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11.24)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루카19,46)
'성전 정화!'
오늘 복음(루카19,45-48)은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루카19,46)
아름다운 성전(성당)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하느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나의 성전인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곳'입니다.
성전에 들어올 때 우울하고 아팠던 몸과 마음이, 말씀과 성체를 통한 예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진 후에는 "야호!" 하고 '부활한 모습으로 변화되는 곳'입니다.
'나는 그런 성전을 얼마나 자주 찾아갑니까?'
'성전에서 얼마나 자주 예수님의 거룩한 몸을 받아 모십니까?'
우리는 나의 성전인 몸과 마음이 거룩한 모습으로 변모되기를 갈망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하고 자주 성전을 찾습니다.
그래서 어떤 형제자매님들은 매일 미사에 참례해서 거룩한 성체를 받아모십니다.
그렇게 하여 날마다 다시 태어납니다.
다시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근본이유'이고, 매일 또는 자주 그리고 매주 주일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성전을 찾는 근본이유'입니다.
어느 냉담 교우가 말합니다.
"신부님, 제가 너무 바빠서 성당엘 나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믿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기도하고 미사 참례하고 사랑을 나누는 거룩한 일이 나의 육적인 일들의 밀리는 '들러리 같은 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해 신앙생활을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더 기쁘게 살기 위해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마침내는 죽음 저 너머에서 영원한 기쁨 속에 머물기 위해서 성당에 다닙니다.
'이제와 영원한 기쁨을 향해 달려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