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신의 침묵(沈默)</p><p> </p><p>북유럽</p><p>어느 시골 성당에</p><p>사람 크기만 한 예수님의</p><p>동상이 있었습니다.</p><p> </p><p>그 예수님</p><p>동상 앞에서 기도를 하면</p><p>소원이 잘 이루어진다는</p><p>소문이 나서</p><p>많은 사람이 찾았습니다.</p><p> </p><p>그래서</p><p>수많은 사람들이 와서</p><p>기도를 하고 소원을</p><p>말했습니다.</p><p> </p><p>그런데</p><p>그 교회의 문지기가</p><p>예수님이</p><p> </p><p>서 있는 곳에</p><p>한번 서 있어 보는 것이</p><p>소원이었습니다.</p><p> </p><p>그래서</p><p>예수님께 소원을 말하며</p><p>여러 날을 기도를</p><p>드렸습니다.</p><p> </p><p>그러던 어느 날</p><p>진짜로 음성이 들렸습니다.</p><p>"그래 네가 하도</p><p>소원을 말하니 딱 하루만</p><p>너와 자리를 바꾸겠다.</p><p> </p><p>그런데 나와 한 가지</p><p>약속을 해야 된다.</p><p> </p><p>너는 누가 와서</p><p>어떤 행동이나</p><p>기도를 하던지 아무 말도</p><p>하지 말아야 한다.</p><p> </p><p>다시 말하지만</p><p>절대 말하지 말거라.</p><p>알겠느냐?"</p><p> </p><p>문지기는</p><p>절대 침묵하겠다고</p><p>굳건히 약속을</p><p>했습니다.</p><p> </p><p>그래서 어느 날</p><p>문지기는 예수님의</p><p>동상이 되었고</p><p>예수님은 문지기가</p><p>되었습니다.</p><p> </p><p>문지기가</p><p>예수의 동상으로</p><p>서 있을 때</p><p> </p><p>첫 번째</p><p>사람이 왔습니다.</p><p>그는 아주 부자였고</p><p>도박을 즐기는</p><p>자였습니다.</p><p> </p><p>자기가</p><p>도박을 하러 가는데</p><p>돈을 잃지 않고</p><p>많이 딸 수 있도록</p><p>도와 달라는</p><p>소원이었습니다.</p><p> </p><p>한참을 기도한</p><p>부자는 갔습니다.</p><p>그런데 돈다발이 들어있는</p><p>가방을 깜박하고</p><p>놓고 나갔습니다.</p><p> </p><p>문지기는</p><p>가방을 놓고 갔다는 것을</p><p>알려주고 싶었지만</p><p>예수님과의 약속 때문에</p><p>침묵했습니다.</p><p> </p><p>두 번째</p><p>조금 후에</p><p>아주 가난한 농부가</p><p>들어왔습니다.</p><p> </p><p>자기 아내가</p><p>중병으로 누워있는데</p><p>치료비가 없습니다.</p><p>그러니 어떻게든 도와</p><p>달라고 하는</p><p>내용이었습니다.</p><p> </p><p>그 농부가</p><p>기도를 마치고</p><p>돌아가려다가 돈 가방을</p><p>보았습니다.</p><p> </p><p>그 농부는 그것이</p><p>하느님의 응답이라고</p><p>생각했습니다.</p><p> </p><p>감사 기도를 드린 후</p><p>돈 가방을 들고</p><p>나갔습니다.</p><p> </p><p>문지기는</p><p>그 돈 가방은 주인이</p><p>있다고 말해주고</p><p>싶었지만,</p><p> </p><p>예수님과의</p><p>약속 때문에 참았습니다.</p><p> </p><p>세 번째로</p><p>기도를 하러 온 사람은</p><p>배를 타고 먼바다로</p><p>나가는 청년이었는데</p><p>자신의 안전을</p><p>위하여 기도를 하러 온</p><p>것입니다.</p><p> </p><p>청년이 기도를</p><p>막 시작하였는데</p><p>갑자기 예배당 문이</p><p>활짝 열리더니</p><p> </p><p>돈 가방을 놓고 간</p><p>부자가 들어왔습니다.</p><p> </p><p>돈 가방이 없는 것을</p><p>확인한 부자는</p><p>다짜고짜 기도하는 청년의</p><p>멱살을 잡고 돈 가방을</p><p>내어놓으라고</p><p>으름장을 놓았습니다.</p><p> </p><p>청년은</p><p>이게 무슨 행패냐고</p><p>하면서 전후 사정을</p><p>이야기하였지만,</p><p> </p><p>이미 분이 날 대로 난</p><p>부자는 청년을 이끌며</p><p>경찰서로 가자고 했습니다.</p><p> </p><p>청년은</p><p>자기는 지금 바로</p><p>가지 않으면 배를</p><p>탈 수가 없다고 하면서</p><p>경찰서로 가는 것을</p><p>거부했습니다.</p><p> </p><p>그렇게 옥신각신하며</p><p>다투는 것을 본 문지기는</p><p>도저히 참을 수가</p><p>없었습니다.</p><p> </p><p>그래서 말을</p><p>해 주고 말았습니다.</p><p>그래서 청년은</p><p>배를 타게 되었고</p><p>부자는 돈 가방을 찾을</p><p>수가 있었습니다.</p><p> </p><p>그때</p><p>예수님이 노하신</p><p>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p><p>"너는 나하고</p><p>약속을 지키지 않았다.</p><p>그러니 내려오너라."</p><p> </p><p>그러자</p><p>문지기는 말했습니다.</p><p>"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p><p>죄송하지만</p><p> </p><p>그렇다고</p><p>예수님께서 화를 내실</p><p>정도로 잘못은 하지</p><p>않았습니다.</p><p> </p><p>나는 잘못된</p><p>상황을 바로 잡아서</p><p>평화를 이루었을</p><p>뿐입니다."</p><p> </p><p>그때 예수님이</p><p>말씀하셨습니다.</p><p> </p><p>"너는</p><p>나와 약속을 지키지</p><p>않은 것만으로도</p><p>잘못이 큰 것이다.</p><p> </p><p>그리고 네가 개입해서</p><p>해결한 것보다</p><p>침묵했으면 더 좋은</p><p>결과가 있다는 걸 몰랐던</p><p>것이다.</p><p> </p><p>부자는 어차피</p><p>그 돈은 도박장에서</p><p>다 날릴 돈이니라.</p><p> </p><p>그 돈이 농부에게</p><p>갔더라면 농부의 아내를</p><p>살릴 수 있었느니라.</p><p> </p><p>더욱 잘못이 큰 것은</p><p>청년의 문제이니라.</p><p> </p><p>청년은 그냥 두었으면</p><p>배를 타지 못해 살 수</p><p>있었다.</p><p> </p><p>그러나 네가</p><p>개입하므로 그 청년은</p><p>배를 타게 되었고</p><p>그 배는 바다에서 침몰하여</p><p>죽게 되었느니라.</p><p> </p><p>내가 침묵으로</p><p>일하는 이유를 이제</p><p>알겠느냐?"</p><p> </p><p>인간들은 하느님의</p><p>침묵을 못 견뎌합니다</p><p>인간이 하느님의</p><p>흉내를 낼 필요도</p><p>없습니다.</p><p> </p><p>인간이</p><p>판단을 내릴 필요는</p><p>없습니다.</p><p> </p><p>인간의 과도한 개입은</p><p>일을 그르칩니다.</p><p> </p><p>원래 하느님은</p><p>침묵 중에 계십니다.</p><p> </p><p>그리고 침묵 중에</p><p>일하십니다.</p><p> </p><p>십자가에</p><p>예수님을 내어버리실 때</p><p>하느님께서는 그렇게</p><p>침묵하셨습니다.</p><p> </p><p>이 세상의</p><p>죄를 지고 예수님이</p><p>죽으실 때 하느님은</p><p>침묵하셨습니다.</p><p> </p><p>하루살이 곤충에도,</p><p>들에 핀 잡초 하나에도,</p><p>하느님의 뜻이</p><p>있습니다.</p><p> </p><p>서로 조화를 이루기에</p><p>서로에게 유익을 주고</p><p>하느님을 찬양하는</p><p>것입니다.</p><p> </p><p>똑같이 감옥에</p><p>갇힌</p><p> </p><p>어떤 사람은</p><p>감옥의 먼지나</p><p>열악한 환경을</p><p>헤아리며 불평하는</p><p>사람도 있고,</p><p> </p><p>어떤 사람은</p><p>밤하늘의 별을 세며</p><p>꿈을 꾸는 사람도</p><p>있습니다.</p><p> </p><p>어떤 사람은</p><p>지난 과거의 불행과 실패,</p><p>일어나지도 않은</p><p>염려를 붙잡고 있고,</p><p> </p><p>어떤 사람은</p><p>하느님의 약속의</p><p>말씀을 붙들고</p><p>기쁨을 보는 사람도</p><p>있습니다.</p><p> </p><p>신앙인이란</p><p>우리 삶의 먼지를</p><p>헤아리고</p><p>불평하고 절망하는</p><p>사람들이 아니라,</p><p> </p><p>밤하늘의 별을</p><p>헤아리며 새로운 희망을</p><p>붙들고 살아가는</p><p>사람입니다.</p><p> </p><p>역사가</p><p>찰스 베어드는</p><p>꽃이 꿀벌에게 꿀을</p><p>빼앗기는 그 순간에도</p><p>하느님은 수정의</p><p>신비를 주신다고</p><p>했습니다.</p><p> </p><p>밤이 어두울수록</p><p>하느님은 별을 더욱</p><p>빛나게 하십니다.</p><p> </p><p>나는 특히</p><p>Mark Miller 교수가</p><p>작곡한</p><p>“I believe(나는 믿네)"</p><p>라는 노래에</p><p>큰 감명을 받았습니다.</p><p> </p><p>그 노래의 가사는</p><p>1945년</p><p>독일 유태인 수용소</p><p>발견된 다음과 같은</p><p>낙서였습니다.</p><p> </p><p>그 글은</p><p>어느 무명의 한 유태인이</p><p>죽음을 앞두고 벽에 쓴</p><p>글이라고 합니다.</p><p> </p><p>I believe in the sun,</p><p>even when it's not shining.</p><p>(나는 태양이 비치지</p><p>않을 때에도 태양이 있는</p><p>것을 믿는다.)</p><p> </p><p>I believe in love,</p><p>even when I don't feel it.</p><p>(나는 사랑을 느낄</p><p>수 없을 때에도</p><p>사랑이 있는 것을 믿는다.)</p><p> </p><p>I believe in God,</p><p>even when God is silent.</p><p>(나는 하느님께서</p><p>침묵하실 때에도</p><p>하느님께서 살아 계심을</p><p>믿는다.)</p><p> </p><p>고통 중에</p><p>부르짖는 욥의 기도도</p><p>침묵하시는 하느님께</p><p>부르짖는 내용입니다.</p><p> </p><p>하박국의 기도도</p><p>불의한 일들에 대하여</p><p>침묵하고 계신</p><p>하느님께 부르짖는</p><p>절규입니다.</p><p> </p><p>우리는 너무</p><p>호들갑을 떱니다.</p><p>하느님의</p><p>침묵에 못 견뎌합니다.</p><p> </p><p>우리는 하느님의</p><p>침묵은 절망이라고</p><p>단정합니다.</p><p> </p><p>그러나 하느님은</p><p>침묵이십니다.</p><p> </p><p>하느님은</p><p>침묵 중에 계시지만</p><p>역사는 도도하게</p><p>흘러갑니다.</p><p> </p><p>하느님이</p><p>돌리시는 역사의 맷돌은</p><p>비록 천천히 돌아가지만</p><p>정확하게 돌아갑니다.</p><p> </p><p>하느님의</p><p>하시는 일은 지금은</p><p>보이지 않고 들을 수 없지만,</p><p>지나고 뒤돌아보면</p><p>세심하게 하나하나</p><p>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을</p><p>볼 수 있습니다.</p><p> </p><p>오늘도</p><p>세상은 부조리하고</p><p>혼란합니다.</p><p> </p><p>정직하고 의로운</p><p>사람들이 고난을 받고</p><p> </p><p>불의한 자들이</p><p>큰소리치고 활개를 치는</p><p>오늘이지만</p><p> </p><p>하느님은 여전히</p><p>침묵 중에 계십니다.</p><p> </p><p>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p><p>침묵 중에 섭리하시고,</p><p>침묵 중에 간섭하심을...</p><p> </p><p>▶ 글쓴이; 미상 --</p><p>♣ 출처: 빠다킹 신부와</p><p>새벽을 열며 -</p><p> </p><p>🎓 단 상 ☕</p><p> </p><p>소설가 신달자 씨가 어느 라디오 대담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p><p> </p><p>9년간 시부모 </p><p>병 시중하다가 </p><p>24년 동안 남편 </p><p>병 시중했고, </p><p>끝내 남편은 그렇게 죽었습니다. </p><p> </p><p>일생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인 줄로만 알았다는 것입니다.</p><p> </p><p>그러던 어느날 창밖에 비가 와서 </p><p>"어머! 비가 오네요."</p><p>하고 뒤돌아보니 </p><p> </p><p>그 일상적인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p><p> </p><p>그제야 남편의 존재가 자기에게 무엇을 해 주어서가 아니라 </p><p> </p><p>그냥 존재함 </p><p>그 자체만으로 고마운 대상이라는 것입니다.</p><p> </p><p>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p><p> </p><p>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p><p> </p><p>◇ 종교를  떠나서 우리가 살아가며 행복을  느끼게  하는 좋은 내용이라  생각되어  함께 공유 하고자 합니다.</p><p> </p><p>받은글 옮김 靑 松</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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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의 침묵에 대하여 이해가 됩니다. 내 운명이 모두 신의 설계에 따라 진행된다는 것을...
주님의 은총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