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괜히 그만둔다 해서 그만두는 거였나, 살짝 후회도 된달까요?
약국 일 이제 완전히 적응해서 일 느려도 그럭저럭 하지만요;ㅁ; ㅎㅎ
제가 약국 일을 그만두고 싶다, 란 마음이 든 건 일한지 한 오일만에였어요.
알바를 많이 안 해봐선지 많이 서툴고 실수도 하고 그러니까 사장님이; 사실 여태까지 이런 전산원은
없었다 그래요;ㅁ;
저를 보면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5일도 안 되서 삼일째부터 아마 바보새끼 소리 들었을 거예요.
처음엔 바보야 바보야 하시더니 울컥 화를 못참으시고 바보새끼야 바보멍청이새끼는 주로 제가 실수하거나
느리면 바로 사장님 입에서 터져나왔지요;;;;
점점 발전해서 돌대가리라고 그러시기도 하시고 대가리 썩었나, 란 말도 하셨고;
아무튼 사실 사장님과 하루종일 같이 약국에 있다면 전 굉장히 싫어요.
한번도 사장에겐 이름으로 불려본 적이 없죠; 늘 야야, 이리 와봐라;;
아무리 제가 일을 못한다지만 마음에 안 들면 바보라고 그러시고;
제가 일을 그만두겠다 결심한 70프로는 사장님 때문이라죠?
약간이라도 제 행동이 답답하거나 뭘 깜빡하면 바보라고 그러시거든요;
점점 늘어가는 욕도 듣기 싫었어요. 언제나 스트레스 받았고 아침에 일어나는게 싫었죠.
일하러 가는게 싫었어요. 아침이 되어 가면 출근길이 너무 짧게 느껴지고
또 생각하고 걱정했죠, 늘. 사장에게 오늘도 욕 듣는 건 아닐까.
진짜 하루하루 안 듣고 가는 날이 없다 생각하면서 제발 오늘 욕은 바보새끼 정도로 참아주고
더 심한 욕과 꾸중은 안 듣길 바라면서;
하지만 일하면서 더더욱 심해져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사장은 절 자를 생각도 않고;ㅁ; 에휴 22일째인데도 일이 아직 빠르지 않고
좀 부진하다는 건 쭉이라는 거잖아요;
이제 다른 일들은 그럭저럭 보통 정도로 하는데 처방전 검수랑 치는게 아주 빠르진 않거든요;
가끔 덤벙거리기도 하구요; 사실 무엇보다 처방전 하루에 백장 넘는거 저 혼자 다 하는데
검수;; 정말 머리 아파요 ㅠㅠ 그거 하다가 처방전 계산에 코지 끼우고 약 찝고
청소하고 등등등, 컴퓨터 입고장 치고 약 받구; 돈 버는게 뭐 쉽겠냐만은;;
월요일엔 백육십장 넘는 그 처방전 혼자 일일히 다시 검사하는거 너무 벅찬.............
사람들만 좋음 견뎠겠죠; 최소 세달은;;;;
하지만 사장의 성격이 너무 안 좋고;; 다혈질이라서 화나면 바로 욕 날아오고;
욕은 더 발전하고 엉덩이도 가격표 붙이는 기계로 맞은 적 있고; 얼른 청소안하고 있다고;;
박스 아무렇게나 넣었다고 내 머리를 때리지 않나 ㅠㅠㅠ
사실 이런게 너무 싫었거든요.
전 정말 약국 일 그만두고 싶어요. 진실된 저의 마음은 어서 그만두고 다른델 찾아보는 거죠.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 소심한 또 다른 제가 만약에 다른데 못구함 어쩔래
어쩔래 어쩔래
혹시나 다른 알바 못구함 어쩌나 걱정되서..................
후후, 얼른 노트북 사고 싶거든요;;;; 그게 이유; ㅎㅎ 동생이 컴퓨터에 어떤 거도 저장못하게 해놓고
자기 마음대로 쓰는 터라 저도 제 컴이 갖고 파서;
제가 유일하게 하는 심즈조차 못하게 하니 말이죠; -ㅁ-;
사실 너무 중독적이라서 그건;;; ㅎㅎㅎ
뭐......그냥 걱정하는 거죠; 그리고 한편으론 살짝 망설이는 거예요.
사장 이제 오후 4시 되면 오는데 12월까지 견뎌보기 어때?
이럽니다. 그럼 저는 만약 계속 일하는데 오후 네시 온다; 그럼 세시간 동안 욕 하나 안 들을 거라 생각해?
그리고 12월엔 결국 그만둬야 해. 12월에 새로 찾으려면 잘 구해지겠어?
결국 후자쪽이 이긴 듯 해요; ㅋㅋㅋ
사실 다른데만 구해서 갈 수만 있다면 전 갈 테니까요.
오늘 며칠까지 해야 하냐 물어보니 사장 9월 1일까지 하는 거라 하던.
오늘도 면접 두명이 와서, 사장이 고심해서 한명에게 연락 준다 했는데
검수도 빠르고 그냥 그 사람 했음 좋겠어요. 대학도 졸업했겠다 ㅎㅎㅎ
성격도 발랄하고 일 잘할 거 같던데 ㅎㅎ 나이도 이십대 중반이고
그래서 그 사람 내일이라도 나오면 전 어떻게 되냐 언제까지냐 하니 9월 1일
사모님은 사람 구해짐 전 바로 교체고 안 구해짐 말일까지라 하셨는데요 하니
정해짐 말해준다며 그러더라구요.
그냥 30일까지 일하고 구십 받던지 하고파요 ㅋㅋ 이왕 견딘거 1일까지라면 월급 위해서 참아보지요 뭐;; ㅋㅋㅋ
에휴...........이제 9월인데 알바 자리 많으려나요?
첫댓글 음..관두시길 잘했어요..다른곳 알아보세용....사장님이 너무 아무리 알바생이라고 해도 막대하는것 같네요...
지금 다들 개강하구 그래서 알바자리는 많아졌죠^^ 저도 약국서 일하고 약사 의사는 아주그냥 오만 정이 다떨어졌드랬죠 저도 3달 견뎌냈습니다.. 몸은 편해도... 정신적스트레스가 넘 많아서요.. 약사랑 그사모는 대놓고 노인분들 대놓고 뒤에서 욕하고 -ㅁ-;;;"에휴..저할머니는 나무코트를 어서 입어야할텐데..."라고 하더라구요.. 그소리가 몬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관에들어가야되는데..이소리더군요;; 그때 관둬야겠다는생각 500%로하게됐습니다 ㅋ 배운넘들이 더무섭다고 밑에사람들 무시하구 깔보면 안되요 ㅎ일을하더라도 뭔가 하나라도 배울곳이 있어야 돈도벌고 지식도 늘죠~~ 약국전산업무 뽑는곳 은근 많아요^^
동변상련이라고..ㅎㅎ 욱하는 맘에 주절주절 늘어놓게 되었네요~~~ 욕하고 때리면 반박하세요~ 못할거 뭐있습니까?/어차피 관두기로한거~ 바득바득 대드세요~님이 넘 얌전하셔서....더 그러는거 같아요~~^^
약국일은 해봤으니 다른거 하고 싶어요 ㅎㅎ 제가 일하는 데는 명의 약사 따로 있고 사장 따로랍니다. 그 사장이 개설약사 아버지;; ㅎㅎ 딸은 출산해서 쉬고 따로 약사 고용에 아버지는 사장이죠 뭐;;; ㅎㅎㅎ
그만두길 잘하신거에요~ 그런소리 들으면서 살다간 병나요ㅠㅠㅠ
잘하셧어요!!
잘하셨어요...!!
약국 알바라도 하고 싶은.......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