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캐넌님의 영화소개하는걸 좀 모방하구..상훈불패님이 아래에 쓰신 '공포의 외인구단'에 대해 쓴걸 보구..갑자기 생각나서 쓰게 됐습니다. 상훈불패님이 쓴글중...대사부분은 좀 퍼서 썼습니다.
이 글을 봄과 동시에 나가는 노래가 하나 있을겁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80년대 중반에 떠오르는 가수였던 정수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난 너에게’란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중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란 가사는 당시의 연인들이 상대방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일 정도로 히트 했던 노래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이말을 못 들은 커플들은 산산히 깨졌다는 설이 돌 정도입니다.
이 노래는 한때 표절곡이라는 사실 때문에 금지까지 됐던 노래지만..어쨌건....당시에 영화의 히트와 맞물려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노래입니다. 당시에 연예가 중계에서 영화의 주인공 이었던 최재성과 정수라의 열애설까지 있다고 할 정도로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던 영화였습니다. 그럼...이 노래가 무슨 영화의 주제가였는지 궁금할겁니다.
바로..아래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한국 만화의 새 장을 연 그 유명한 ‘공포의 외인구단’의 주제가입니다.
최초로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이장호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당시로서는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최재성(까치), 이보희(엄지), 연기파 배우로 자리를 굳히던 안성기(손병호감독), 현재 야인시대의 시라소니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조상구등의 맴버로 만든 영화입니다. 글구 이응경도 나왔다고 하는데..왜 난 기억이 안 나는지..
아래 사진은 당시의 최재성과 이보희의 사진입니다.
당시로서는 약 30만명이라는 관중을 동원하므로써 인구에 회자했던 영화로서, 원작이었던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의 인지도와 당시의 프로야구의 인기와 맞물려 많은 감동을 주었던 영화입니다.
80년대 중반...86년에 제작됐으니까..제가 국민학교 아니 초등학교때에 극장에서 봤던 영화로군요. 생각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가 끝나고 나올 때에는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나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렸지만, 왜 그리 마음이 아리고 슬프고 불쌍한지...집에 와서도 까치 생각 하면서 밤새 우는 바람에 몇주일동안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는 전설아닌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개략적인 줄거리를 그리면...
우리의 주인공 까치는 어린 시절에 엄지를 알게 됩니다. 자신을 유일하게 인정해주는 순수하고 따듯한 엄지의 모습에 반한 까치는 이때 이후로 엄지만을 위해서 야구를 하기로 맘먹구 엄지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됩니다. 허나 엄지가 서울로 이사를 가는것과 동시에 둘과의 만남은 잠시 중단되게 되는데.......
가난하고 어머님도 없는 까치를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엄지 부모님은 까치와의 연락을 두절시키고 까치와 엄지는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되버립니다.
성장한후 우연히 엄지를 보게된 까치는 엄지의 옆에 있는 천재 야구선수 마동탁을 보고서 많은 실망을 함과 동시에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날 지경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까치를 눈여겨본 손병호감독은 한가지씩의 약점을 갖고있던 선수들을 모아서 외인구단을 만들게 됩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 그들은 자신들에게 향했던 무시와 비난을 보복이라도 하듯이 그라운드에 열정을 쏟아붙게 됩니다. 전승우승의 조건으로 엄청난 연봉을 걸고 뛴 선수들은 드디어 마지막 경기만 남겨놓게 됩니다. 하지만 까치는 마지막 경기전에 엄지의 부탁을 받게 됩니다. 남편인 마동탁을 위해서 한 경기만 져달라는 말을요. 팀원들의 운명과 엄지의 부탁에 잠시 고민하던 까치는 과감히 엄지의 부탁을 들어주게 됩니다.
마지막 경기....9회말 수비...리드하고 있는 상황....투아웃에 만루인 상황에서 마동탁이 타석에 들어서게 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여기서 역시 픽션답게 마동탁이 친 타구는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까치에게 향하게 되구, 까치는 그 공에 눈을 맞은후 공을 부여잡고 놓지를 않게 됩니다. 그사이 모든 주자들은 득점하게 되고 결국 팀은 전승우승의 꿈이 허물어지게 됩니다. 까치는 엄지의 마지막 부탁을 몸으로서 보여준겁니다. 이 장면에서 ..눈물이 주루룩~~~엉엉엉~~~
결국 까치는 실명을 하게 되구, 엄지는 그 충격에 의해서 정신병에 걸리게 됩니다....버뜨...까치는 엄지의 진정한 맘을 받게되는걸로 끝을 맺게됩니다.
감동적인 대사 ...
까치왈....“이깟 승리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마동탁! 넌 행복한 놈이다. 제일 소중한 것을 가졌으니, 니가 이겼다.”
마동탁왈...“결국은 네가 이겼다. 하지만 결코 내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넌, 네가 원하던 바를, 난 내가 원하던 바를 서로 차지했을 뿐이다. 똑같이 귀중한 존재 하나씩을 잃어가면서..”
한 남자의 여자에 대한 맹목적이고 지고지순한 사랑...
지금에서야 보면 진부한 사랑 얘기겠지만, 8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호응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우선 만화부터 보길 권합니다. 영화자체만 본다면 촬영기술이나 기법이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서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할테지만, 만화를 본 다음에는 다른 각도에서 영화를 감상하실수 있을겁니다.
아래 가사 나갑니다.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어~~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어~~
별보다 예쁘고 꽃보다 고운 나의 친구여~~
이세상 다 주어도 바꿀수 없는 나의 친구야~~
네곁에 있으면 사랑은 내것
내곁에 있으면 세상도 내것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수 있어~~어~~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수 있어~~어~~
용꼬리....
1. 갑자기 생각나서 쓴글이 무지 길어졌지만, 그 당시를 기억하다보니 이 만화를 소장해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여. 아무래도 살거 같은 느낌이...부모님이 아시면 날 죽일려구 할텐디...나이 먹어서도 정신 못차리냐라구...ㅋㅋㅋㅋ
2. 다음주는 개강...뭐...나야 개강이건 아니건 별 상관은 없지만...웬지 기분이 묘하네여.
3. 막상 글을 쓰다보니 넘 힘드네여. 괜히 썼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만은 다른곳에서 퍼왔습니다.
4. 연구실 생활이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모든일을 다 하려구 하니..과제관리도 해야지. 실험도 해야지. 부사수도 가르쳐야지..쉴시간이 부족하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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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첫댓글 나두 초딩때 신촌 크리스탈 극장에서 봤는디...ㅋ 마동탁은 해태소속으로 나왔죠... 얼마전에 어떤 뮤직비디오가 외인구단을 사용하더군요...ㅋ
[두산팬] 감동 입니다. 이 글을 읽고 만화책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요즘 어디에서 구할수 있죠? 아시는 분 답변 부탁좀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