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아버진 뭘 했는데?
이문호칼럼-193
後患을 두려워 않는 厚顔無恥 정권 때문에 스트레스火山 분화 임박
32년 기레기(?) 생활하면서 기사에 필요하다 싶은 건 그때그때 아무 데서나 메모하는 습관이 배었다.
메모하지 않은 건 뇌리에서 자동적으로 사라진다.
집사람 잔소리가 머릿속에 남아있을 동안은 나쁜 기분도 오래 가지만 지금은 무슨 소릴 들었는지
금방 까먹어 건망증이 정신건강에 좋은 측면도 있음을 실감한다.
요즘은 신문 읽거나 TV 보면서 ‘이 죽일 놈들...’하면서도 돌아서면 그만이다.
out 속도가 가히 전광석화다.
그러나 ‘그 죽일 놈들’에 대한 분노, 경멸, 저주, 증오 같은 감정이 남아 절망감과 함께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렇다고 눈, 귀 가릴 수도 없다. 세상 돌아가는 팩트는 알아야 욕이라도 하지 않겠는가.
최근 특히 기자와 언론을 뭐라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언론을 통해 세상사를 그나마라도 안다.
언론의 수준은 우리 국민들 수준일 수밖에 없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어찌 언론뿐이겠는가? 어쨌거나 신문 하나는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신문 읽는 사람만 스트레스 누적되는 건 불공평하니 속세와 담 쌓고 사시는
竹林七賢 居士들 골 지르기라도 해야겠다. 한 달 칼럼 쉽게 때우는 방편이기도 하다.
세월호 5년 난리법석도 그렇고 TV에서 본 ‘4.3 정신’이란 생뚱맞은 자막이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5.16은 찬밥인데 5.18은 이미 ‘촛불혁명’과 함께 3.1운동 반열에 올랐다.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 현충원에서 파내야 한다”는 도올인가 하는 자의 육성을 KBS가 왕왕 불어댄다.
영화 ‘판도라’ 때문에 脫원전을 밀어붙였다는 대통령은 ‘암살’을 보고
“김원봉 선생에게 최고급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드리고 술 한 잔 바치고 싶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보훈처장은 그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으니 “김원봉에게 국가유공자 서훈 주는 것을
국민 대다수가 바라고 있다”고 했다.
손혜원은 공산당 활동 이력으로 여섯 차례나 보훈 심사에서 탈락했던 부친이
유공자로 선정된 과정을 의아해하는 사람들에게 ‘니들 아버지는 그때 뭘 했는데?’라며 저주를 퍼붓는다.
이들은 나를 포함한 건전 보수우파를 극우세력, 태극기부대, 보수 꼰대, 색깔론자들이라며 시비다.
그래서 누군 이른바 ‘강남좌파’를 ‘진보 꼰대’, ‘좌파 꼰대’로 부르겠다고 하더라만
차라리 ‘빨갱이 꼰대’라면 어떨까?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빨갱이’는 "일제가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던 말”이라고 했다.
일단 그 말을 믿으면 ‘자랑스런 호칭’ 아닌가? 반면 나라 잃은 불상한 백성들,
만주로 가서 독립운동하거나 국내에서 투옥 또는 박해받지 않은 사람은 모두 친일파’라고 한다.
물리적으로 대화나 협상이 불가능한 ‘부부동반 韓美 정상회담’은
‘이례적’이라기보다는 ‘해괴하다’는 말이 적합하다,
트럼프에 당하고 김정은에게 뒤통수 맞고 아베에게 경원당하고 시진핑에게서도 대접 못 받고...
특히 美日은 이제 文정권을 상대할 대상으로 인정조차 하지 않으니 대한민국이 만신창이다.
김정은의 ‘오지랖 넓다’는 욕을 듣고도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평가하고 환영한다”는
그는 무슨 정책마다 新자 붙여가면서(신남방, 신북방정책...) 외유는 또 왜 그렇게 자주 다니는지...
그 와중에 연합뉴스TV는 문재인 앞에 인공기 그려 넣는 방송사고 일으키고
“오랜만에 진실을 보도했다”는 댓글에 시달렸다.
MBN도 문 대통령을 ‘북 대통령’으로, 김정숙을 ‘김정은 여사’로 표기하여 보도국장 등이 줄줄이 처벌받았다.
물론 이들의 실수도 문제지만 의도적으로 진실을 왜곡하는 KBS, MBC 보도 책임자들은 건재하다.
한국을 우리보다 더 잘 아는 마이클 브린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이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추모 시설을 설치하는 데 반대한다’는 칼럼을 조선일보에 쓰자
벌떼 같이 달려드는 KBS 프로와 출연자들의 천박함은 정말 봐주기 힘 든다.
노란 조끼 입고 미금역 개찰구에 ‘그냥’ 서있는 노인들은 반짝 고용창출의 수혜자들이다.
‘관사 재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들게 한 김의겸의 ‘아내 탓’...이미선의 ‘남편 탓’...
김연철 등 장관임명 강행...북한의 서해 도발을 ‘불미스런 충돌’이라며
양비론적으로 主敵을 비호하는 국방장관...
현재 북한 백성이 어떤 처참한 지경에 처해 있는가를 뻔히 알면서,
대한민국이 이미 적화 통일된 노동자의 나라인 양 설치는 민노총, 하긴 이 나라에서 그들을 견제할 조직이 없다...
대한민국 군대라는 건 기압이 빠질 대로 빠져 엄마가 중대장 머리 위에 앉아있는 외아들 군대이니
장개석, 월남 군대 저리가라다...
기타 막무가내 脫원전과 4대강 洑 철거...미세먼지는 슬그머니 반기문에 떠넘겨 똥바가지 안기고,
속보이는 우리 의원들 중국행은 거절당하는 수모...
관제 민족주의로 反美, 反日 정서 부추겨 한미동맹과 한일관계는
최악(황장엽씨에 의하면 김일성은 한국을 갓에 비유하면서
‘한미동맹과 한일우호관계라는 두 개의 갓끈 가운데 한 쪽 끈만이라도 끊으면 갓이 날라 간다’고 예언)...
우리말 속에 스며있는 일본말 쓰는 주제에 친일 인사가 작곡한 校歌 없애자고 난리...
완전 나사 풀린 외교부의 개망신 행진은 기강해이나 보신을 위한 복지부동을 넘어
엿 먹어라! 식의 사보타지라는 생각조차 든다.
속초 산불 때 TV 뉴스는 현장 소식 대신 아무개가 무슨 지시 운운이 먼저다.
세월호 7시간 공격해서 정권잡은 자들의 면피용 호들갑이다.
文이 산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긴급속보가 뜬다. 대단한 영단이다.
카톡에서는 전날 저녁 언론사 사장단과 술자리 벌여 비상대책회의도 늦게 열렸다고 하는데
5시간 행적 캐는 언론 하나 없다.
낚싯배 사고에 청와대에서 묵념하더니 천안함 추모행사에는 코빼기도 안 비친다.
내년 총선에서 240석을 차지하여 100년 집권 플랜을 완성하겠다며
지역개발사업에 돈 쏟아 부어 국가재정을 파탄 낸다.
김경수는 77일 만에 보석 석방하고 원전 건설 재개하라고 33만명이 청원했는데
두 달 동안 깔아뭉개다 “산업부에 문의하라”고 달랑 한 줄 답변이다. 모든 게 난장판이다.
이쯤에서 꼭지 돈 사람들 나올 터이다.
다 아는 걸 왜 다시 들먹여 상처에 고춧가루 뿌리냐고 하는 분도계실 것이다.
이 정권의 행태는 내로남불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옛날 왕은 無恥라고 했는데 정말 厚顔無恥의 극치다,
後患이란 게 뭔지 모른다.
문재인은 대선 당시 측근이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 묻자
"대한민국 주류를 교체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한 '복수'를 말했다.
노무현의 자살에 대한 복수다. MB가 '정치보복'이라고 하자 그는 "분노한다"고 응수했다.
집권 1기에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로 규정했던 그들은
집권 2기를 맞아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개편중이다.
朝鮮의 당쟁사에서 극명하게 들어나는 바 우리는 ‘대립하고 있는 두 개 그룹,
지배세력과 피지배세력이 교체될 뿐 근본적인 개혁은 불가능한 사회...
내편 아니면 敵으로 구성된 사회...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前 정권, 정책, 지지자들이 모두 惡으로 부정, 매도되는 사회...
개선과 개혁은 없고 있다면 오로지 復讐뿐인 사회’다.
거듭되는 인사 참사에 조국이 “사람이 없다”고 한 말은 진실이다.
과거엔 청문회 망신당하기 싫어 사양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 정권은 그나마 쓸 만한 인적 자원 자체가 부족하다.
오히려 청문회 어찌돼도 좋으니 시켜만 달라는 편 아닐까?
원래 자기들 말대로 ‘기득권 세력’의 반대편에서 이놈의 세상 확 디비져라 저주하던,
어찌 보면 사회나 조직의 ‘비주류’들...
누구는 “B급 비주류가 A급 엘리트 집단을 교체한다”고 하더라만 일정 부분 정곡을 찌른 표현이다.
명예, 권위, 선비정신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文정권 2년 동안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새 사업 벌인 게 없다.
온통 복수와 주류 교체를 위한 과거 캐기뿐이다.
나라가 망할 거라는 絶望感이 팽배한데 墓穴만 파고 있다.
월남 敗亡이 아니더라도 경제가 파탄 난 아르헨티나, 필리핀, 러시아, 그리스, 베네수엘라 상황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나라가 망하든 말든 하향평준화에 의한 公平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젊은층의 좌절은 ‘헬조선’이 ‘脫조선’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인다.
육군 소령의 청와대 돌진과 이재수 장군의 투신이 아쉬운 건 나뿐인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