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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 부르는소리
 
 
 
카페 게시글
··············· 아름다운글 스크랩 좋은글 패션거장, 앙드레김을 만나다
영혼의 메아리 추천 0 조회 155 09.06.19 09:4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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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푸른누리 기자 (만승초등학교 / 5학년) 


6월 11일 오전부터 설레는 마음을 안고 4교시 수업을 마친 후 선생님과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학교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올라와 세계 최고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이 계신 아뜰리에를 방문했습니다.


하얀 건물 외벽과 문 앞의 작고 섬세한 조각상들을 보며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질문 목록을 점검 하고 있을 때 같이 동행 취재 하게 된 네명의 기자들도 속속 도착 했습니다. 인터뷰 예정 시간이 다가 오자 푸른누리 편집진들과 푸른누리 기자들은 다함께 설레이는 마음으로 건물로 들어 갔습니다. 화사하고 눈이 부신 벽지와, 아기자기한 여러 장식품과 모형들은 앙드레 김 선생님의 예술적 감각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았어요.

잠시 후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나타나셔서 밝은 미소를 지으시며 반겨 주셨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은 후 동행한 푸른누리 기자들의 간단한 자기소개에 이어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시작 되었답니다.

 


처음 질의서에도 제가 궁금했던 질문이 있었는데 이 질문은 정소정 기자님이 해주었답니다. 앙드레 김 선생님 하면 딱 떠오르는게 항상 흰색 의상을 즐겨 입으시는데 그 이유가 겨울에 내리는 하얀 눈을 보시고 아름다움을 느껴서라고 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아끼는 애완견도 흰색이라고 덧붙여 말씀하셨어요.


지금까지는 그냥 단지 흰색을 좋아 하셔서 그러지 않을까 단정했지만 앙드레 김 선생님 말씀을 듣고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오랫동안 좋아하는 색상을 유지하고 계시다는 것이 무척 존경스러웠어요.

 


실패와 좌절, 아름다움으로 승화 시키며 극복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그 동안 실패와 좌절도 겪으셨을텐데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실패와 좌절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는데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는 "가끔 의상에 큰 아쉬움을 느끼고 그럴때는 그 아쉬움을 아름다움으로 승화 시키면서 최선을 다하여 의상을 만들었다" 말씀하셨습니다.

 

해외 패션쇼에서 인정받았을 때가 가장 보람

 

또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디자이너이시지만 마이클 잭슨 같은 세계적인 스타도 할아버지의 의상을 입을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 받고 계십니다.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스스로 가장 자랑스럽거나 행복할 때는 해외 패션쇼에서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 만드신 옷 세벌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을 때라고 하셨습니다.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세계 평화아동 축제 아동평화대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는 바쁘신 중에도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봉사활동은 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보람된 일이라 하시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라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앙드레 김 선생님의 훌륭한 일들을 이번 기회에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 드릴 수 있어 속으로 많이 기뻤습니다.


동행한 네명의 기자들의 질문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차근차근 질문에 답해 주신 앙드레 김 선생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푸른누리 독자들과 친구들에게 항상 주위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진실된 마음을 지니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기자들의 이름을 직접 써 주시며 싸인을 해주시고 기자단들을 위해 화려한 의상도 보여 주셨습니다.


이번에 동행 취재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을 뵙고 소중한 경험과 말씀을 직접 전해 들어 무척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긴장하며 인터뷰에 임했던 처음 마음과는 달리 선생님께서 인터뷰 내내 따뜻하고 인자하신 미소로 말씀해 주셔서 편안하게 인터뷰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앙드레 김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백의(白衣)의 패션거장 앙드레김 

 

푸른누리 편집부 

 

47년간 한 가지 일에 몰두해온 사람이 있다. 자신의 일을 무척 사랑했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 당시 한국에는 생소했던 패션이라는 개념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킨 1등 공신이기도 하다. 바로 그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다.

 

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있거나,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 방법을 듣고 싶은 푸른누리 김서연(만승초 5), 박지윤(서울삼릉초 5), 임혜서(서울용산초 6), 정소정(서울언북초 4), 황주현(벌말초 5) 기자 5명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앙드레 김 의상실에서 앙드레 김 선생님을 인터뷰 했다. 각종 크리스털 소품과 화려한 의상들이 가득한 그 곳에서 이들은 사뭇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청와대 어린이기자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선생님의 인사와 함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이 날도 어김없이 앙드레 김은 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큰 키에 하얀 옷은 마치 갑옷과 같이 몸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첫 번째로 왜 하얀색을 좋아하시냐는 질문(정소정 언북초 4)이 나왔다. “하얀색을 보면 모든 사람의 마음이 맑고 투명해지는 것을 느껴요” 어린 시절 집 뒷산에 내린 겨울눈의 이미지가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듯 했다.

그가 어릴 적, 1940년 대에는 패션이라는 단어자체가 낯설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본디 우리나라 의상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언젠가 꼭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앙드레 김은 디자인을 통해 한 나라의 문화 및 역사를 작품 속에서 재창조한다. 디자이너가 꿈이라는 박지윤 기자(삼릉초 5)가 디자인에서 어떻게 동서양의 문화를 조화시켜야 하는지 여쭤보았다. 앙드레 김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어떻게 하면 세계인이 더욱더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느냐”를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했다. 세계에는 문화, 인종이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기에 서로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7년간 디자인을 해오면서 얼마나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했을까? 성공한 사람들 역시 숱하게 겪어 봤을 실패담에 대해 김서연 기자(만승초 5)가 여쭤보자 앙드레 김은 조금 뜻밖의 대답을 했다. “실패와 좌절이라고 느끼면서 일해온 적은 거의 없어요. 대신 아쉬움이 있을 때는 이를 극복해서 보람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키려고 했어요.”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이를 극복하고자 했다는 뜻이다.

부단한 노력 덕분에, 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패션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였다. 미국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은 시상식에서 앙드레 김 의상을 입고, 상을 받기도 하였다. 앙드레 김은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로 “해외에서 인정 받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표현할 수 없지요.”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곧 “그럴 때마다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해요.”라고 덧붙이셨다. 그는 자신의 꿈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면서도 결코 자만하지 않았다.

 

임혜서 기자(용산초 6)는 TV를 통해 시상식이나 결혼식에 빠짐없이 앙드레 김 선생님이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며, 어떻게 하면 다양한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여쭤보았다. 어린이기자만이 할 수 있는 순수한 질문을 받고, 앙드레 김 선생님은 먼저 웃음부터 터뜨리셨다. 그리고 곧 할아버지와 같은 친근한 말투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이유부터 설명해주었다. “패션은 생활 속의 패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유대를 맺어요. 나의 취향만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친해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푸른누리 가족에게 한 말씀을 청하자(황주현 기자, 벌말초 5) 앙드레 김은 “부모님,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학교공부도 열심히 할 것”을 당부했다. 마치 사랑하는 손자, 손녀에게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같았다. 때로는 할아버지와 손녀 간의 대화와도 같았던 이 날의 훈훈한 인터뷰는 이렇게 끝이 났다.

인터뷰는 끝이 났지만, 더욱 멋진 일이 푸른누리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앙드레 김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이후 10여점의 작품을 직접 소개해주었다. 의상실 직원들이 각각 한 벌씩 작품을 들고 기자들 앞에 나타났다.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패션쇼 속의 의상을 실제로 직접보니 더욱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웠다. 푸른누리 기자들의 눈은 금새 휘둥그레졌다. 이어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앙드레 김 선생님에게 즉흥적으로 질문하고, 서로 어느 드레스가 더 예쁘다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 화려한 드레스가 가득했던 의상실을 나오는 어린이기자들의 모습에서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푸른누리가 만나 본 앙드레 김은 자신의 꿈을 위해 일흔이 넘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작품활동에 전념하는 분이었다. 또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을 잃지 않는 분이기도 했다. 앙드레 김이 지닌 꿈에 대한 열정, 그리고 따뜻한 마음씨는 꿈을 키워가는 푸른누리 가족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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