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클로산’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분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꾸준히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2000여 개 치약 및 클렌징 제품 중 트리클로산이 포함되어 있는 64개 제품의 목록이 공개됐습니다. 이들 중 치약은 총 11개 사의 26개 제품이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덴탈아이큐타타르케어’ 시리즈나 CJ라이온의 ‘시스테마인터덴탈겔 치약’ 등 시중에 널리 알려진 유명 제조사의 치약도 있었습니다.
트리클로산은 피부나 구강 내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살균제입니다. 활용도가 매우 높아 치약은 물론 구강청결제부터 데오드란트, 비누와 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용품에 포함되어 있지요. 그러나 이 트리클로산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호르몬의 올바른 작용을 방해하는 내분비 교란물질, 즉 환경호르몬입니다. 그간의 동물 실험과 세포 독성을 근거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리클로산은 불임과 유방암, 간암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치약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이유는 트리클로산이 피부로 흡수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구강을 통한 흡수가 주된 노출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약이나 구강청결제는 식전·식후마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들 용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트리클로산 성분이 체내에 쌓이고 농도가 유지되면서, 아무리 함량이 적다하더라도 그 유해성은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트리클로산이 포함된 제품 목록에 평소 사용하던 제품이 없더라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알게 모르게 체내에는 트리클로산이 누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 치약을 사용하는 것처럼, 트리클로산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노출 자체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유해 성분을 더 이상 접하지 않으면 체내의 물질대사를 통해 기존에 쌓인 성분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일상 속 수많은 의약외품에 포함된 트리클로산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만큼 트리클로산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향균 및 살균제입니다.
임 교수는 “물을 많이 마시되 입 안을 헹구는 횟수를 늘리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체내에 쌓인 화학물질의 해독과 배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임 교수는 “아직까지는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 쉽게 접할 수는 없지만, 향후에는 코코넛에서 추출할 수 있는 ‘천연 계면활성제’처럼 살균 효과를 지닌 대체 성분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미네소타 주에서는 2017년 1월부터 트리클로산의 사용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리클로산을 제재하려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은 아직 크게 없지만, 그럼에도 각종 생활용품을 사용할 때에는 성분에 트리클로산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유심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트리클로산이 발암과 호르몬 교란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상당 부분 확인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이 같은 과학적 연구의 타당성을 더욱 높여, 실질적으로 트리클로산의 독성을 규제할 수 있는 합의점을 마련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첫댓글
이런 뉴스들은 적극 알려서 비판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회원들이 사용하지 않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소비자들이 알고 외면할수록 제품을 좋게 만들수 밖에 없겠지요. 다행이도 울집에서 쓰는건 페리오 7무첨가 제품이라 해당이 안되는군요.
@자비 저도 그걸로
이용하겠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합성들어가지 않고 천연성분 사용하고 있습니다
18년 쯤 되었네요
시판 중인 천연치약이 있나요?
@자비 네 있습니다
@자연발효흑초 좀 알려주심 고맙겠어요!
감사합니다.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