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롭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다.
인간만큼 고독한 존재는 없다.
그것이 인간의 기본 명제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혼자 외롭게 태어나지만
죽을 때도 혼자 외롭게 죽어간다.
인간이 외롭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의 삶을 이해할 수없다.
인간에게 있어 외로움은 우리가
매일 먹는 물이나 밥과 같다.
외롭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이다.
이 외로움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고통스럽다.
외로움을 이해 하는데서
우리의 삶은 시작된다.
우리가 외롭다는 것은 혼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물리적으로 혼자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은 아니다.
혼자 있어도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차 있으면 외롭지 않다.
우리는 사랑의 대상을 인간에게서 멀리 벗어날 필요가 있다.
사람만이 사랑의 대상은 아니다.
꽃과 나무를, 새와 강아지를
사랑하는 일도 사랑이다.
왜 우리는 꼭 인간을 통해서만 사랑을 찾고 왜 인간만을 사랑하려고 하는가?
꽃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진정 인간을 사랑 할 수 있을 것인가?
절대자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이가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별이 지고, 꽃잎이 시드는 일을
사랑하는 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우리는 혼자이다. 그렇다.
인간은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롭다.
아무도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 때 나 또한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로움에 몸을 떨게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많이 상처를 받듯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면서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합해놓고
그 사랑을 핑계로 서로 소유하고 지배하려드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 삶의 외로운 풍경이다.
📮 좋은글 중에서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 시 노래 양희은
https://www.youtube.com/watch?v=LH3amIMHmX4&list=RDLH3amIMHmX4&start_radio=1
하늘 잔뜩 찡그렸다
바람 살살 부는데
온다던 비
아직 소식 없다
새벽에 일어나 집사람 상태를 보니 어젯밤보다 안정적
자고 있길래 깨우지 않고 스트레칭하고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다 돼간다
AI에게 어젯밤 있었던 일을 물어 보니 그런 자국이 있는 건 살모사일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 바로 119 불러 응급실에 가란다
뱀에 물렸을 땐 절대 안정을 취하고 물린 자리에 얼음 찜질을 하면 세포 조직이 괴사할 가능성이 있어 안된단다
그리고 물린 윗부분을 압박 붕대로 꼭 묶어 주란다
깜짝 놀래 자고 있는 집사람을 깨워 좀 어떠냐니 어제 저녁보다 많이 좋아 졌단다
크게 붓지 않고 자국 주위가 어제밤보단 좀 넓지만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뱀이 문 건 아닐 것같다
아이구 다행이다
그나저나 뭐가 물었을까?
혹 지네일까?
아무래도 자국 상태가 지네같긴하다
문단속을 항상 잘해야겠다
강낭콩 넣어 밥을 지었다
어제 저녁 밥을 먹지 않아 아침 밥은 먹어야겠다
이슬비가 내린다
오후부터 비온다더니 아침부터 내리는가 보다
몸이 꽤 묵직하고 힘이 없다
고관절도 넘 아프다
특히 날씨가 궂으면 더 아프다
예전엔 누워 있으면 아픈 줄 몰랐는데 지난달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도 불편할 때가 있다
갈수록 더 나빠지나?
아무래도 진월동에 다녀와야할까보다
피곤해 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여덟시
나가서 동물 챙겨 주고 들어 와 아침 식사를 해야겠다
닭장에 가서 싸래기를 주었다
녀석들 버무려 놓은 미강은 손대지 않는다
배들이 부른가 보다
짬밥에 밥과 고기가 많아 고기를 자주 먹어 뱃속이 든든한가?
하우스 안 새끼기러긴 전기 사료를 주었다
두 어미가 각각 자기 새끼를 잘 돌보고 있다
새끼들이 자기 어미를 알아보는 것같다
서로 어울리지도 않고 자기 어미 곁에서만 논다
병아리장에도 싸래기를 주었다
오늘 용봉탕을 해먹기로 했다
노열동생이 일 나간다기에 다음에 할까 하다가 자꾸 미루다 보면 시간 잡기 어렵겠다
엄나무 옷나무 황칠나무와 삼백초 잎과 꽃 여기에 마늘과 양파를 통째로 약주머니에 넣어 솥에 넣고 불을 땠다
대나무 불쏘시개하여 장작 한부석을 몰아 넣었다
건조기 선반을 깨끗이 씻었다
그래야 고추를 넣어 말릴 수 있겠다
선반에 깐 그물망을 걷어 먼저 씻고 선반은 물 뿌려 수세미로 닦아냈다
선반을 다 씻은 뒤 그물망을 깔고 어제 딴 고추를 넣었다
오늘 비가 온다니 건조기에서 말리는게 좋겠다
50도에 48시간으로 맞추어 두었다
방에 들어오니 9시가 넘었다
집사람을 깨워 밥 한술
강낭콩 넣은 밥이 맛있어 한그릇 다 먹었다
이슬비가 그쳤다
집사람은 몸이 좀 나아졌다며 나가서 들깨모 옮기잔다
저번에 옮겨 놓은 들깨모가 시원찮다
나에게 제대로 심지 않아 그런다며 있는 들깨모 뽑아 오늘 비온다니 심자고
하기 싫지만 따라 나섰다
몸이 넘 아파 진통제를 한봉지 먹었다
통증이 좀 가라 앉는다
들깨모를 뽑아 와 집사람과 옮겼다
옮긴 들깨모에 모터를 가동하여 조루로 물을 떠다 주었다
이번에 옮긴 들깨모라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
물을 다 주고 이제 일을 그만 하자니 집사람은 풀을 좀 매겠단다
몸도 좋지 않으면서 저리 일을 하다니...
난 모르겠다며 올라왔다
어느새 11시가 훌쩍 넘었다
약물에 불 한부석 더 때며 쓰레기를 분리해 봉투에 담았다
내일 수거일이니 마을 쓰레기하치장에 가져다 두어야겠다
오후에 용봉탕 하려면 기러기 한 마리 잡아야겠다
삼거리수퍼 김사장에게 전화해 보니 받질 않는다
장사장에게 전화하니 받는다
어디냐고 하니 집에 있다고
그럼 기러기 한 마리 잡아 줄 수 있겠냐니 가져 오란다
숫기러기 한 마리 잡아 삼거리 수퍼로
장사장이 바로 손질한다
난 그사이 사거리 마트에 가서 막걸리를 샀다
용봉탕에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
기러길 손질해 오니 그때까지도 집사람은 풀을 매고 있다
내려가 이제 그만 하라고
무려 세시간 가까이 일을 했다
어제 저녁 그렇게 보대끼고도 자기가 해야할 일이라며 일을한다
이래서 시골 살면 골병든다고 하는 거지
지금은 모르지만 한 살이라도 더 먹어지면 이게 다 몸을 망가뜨린다
김치찌개 데워 점심 한술
몸이 묵직해 막걸리도 한잔 했다
날씨가 우중충해서인지 몸이 개운치가 않다
두시가 넘었다
저녁에 용봉탕 먹으려면 자라를 손질해야겠다
나도 할 수 있지만 오늘은 얼른 내키질 않는다
문사장에게 전화
노열동생이 없는데 자라 손질을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전화해 보겠단다
문사장 전화
자라 손질하러 집에 왔단다
잠깐 시간을 냈나보다
자라를 손질할 수 있도록 물을 끓여다 주었다
저번에 문사장과 노열동생이 잡은 자라 두 마리를 손질하라고
큰 자라는 놔두라 했다
이건 다음에 끓여 먹어야겠다
자라를 뒤집어 목이 밖으로 나오니 칼로 잘라 낸다
자라를 손질하며 피를 가스활명수에 받았다
자라피는 손발 저리는데 효과가 있다고한다
피를 받은 후 몸통 가장자리를 둥글게 잘라 등껍질을 들춰 창자를 끄집어 냈다
자라 간에 쓸개가 붙어 있다
난 쓸개주를 좋아해 소주에 따로 받으려고 했더니 지금 손질하는 건 간에 쓸개가 없다
어? 쓸개 없는 자라가 있냐니 자라가 극심하게 스트레스 받으면 스스로 쓸개를 없애 버린다고 하더란다
어? 다른 동물들은 스트레스 받으면 오히려 쓸개가 더 커지는데...
여튼 그런 자라가 있단다
처음 그런 말을 들어 보고 그런 자라를 봤다
다른 한마린 간에 쓸개가 붙어 있어 쓸개를 따 소주에 담았다
쓸개없는 자라도 있구나
6시까지 퇴근해 집으로 오라고
큰 압력솥에 약초 곤 물을 부었다
손질한 자라를 넣고 전복 홍삼 마늘 양파 밤 대추 울금 소주 한잔을 넣었다
손질해 온 기러기를 찜솥에 넣고 물을 부어 한번 끓였다
이러면 잡내가 사라진다
데쳐낸 기러기를 압력솥에 넣고 뚜껑을 닫아 인덕션에 올려 놓았다
센불로 딸랑일 때까지 끓이다 중불로 3-40분 끓이면 맛있는 용봉탕이 될 것같다
작은 안사돈이 집사람에게 전화
복숭아를 땄는데 집에 가져다 주겠다고
아이구 고마운 말씀이다
그럼 여섯시에 용봉탕 먹으려고 하니 그 시간 맞추어 오시라 했다
기러기가 크니까 에닐곱명은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그렇게 하시겠단다
잘되었다
내일이 초복이니 함께 복달임하면 좋겠다
집사람은 작은 사돈 네가 온다니 가지나물과 오이무침을 한다
특별한 반찬 하나라도 있어야한다고
기러기와 부추가 음식궁합이 맞다니까 집사람이 얼른 텃밭에서 부추를 뜯어 무친다
올 초복 달임은 기러기 백숙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 의미있겠다
압력솥이 딸랑거리길래 중불로 줄였다
다섯시 넘어 김가네로 짬밥 가지러
오늘은 개들에게 주라고 특별히 고기와 밥을 따로 담아 놓았다
신경 써 주어 고맙다
작은사돈이 온다기에 소주를 샀다
난 막걸리를 좋아하지만 작은 사돈은 막소주를 즐긴다
담금주도 별로 라고
여섯시가 다 돼가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
베란다에 상차릴 준비는 다 해 놓았는데...
작은 사돈에게 전화해 보니 받질 않는다
바쁘신가 보다
여섯시 이십분이 넘었다
김이 다 빠져 압력솥을 열어 국물 떠서 다른 압력솥으로
이 국물로 죽을 쑤어야겠다
문사장이 왔다
상차리고 국물 한그릇 하라고
노열동생도 일하고 올라온단다
옆집 임사장님이 오시길래 소주 한잔 하시라며 건너 오시라고
곧이어 노열동생도 왔다
모두들 즐겁게 기러기 고기에 술한잔
맛있게 잘 삶아졌단다
작은 안사돈 전화
복숭아 따느라 전화 받지 못했다며 혼자만 잠깐 집에 들리겠다고
바깥사돈도 같이 와 술한잔하자니 집에 온다는 손님 있어 안된단다
아이구 모처럼 사돈과 얼굴 볼까 했는데
그럼 별 수 없지
집사람에게 고기를 좀 담아 안사돈 오시면 드리라고
그렇게 해야겠단다
이야기 나누며 즐겁게 먹고 마셨다
자라피주와 쓸개주가 좋다니 임사장님도 한잔 마신다
임사장님이 서로 어울려 함께하는 시간이 참 좋단다
그런데 이걸 준비해 집에서 한다는게 넘 힘들텐데 개의치 않고 해주어 감사하다고
그래 젊을 적은 몰라도 나이들어 집에서 다른 사람과 식사한다는게 쉽지는 않다
예전보다 집사람이 훨씬 더 힘들어 한다
아니 나부터 준비한다는게 쉽지 않다
작년만 하더라도 으레 집에서 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올핸 좀 망설여진다
그래서 진즉 자라를 잡아 왔지만 차일피일 미루었다
나이라는게 하고 싶은 마음을 멀리 데려가나보다
안사돈이 복숭아 한박스를 가져왔다
종일 복숭아 따고 이 늦은 시간에 우리 주려고 가져오다니
넘넘 고맙다
집사람은 국물이라도 한그릇 하고 가시라며 얼른 떠다 드린다
바로 뒤돌아 가신다니 담아 놓은 고기와 죽을 건넨다
이걸로 저녁 때우시라고
맛있게 잘먹고 마셨다며 일어선다
사돈이 가져온 복숭아 몇 개씩 드렸다
별 것 아니지만 나누는 정이 좋은거지
한바탕 소나기 쏟아지더니 멈춘다
이름모를 새들이 날아와 아침을 노래한다
님이여!
생각보다 큰 비내리지 않아 다행이네요
오늘은 초복
복달임 잘 하시고 건강하게 여름 나시기를 기원하면서
오늘도 함께하는 모든이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