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장로님들 모인 노회에서 회원 목사님의 딸이 간 이식이 급히 필요해 도움을 요청하는 광고가 나왔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인지라 간 이식이 마음만 있다고 되는것이 아니어서 신체검사 자원자를 모집한 결과 몇 분이 참여하셨고 그 중에 젊은 목사님이 이식 적합자가 되어 간 이식을 하였답니다.
그 목사님은 작은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셔서 일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그 광고를 들으시고 신체검사를 받으셨으며 목회하시는 목사님보다 자기가 이식 하는게 났다고 하시며 함께 검사받으신 사모님... 목사님이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와 어쩔수없이 양보하셨답니다.
자기네 교회 교인들도 아니고 아직 해야 할일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뜻 간을 내어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임에도불구하고 주변에 알려지는것이 부담스럽고 끔찍히 위하는 노모가 걱정 할까봐 함구하며 쉬쉬 하였답니다.
많이 알려진 예화가 생각납니다. 서로 사랑하자고 뜨겁게 기도하던 교회에서 간 이식이 필요한 교우를 위해 지원자를 요청하였으나 수백명의 성도중에 한명도 없자 제비를 뽑기로 했답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를 날려서 그 깃털이 내려앉은 사람을 뽑자고.... 모두 동의를 얻어 깃털을 날렸습니다. 그 깃털은 예배가 마치고 모두 돌아가는 시간이 되도록 내려앉을수 없었더랍니다. 자기 부근에 오면 입으로 후후 불어서...
일흔이 다되신 우리목사님,
설교가운데 이야기 하시며 그랬습니다.
"만일 나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렇게 할수있었을까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그 자리를 모면 했을겁니다.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생면 부지인 남에게 자기의 간을 줄수있었던 내 막내동생과 제수씨를 보면서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늙은 목사는 남을 위하여 무엇을 줄수있을까?..."
눈물을 닦으시며 저희들에게 말씀 하십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그것이 주님께 드린다는 것이라면...."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