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이 특별한 것 같아도 사실은 별것이 아니다. 인간은 과거에 자신이 한 행위를 원인으로 생긴 결과로 살기 때문이다. 과거의 행위는 원인으로 업이고 현재의 결과는 과보다. 나는 이러한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응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예정된 삶을 산다. 나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상당 부분 한정된 범주 안에서 허용된 삶을 살고 있을 뿐이지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나의 삶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내가 행한 업의 과보대로 사는 인과의 질서에 귀속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인간이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한 공덕을 쌓은 사람은 특별히 이런 속박에서 탈출할 기회가 있다. 선한 공덕이 있으면 내가 지은 업의 과보대로 살지 않고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이때 공덕의 힘으로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사물의 이치를 아는 무상, 고, 무아의 지혜를 얻어 새로운 원인을 만든다. 업의 과보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새로운 해탈의 자유를 의미한다. 이것이 인간으로 태어난 최고의 사명을 완수하는 유일한 길이다. 인간이 예정된 삶을 살지 않고 괴로움 없이 살려면 오직 이 길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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