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4월 둘째주입니다.
뭘 하고 살았는지는 몰라도 시간은 잘 가네요.
오늘은,
-째, -체, -채의 구별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ㅔ’와 ‘ㅐ’의 발음을 구별하지 못해 흔히 헷갈리는 문젭니다.
먼저 사전에 나와 있는 뜻을 보면,
‘째’는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그릇째/뿌리째/껍질째/통째로/밭째...처럼 씁니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간다/노루를 산 채로 잡았다/벽에 기대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나는 뒷짐을 진 채 마당을 어정거렸다...처럼 씁니다.
‘체’는 -척 이라는 뜻으로,
보고도 못 본 체/모르는 체를 하며/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본 체 만 체 하다...처럼 씁니다.
뒤에 ‘하다’가 붙으면, ‘척하다’는 뜻입니다.
잘난 체하다/못 이기는 체하고 받다/알고도 모르는 체하다/똑똑한 체하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체’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이라는 뜻으로 ‘척’과 같은 뜻이며,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입니다.
뜻은 다르지만 발음이 비슷해서 많이 헷갈리죠.
‘째’는 ‘체, 채’와 발음은 다르지만,
뜻은 ‘그대로’라는 뜻이 있어 ‘채’와 혼동하기 쉽습니다.
중요한 차이는,
‘채’는 앞에 관형어가 와야 하는 의존명사인 데 반해,
‘째’는 ‘그대로’나 ‘전부’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는 겁니다.
이 말은 곧, ‘채’는 앞말과 띄어 쓰지만 ‘째’는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는 의밉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