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이 개막전 우승에 이어 보름만에 2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강호’ 마르티네스다.
강동궁(SK렌터카다이렉트)은 8일 저녁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하나카드PBA챔피언십 4강전에서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5:10, 15:13, 9:15, 15:12, 7:15, 10:15, 11:6) 신승을 거두었다.
또다른 4강전에선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라온)가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바자르)를 세트스코어 4:2(11:15, 15:6, 15:4, 15:10, 13:15, 15:4)로 물리쳤다.
강동궁과 팔라손은 시종일관 팽팽하게 맞섰다. 초반은 강동궁 페이스였다. 5점장타에 힘입어 1세트를 먼저 가져갔고, 2세트도 접전 끝에 15:13(10이닝)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는 9점장타를 앞세운 팔라손의 몫이었다.
4세트에서 두 선수는 화끈한 공격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10:10 동점에서 맞은 4이닝에 강동궁이 3점을 보태며 한발 앞서갔다. 그러나 팔라손의 2득점 후 뱅크샷 찬스가 나오면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하지만 회심의 원뱅크샷이 빗나가면서 공격권이 넘어갔고, 강동궁이 5이닝에 쓰리뱅크샷으로 해결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3:1 강동궁 리드.
팔라손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5세트를 15:7로 이긴데 이어 6세트도 ‘끝내기 하이런10점’을 앞세워 3이닝만에 15:10으로 역전승,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7세트는 한끝 차이로 승부가 엇갈렸다. 5이닝까지 강동궁이 5:3으로 앞섰으나 6이닝 째 팔라손이 6:5로 역전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단 한 이닝만에 승부가 갈렸다. 7이닝 째 ‘선공’ 팔라손이 공타하자 공격권을 이어받은 강동궁이 한점 한점 쌓으며 ‘끝내기 하이런6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동궁은 지난 달 24일 개막전서 우승, 3년만에 PBA 정상에 선데 이어 2주만에 또 한번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또다른 4강전에선 마르티네스가 장타력을 과시하며 모리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1세트를 내준 마르티네스는 2세트에선 초구부터 하이런7점을 터뜨리며 7이닝만에 15:6으로 승리했다. 마르티네스는 3, 4세트도 6점짜리 장타를 앞세워 잇따라 이기며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갔다.
모리가 5세트를 15:13로 따내며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거기까지였다. 6세트 들어 초구부터 5점장타를 뽑아낸 마르티네스가 7이닝만에 15:4 낙승을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강동궁을 상대로 보름만에 설욕에 나선다. 마르티네스는 직전 개막전 4강서 강동궁에 4:1로 패배, 공동3위에 그친 바 있다.
강동궁과 마르티네스 결승전은 8일 밤 9시에 열린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출처 : MK빌리어드뉴스 https://mkbn.mk.co.kr/news/view.php?sc=62000001&year=2024&no=50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