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합니다. 원글이 이 카테고리에 있어서 이 카테고리에 씁니다.
http://m.pann.nate.com/talk/334708805?currMenu=talker&order=RAN&rankingType=total&page=3
의사 선생님 간호사 언니 글에는 이미 간호사 자격지심있냐 유난이다 등의 댓글이 뒤덮여진 상태라 따로 글로 씀.
여자 의사임. 인증원하면 인증 할 수 있음.
의사로 일한지 10년이 아직 안됐음. 그런데 그 사이 아가씨, 언니, 학생, 야 등 다양한 호칭을 들어왔음. 여자동기들끼리 모여서 선생님이라는 말이 그렇게 안나오냐고 푸념도 많이 함.
그에 비해 남자 동기들은 오빠 형 아저씨 이런 호칭으로 불려본 경험 거의 없음. 그래서 그게 기분나쁠 거라는 생각 전혀 못하더라. 아가씨 맞잖아? 이런식으로.
나도 병원 밖에서 아가씨 소리 들으면 아무 상관 없음. 아직 아줌마 아니구나~ 하면서 안심하지. 하지만 병원 안에서 내가 가운입고 진료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아가씨 언니 이러는 건 나의 일을 인정하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기분이 나쁨. 마치 학부모 상담 가서 담임선생님한테 언니 아가씨 하는 거나 마찬가지.
그래서 나는 그 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음. 의사 간호사도 서로 선생님까지는 아니지만 쌤 쌤 이라고 부름. 만일 간호사 선생님이라는 말이 목에서 나오질 않는다면 간호사 분~ 간호사 님~ 이정도는 했으면 좋을 것 같음. 직장 안에서 대리님 과장님 서로 직책 부르지 대리 언니 과장 오빠 안하듯이.
그리고 진짜 웃긴 건 남자 간호사들에게는 선생님 소리 참 잘나오더라. 여자의사한테도 안나오는 그 선생님 소리가.
아 혹시라도 이 글 읽으면서 남자탓 하지 마시길. "언니" 라는 단어에서도 보이듯 여자들, 젊은 여자들도 엄청 많이 그럼. 누나라는 호칭은 지금껏 한 번밖에 (농담 삼아) 못들었고.
어쨌든 병원 안에서, 내가 일하는 공간 안에서는 사적인 호칭으로 불리고 싶지 않은 기분, 충분히 이해한다.
+ 인증 원하시는 분들 있어서
명찰이나 가운으로는 병원명이 나와서 퇴근 후 먼지 먹던 의사면허증 찾아 인증합니다.
사실 원글 보면서 간호사 더 편들어주고 싶었는데 인증 없는 상황에서는 간호사가 의사 사칭한다고 몰아갈까봐 일부러 담담하게 적었는데도 몰아가는 분들이^^;;
왜 이렇게 간호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무시 가 만연한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대학병원에 있을 때 간호사 욕을 안하지는 않았지만 그건 그들의 전문성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일하면서 서로 부딪혀서 그러거나 이상핰 사람들 (의사 중에도 간호사 중에도 이상한 사람 있으니까요) 욕했습니다.
의사만 있으면 병원이 돌아갈 것 같나요? 전혀 아닙니다. 물론 의사들이 더 많은 능력과 책임이 요구되는 것은 맞지만 간호사가 없다면 병의 치료와 환자 케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심지어 대학병원에서 스텝들(교수님들)은 꾸준히 있어줄 간호사들을 전공의들보다 챙기고 더 귀하게 여기셔요. 심지어 인턴 파업, 전공의 파업, 전임의 부재 이런 것보다도 간호사 파업이 병원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도 합니다. 인턴 전공의 전임의 의 경우 서로 땜빵을 할 수 있는데 간호사의 일은 할 줄도 모르니까요.
의사되지 그랬냐 하면서 의사 내세워서 간호사 무시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실제로 의사들이 - 위에 적었듯 극단적인 상황에서 일하면서 욕 나오는 경우들은 분명히 있지만 - 간호사를 싸잡아서 무시하거나 그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경우는 제가 접한 적은 없습니다.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까요... 음.. 그냥 처음으로 돌아가서 여자의사들도 아가씨 언니 소리 들으면 기분 상합니다
의심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한 장 더^^;;;
면허번호는 앞자리라도 공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정도까지 저를 증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요~ 어차피 그거 공개해도 믿을 사람은 믿을거고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의사에 선생님을 왜 붙여야 되냐 하는 분들이 있으셔서 한마디 남길게요~ 사실 저는 제가 누구든 선생님, 쌤이라고 잘 불러서 그런지 그렇게 큰 의미를 안 뒀네요. 만일 선생님이라는 말이 의사에게 쓰이는 게 납득이 안가시는 분이라면 전 의사분 의사님도 상관없어요~ 직장내의 호칭이니까요. 실제로 간호사분 간호사님만 해줘도 좋겠다는 댓글도 보이구요.
의사가 의사라고 불리고 싶다는 건 대접을 받고 싶은 거고 부심부리는 거랑은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일반 직장에서 직책으로 부르는 것이 당연하듯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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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나도그렇게느낌!!!
비단 의료직종뿜아니라 거의 모든 직종에서 여자에 대한 호칭 존중 없움 ㅠ
저 글의 표현이 진짜 맞는듯. 직장에서 사적인 호칭을 듣는건 매우 기분좋지않음. 일반 직장에서도 아가씨, 언니 이런소리들으면 기분 안좋잖아?! 정말 병원내에서 스탭들, 의료진들끼리는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고 쌤이라고 부르는데 병실에 같이있는 와중에 환자가 언니, 아가씨라고 부르면 기분 더 더러움. 진짜착한 레지던트쌤중에 "아가씨가 뭐에요 쌤이라고 하세요~ " 이래준 쌤도 있음.
나 진짜 ㄹㅇ교사 아닌 사람한테는 선생님이나 쌤 소리 잘 안 나와서 어디가서 직원분/간호사분/의사분/저기요 이런 호칭 많이 씀...간호사나 의사한테 간호사분 의사분 이런거나 저기요 하는것도 많이 싫어해??
아니 괜찮아!!
@나만강아지없떠ㅠㅠ 그렇구나ㅠㅠ도저히 선생님 소리는 잘 안나오고 그렇다고 언니오빠 할 수도 없는노릇이라서 되게 애매했는데 계속 저렇게 부르면 되겠다ㅠㅠ사실 내가 나이보다 어려보여서(실제로도 나이 많지는 않지만) 저기요 라고 하몈 기분나빠들하실까봐 걱정됐거든..ㅠㅠ 답글 고마워♥
같이 알바했던 사람이 간호사는 어차피 의사 시다바리 밖에 안되는데 왜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는 지 모르겠다고 해서 싸웠었음...
아진짜 간호학과학생으로써 개빡친다
선생님.간호사님이라 불러주시면 고맙지만 아가씨언니 라고할꺼면 그냥 호칭생략하고 저기요 해주세요...ㅜㅜㅜ언니는 진짜...
아가씨 언니 공감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