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는 조율이며 샤워이다." 샤워하지 않고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늘 냄새가 난다. 대인관계가 어려워진다. 조율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아름다운 악기라도 조율되지 않으면 아름다운 소리를 연주할 수 없게 된다. 늘 절대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에 우리의 삶을 맞추어 가야 한다. 삶의 진정한 자유는 언제나 진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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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에 있는 교회 교사들을 대상으로 큐티 세미나를 진행했다. 가장 쉽게 읽고 쓰고 기도하고 적용하고 나누는 방식을 강의했고 성경구절 하나를 가지고 실습하도록 시간을 주고 서로 나누도록 했다. 소그룹으로 모여서 풍성하게 삶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10분을 더 할애해서 나누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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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한 구절밖에 되지 않았고 10분 정도 밖에 묵상할 시간을 주지 않았지만 성경을 관찰하고 해석하고 느끼고 적용하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에 역사하게 된다. 큐티를 나눌 때도 원칙이 있다. 먼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내 마음에 다가온 구절이나 단어들을 설명하고, 그 뜻을 풀이하고 그 다음 내 삶의 이야기로 나누도록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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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지 않는다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으면 그 말씀이 위로가 된다고 고백하고, 나는 늘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고 나누면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시작하면 된다. 그래서 모든 큐티 나눔은 단순히 지식적 주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제 나는..." "내가 어릴적엔..." "내 삶에 000문제는.." 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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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는 구절을 잘 분석하고, 해석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에 부딛치는 느낌을 개발하는 것이다.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건강한 나눔의 공동체가 있다면 편하게 해석을 잘 못해도 상관없다. 넘어지지 않고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이 있는가? 수영을 배우면서 물 먹지 않고 수영을 배우는 사람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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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를 하고 나서도 주석을 살펴보다가 잘못된 해석을 한 경우도 종종 있는데, 어떻게 주석하나 보지 않고 큐티를 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해석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해석이 이 구절의 해석은 아닐지라도 전체 교리에 비추어볼 때 오류가 없으면 대부분 괜챦은 해석이 된다. 그래서 큐티는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눔의 공동체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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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의 나눔을 강조해야 하는 이유는 만나서 큐티를 나누는 문화를 교회 안에 정착시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면서 설교를 나누고, 생활 속에서 말씀을 나누는 문화를 교회 안에 정착시키지 않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모여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제3자의 이야기가 소그룹 안에서 흘러나오게 되면 결국 좋지 못한 주제로 흘러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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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 18:8) 남의 말 하는 것은 별식처럼 맛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은 공동체를 좀먹는 행위다.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려면 의도적인 관계성을 계속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문화를 만드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큐티다. 온 교회가 큐티를 하고 그 큐티를 가정예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교회 공동체 문화와 다음세대의 가정양육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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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도 큐티를 나누고 일 주일에 한 번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다. 또 서로 모였을 때 함께 큐티를 나누는 문화를 정착하게 되면 공동체 전체의 거룩한 문화를 형성하는대도 도움이 된다. 큐티를 매일 하도록 하려면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계속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A,B,C 형 큐티 정도를 계속 강조해야 하고 귀납적 성경연구같은 D형 큐티는 훈련생들에게 일 주일에 한 번 귀납적 사고를 위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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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를 잘한다는 것은 은혜가 되든 그렇지 않든 매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누는 것이다. 큐티라는 도구는 교회의 문화를 형성하는데 좋은 도구이다. 깊은 성경연구가 아니다. 더 쉽게 더 자주 나눌 수 있도록 할 때 큐티는 교회 문화에 근간이 될 수도 있고 변화의 시작이될 수도 있다. 큐티는 더 깊이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더 쉽게 하루 15~30분 안에 끝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더 자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큐티 사역의 핵심인 것 같다.
고상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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